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합병의 힘 보여준 다국적제약
다국적제약사간의 매출 1위를 위한 화이자·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사노피-아벤티스간에 삼국지는 올해로 마감된다. 내년 1월 1일 공식 합병되는 바이엘쉐링이 경쟁에 가세, 다국적제약 매출으뜸 자리는 안개 속이다.
화이자의 독주에 GSK의 도전장을 내밀었던 순위경쟁은 합병으로 탄력을 받은 사노피-아벤티스의 등장으로 3파전 양상으로 전환된데 이어 내년에도 바이엘쉐링이라는 새로운 강자를 만나면서 언제 메달권에서 밀려날지 모르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매출 1위 경쟁을 펼치는 4개 다국적제약사의 공통 분모는 합병.
화이자는 워너-램버트에 이어 파마시아코리아와 힘을 합쳤다. GSK는 글락소와 스미스클라인비참이 결합해 탄력을 받았다. 모두 2000년 이후의 합병으로 매출 1위를 놓고 경쟁하는 강력한 동력이다.
신흥 강호의 면모를 드러낸 사노피-아벤티스도 2004년 12월 사노피 신데라보와 아벤티스 파마의 합병이 갖는 시너지. 내년에 그 위용을 드러낼 바이엘쉐링도 일찌감치 메달권 경쟁을 예고하는 이유도 바이엘과 쉐링의 결합이다.
삐끗하면 4등...경쟁은 성장동력
화이자의 지난해 매출은 3637억원으로 GSK가 3577억원으로 바짝 뒤쫒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파스퇴르 포함) 3202억원으로 지난해 3위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내년 4파전을 기약하는 바이엘과 쉐링의 매출은 지난해 각각 2365억원과 1134억원으로 단순 합산액만 3499억원이다. 물론 바이엘의 경우 동물의약품사업 등을 포함한 헬스케어 전체의 매출이지만 쉐링의 전문의약품 부분의 강점을 확보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경우도 IMS 4/4분기 데이터는 이미 이들 제약사에 앞서고 있어 지난해 다국적제약사의 성적표가 갖는 순위의 의미 없다. 올해 삐끗 실수라도 한다면 언제든 4등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치열한 경쟁은 다국적제약사의 화려한 신약 라인업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힘이다. 현재 3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회이자·GSK·사노피-아벤티스의 경우 올해 4000억원 전후를 목표롤 잡고 있지만 번외의 내용은 경쟁사보다의 우위다.
어렵다는 국내제약 구조조정 뜸들이기
지난해 국내제약업계도 드림피마와 메디텍이, CJ와 한일약품이, SK케미칼과 동신제약 등이 인수되면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예고됐던 사안으로 신선함은 없다.
또 광동제약과 삼양사가 인수 또는 합병할 제약업체를 물색하고 있지만 아직 반가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잠시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의 M&A 가능설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진행된 것이 전부다.
약제선별등재방식 도입과 한미FTA 체결 등으로 어렵다는 국내제약사간의 규모의 합병은 아직 뜸들이기 수준이다. 공히 2010년 매출 1조원 달성만이 상위제약사들의 공통된 목표다.
합병을 통해 견실해진 다국적제약사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제약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은 업계가 요구하는 정부의 국내제약사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함께 업계 스스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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