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상담을 받던 남자가 홧김에 시너를 뿌려 분신자살하고, 현장에 있던 복지상담사 한 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낮 3시 30분쯤, 불이 난 곳은 부산 동구 범일동 혜민병원 5층 사회복지 상담실. 이 화재로 인해 시너를 뿌렸던 윤 모(45)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윤 씨와 상담 중이던 이 병원 복지상담사 김 모(46)씨가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불은 상담 사무실 30평을 모두 태우고 약 85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소방차와 구급차 30여 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선 바람에 병원 주변 도로가 한 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화재 당시 117명의 입원환자가 4, 5층 병실에 있었으나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와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생활보호 대상자인 윤씨가 갑자기 미리 준비한 시너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윤씨가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CBS 강동수 기자 angeldsk@cbs.co.
*메디칼타임즈 제휴사 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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