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초 추석을 앞두고 징검다리 진료일에 대한 의료기관별 상이한 환자군이 일시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기간(10월 1~8일) 중 근무일인 2일과 4일 스케줄를 잡고 있는 대학병원별 수술건수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방환자가 몰려있는 A 대학병원은 귀성길에 올라야하는 명절의 특성상 환자와 가족 상당수가 수술날짜를 미루고 있어 일부 교수진의 경우, 아예 이틀간 휴가서를 제출해 10여일간의 휴가기간을 구상하고 있는 상태.
반면, 외과와 정형외과 등 수술 후 수 일내 퇴원 가능한 진료과는 평소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일부 환자의 요구로 의료진의 수술실 사용은 평소와 다름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진료과 수술스케줄을 담당하는 한 전공의는 “추석주 근무일 이틀간 평일의 절반 정도의 수술건수만 잡혀있다”며 “일부 환자는 긴 휴가기간으로 인해 수술을 원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고향에 가기 위해 추석 다음주로 미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달리 신도시에 위치한 B 대학병원의 경우 안과와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의 수술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인종양 제거 등 부인암 관련 수술 예약건수가 평시보다 많아 지역주인 환자군인 직장여성과 주부들 상당수가 추석연휴를 이용해 시술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여름 휴가철과 방학시즌에 호황기를 누린 전문병원들도 이번 긴 연휴기간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한 전문병원은 2일은 이미 50건정도로 수술스케줄이 꽉찬 상태이고 4일도 절반 이상을 넘어서며 예약이 이어져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여 3박 4일의 입·퇴원 시스템으로 모든 병상이 100% 운영될 전망이다.
이처럼 추석 연휴기간에 비춰지는 유명 대학병원과 중급 대학병원, 전문병원 등 의료기관별 진료형태는 평소와 사뭇 다른 새로운 명절패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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