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안과 위원량, 김미금 교수팀과 (주)엠디바이오알파 연구팀은 29일 "토끼 각막 실험을 통해 독성이 없고 안구건조 증상 치료와 동시에 상처 치유에 효과적인 신물질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연구기금과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 전략과제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결과는 미국안과학회(ARVO) 공식 저널인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IOVS) 3월호에 발표됐다.
점액층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은 다당류로 각막 상피 및 실질 세포에서 분비되는데, 건성안으로 인해 각막의 손상이 심할 때에 상피세포의 회복을 돕는데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연구팀은 배양한 각막세포에 우리딘(Uridine, 다당류 등의 합성을 돕는 화합물의 구성성분)을 첨가한 결과, 히알루론산 등의 분비가 촉진되고, 염증 물질(MMP9, NO)을 많이 억제함을 발견, 토끼 눈(24안)에 우리딘을 점안했다.
분석결과, 히알루론산 등의 분비가 3~6배 증가했으며 각막의 상처가 치유됨을 관찰했다.
특히 건성안으로 인해 손상된 각막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술잔세포가 우리딘을 투여함으로써 2배 이상 증가해 손상된 술잔세포의 회복에도 매우 효과적이며 염증을 억제해 건성안의 근원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 김미금 교수는 "대부분의 점안제는 일시적인 증상개선에만 주로 효과가 있고 손상 자체를 근원적으로 치료하지 못해 환자의 고통이 계속돼 일부에서는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으로 합병증 유발 위험이 있다"며 "염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손상된 세포의 근원적인 회복을 돕는 신물질의 발견은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엠디바이오알파 박명규 소장은 "히알루론산의 생합성촉진제인 우리딘은 천연과 생체에 존재하는 대사물질로 추출물이나 발효에 의해 대량 생산되고 있다"며 "이같은 히알루론산의 생합성촉진제는 거의 개발되지 않은 상태여서 국내에서 신약개발 시 세계시장을 선점할 가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4년 현재 점안액 시장은 1100억원 규모로 매년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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