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회장 불신임 문제, 올 2월 의료법 개정 문제로 홍역을 치뤘던 의사협회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차례 부결됐던 회장 불신임 문제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민주의사회와 의협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의협 정기총회를 앞두고 최근 중앙대의원들에게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 불신임 및 사퇴안 발의 동의서'를 발송했다.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3분의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다. 이들 단체는 불신임안 발의 요건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내친김에 재적대의원 3분의2 수준까지 서명을 받아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행식 민주의사회 대표는 15일 "정기총회에는 2월 임시총회 결의안(현 집행부는 개악된 의료법이 정부 최종안으로 확정돼 발표되는 시점에 총 사퇴할 것) 후속대책과 정관개정안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며 "총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불신임안 발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 임총서 과반수 이상이 불신임에 찬성했는데도 회무와 회계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의사협회 수뇌부가 바뀌어야 의협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원가에서는 정기총회에서 회장 불신임안 가결여부를 결정짓는 변수로 크게 세가지를 꼽고 있다. 회무와 회계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 서울시 등 지역의사회 대의원 여론의 향배, 연세의대 동창회의 행보다.
개원가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정기감사 결과가 중요한 것 같다"며 "회계와 회무에 대한 감사결과가 공개되면 회장 반대세력을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동안 잘 알지 못해 신중 혹은 유보적 자세에 머물렀던 대의원 중 상당수가 반대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회장 불신임을 또 강행한다면 그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위다. 더구나 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았다. 불신임 타결 뒤 의협 안팎에서 벌어질 장기간의 혼란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불신임안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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