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회비납부율 급감으로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
의협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22일 현재 회비납부율이 65%에 불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협 살림살이는 15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의 당해 회계연도는 3월 말까지이다.
이 부회장은 "전공의 등 월급에서 회비가 빠져나가는 회원의 납부율은 100%에 가깝지만 개원가와 일부 대학병원 소속 회원들의 납부 기피로 납부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개원가의 경영난 심화 등 지금의 분위기로는 회비 납부를 독촉할 상황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는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과 직역간 갈등 심화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의협은 이에 따라 각시도에서 보관중인 중앙회비 송금을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26일 예산소위를 열어 내년 임직원의 임금동결 등 초긴축 예산 운용 방침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회원으로서의 의무는 다해야 한다"며 "투쟁기금 잔고도 거의 바닥나 1억여원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의료법 개악 저지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의협은 전 집행부 마지막 회기에도 10여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해 골프회원권을 매각한 돈으로 적자를 메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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