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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자녀 70% 건강 '적신호'

안창욱
발행날짜: 2007-09-02 22:47:53

서울아산병원 무료진료팀 재한 몽골인 대상 조사

국내 거주중인 외국인 근로자 자녀 10명 중 7명이 건강 적신호를 보여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무료진료팀이 지난 6월 29일과 7월 10일 두 차례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재한몽골학교를 찾아 몽골 외국인 근로자 자녀 68명의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48명 즉 전체 어린이의 70.6%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했다.

2세 이상 17세 이하 총 68명에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B형 간염검사, 심전도, 흉부 X선 검사 등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B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어린이가 43명(63.2%)이었다.

또 빈혈 등 혈액 이상 소견을 보인 어린이가 12명(17.6%), 어린이 1명(1.5%)에서는 심장이상 소견도 보였다.

이러한 1차 진료결과에 따라 7월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외래에서 2차 진료와 정밀검사, 검사결과에 따른 처방을 무료로 실시하기도 했다.

전체 어린이 68명은 11세 이상 15세 이하가 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10세 13명, 2~5세 8명, 16~17세가 7명을 차지했다.

지난 7월 26일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어린이 모두에게 B형 간염 1차 예방접종을 했으며(2차 예방접종은 8월 31일), 혈액 이상 소견자 12명 중 1명은 정기적인 빈혈 약 복용을 나머지 11명은 지속적인 검사와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정밀검사 결과가 나왔다.

심장 이상 소견을 보인 어린이 1명은 심장초음파 등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심장의 좌우 심실 사이에 구멍이 생긴 심실중격결손으로 진단되었지만, 다행히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당장 수술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가 50만 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이들의 체류가 장기화 되면서 열악한 작업 환경과 산업 재해 등의 1차적인 문제와 더불어 결혼과 육아, 건강 등 2차적인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자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가족 단위로 생활하려는 습성이 강한 몽골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자녀들을 국내로 입국시키기 때문에 전체 외국인 근로자 자녀 중 80% 이상이 몽골 어린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몽골 어린이 무료 건강검진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유한욱 교수는 “이번 건강검진 결과가 몽골 어린이에게 국한된 것일 수도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의 영유아기 및 아동기 건강관리가 열악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정된 정착생활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2002년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샬롬의 집’, 관악구 봉천동 ‘사랑의 집’ 등 외국인 근로자 거주 밀집지역을 찾아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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