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은 17일 자신을 둘러싼 최근의 사태와 관련 "회원들에게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지난 4개월의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17일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추계학술대회 축사를 통해 "의료계가 내부 문제에만 매달려,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의협 대의원회가 16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회장 불신임안'을 임시총회에 상정키로 한 이후 장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서 중도 사퇴할 뜻이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의 의료수가 인하 움직임, 국정감사 돌입, 전면적 의료법 개정 논의 등을 장 회장은 지적하면서 의료계가 내부문제에만 빠져 이같은 현안에 적극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특히 "50년만에 의료법 전면 개정에 각 이해단체들은 로비를 통해 자신의 이익챙기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의료계가 뒤쳐진다면 제2, 3의 의약분업 사태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4대 의협 집행부는 국정감사를 대비한 국회 자료제공, 의사를 범법자로 만드는 복지부 실사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내년 대선까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벼량끝에 모인 의료계가 대승적 차원의 화합과 단결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성원해주시고 힘을 달라"고 회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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