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의 의대 교육을 마치고 의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서울아산병원 인턴들이 5박 6일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중 환자의 고통을 직접 경험하는 ‘환자 체험 행사’를 가졌다.
8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이번 체험 행사는 의사가 되기에 앞서 그들이 치료해야 하는 환자들의 아픔을 먼저 이해함으로써 의료 기술자가 아닌 인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기 위한 다짐의 순간이었다.
특히 평소 치료과정에서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한다는 L튜브(일명:콧줄) 삽입 체험은 153명의 서울아산병원 새내기 의사들 중 단 한 명의 예외자도 없이 체험했다.
환자가 되어 콧줄을 삽입당하다 보면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고, 고통을 느끼면서 눈물을 쏟는 경우도 있지만 장차 그들이 만나는 환자의 아픔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먼저 느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었다.
새내기 의사들의 환자 고통 체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병원 곳곳을 이동해보는 체험과 함께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이 무서워하는 정맥에서 피뽑기, 정맥 주사 놓기 과정도 서로 의사와 환자가 되어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서울아산병원의 인턴은 5박 6일간의 오리엔테이션 과정에서 생명윤리에 관한 전문가의 교육과 함께 실제 진료 현장에서 사용할 요도관 삽입법, 피부봉합술, 항생제 사용의 원칙, 심폐소생술 등의 실습을 갖고 우수한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의사로 태어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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