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보라매병원이 선택진료제를 의사들의 수입보전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수정(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은 21일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보라매병원 선택진료제 운용과 관련 "환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대부분 의사들의 특진수당과 성과급 등으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6년 현재 보라매병원은 전체 의사 중 79.5%, 외과·신경외과 등 9개 진료과목의 100%를 선택진료의사로만 운영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이를 통해 2005년 전체 수익의 5.2%(35억8500만원)를 선택진료수익으로 올렸으며, 특히 작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선택진료수익은 6.3%에 달했다.
이 의원은 "보라매병원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연간 69억, 58억, 45억의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진료비를 이용해 의사들에 성과급을 지급해왔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이 낸 연간 30억원 이상의 선택진료비를 주요 재원으로 의사 한명에게 최고 2300만원, 4500만원의 특진수당과 성과급을 지급해왔다는 것.
이 의원은 "선택진료제는 국립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의 상대적 저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실시한 제도이나 현재로서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환자들의 일반의사 선택권마저 제약하고 있다"며 보라매병원의 선택진료제 폐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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