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근영)은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다섯 번째로 로봇수술에 들어간다.
12일 강남성심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10일 ‘다빈치 S’를 들여왔으며 오는 15일부터 수술에 적용할 방침이다.
강남성심병원은 일단 비뇨기과의 전립선암수술, 방광암수술, 신장수술에 적용한 뒤 △산부인과 자궁경부암수술, 자궁적출술, 자궁근종수술, 난소종양수술, △외과 위암수술, 대장암수술, 직장암수술, 간·담낭·담도수술 △흉부외과 폐암수술, 식도암수술, 심장판막재건술, 심장중격결손수술, 관상동맥우회술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강남성심병원이 도입한 ‘다빈치 로봇(da Vinci S Surgical System)’은 수술자의 편리성을 한층 더 향상해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술에 필요한 화면을 집도의가 조종관에서 선택해 직접 볼 수 있고, Digital Zoom 기능을 추가해 복강경과 같이 매우 가까운 수술화면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세밀한 수술을 하는데 적합하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강남성심병원은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로봇팔의 운동 반경이 4배나 넓어져 수술부위가 넓거나 깊어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어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림대의료원 배상훈 의료원장은 “로봇수술은 인간의 눈과 수술자의 손의 한계를 넘어선 정밀한 최첨단 수술기법”이라며 “의료원에서는 지금까지 컬럼비아대병원, 코넬대병원 외과팀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로봇수술에 관한 최신 의학기술과 술기를 습득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림대의료원은 앞으로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강남성심병원 외에도 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등 다른 의료원 산하 병원에도 수술용 로봇을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기관은 세브란스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고대 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5곳이며,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등이 올해 중에 다빈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강남성심병원은 19일 12시 30분 별관 4층 미카엘홀에서 ‘다빈치 로봇 수술센터’ 개설을 기념해 산부인과 영역의 자궁근종절제술 라이브 서저리를 개최한다.
이번 라이브 서저리에는 한림대의료원 의료진과 함께 산부인과 영역 로봇수술의 세계적 대가인 미국 미시간대병원 산부인과 아놀드 패트릭 아드빈큘라(Arnold Patrick Advincula) 박사가 집도의로 공동 참여한다.
병원은 이날 로봇수술의 대표적 수술영역인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수술의 최신 경향과 수술방법에 관해 강의한 후 산부인과 자궁근종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수술을 시연한다.
병원은 참석자들을 위해 강당과 수술실을 화상으로 연결, 시술 장면을 스크린으로 직접 볼 수 있고, 집도의는 수술과정을 설명하면서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게 된다.
아드빈큘라 박사는 미시간대병원 산부인과 최소침습수술과 만성골반통 프로그램 및 자궁내막증센터 책임자로 있으며, 미국 로봇수술 저널 편집장으로 2005년 ‘미국 최고 의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2006년 미국 산부인과 복강경학회에서 로봇수술을 이용한 복강경 자궁근종절제술에 관한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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