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과 각 의료 직역단체가 만나면서 치열한 수가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수가협상을 바라보는 일선 개원가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11일 개원가에 따르면 수가협상에 대한 개원의들의 반응은 지극히 냉담하다. 지난 몇년간의 수가협상의 패턴을 직접 목격한 탓에 올해 결과도 별반 다를게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서울에서 개원중인 이모 원장은 "뉴스에서 건강보험 적자라고 떠드는 상황에서 보험료를 제대로 올릴 수 있겠냐"면서 "작년 수준 정도 오르겠다고 생각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박모 원장은 "현 집행부가 수가협상에서 두 자리수 인상에 성공한다면 재선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보험료 인상에 따른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유형별 수가협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의원급 의료기관이 상대적으로 타 직역들보다는 유리하다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하지만 의협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두차례의 협상에서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유형별 협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공단은 지난해 올 환산지수 연구결과를 통해 약국 수가를 9.65% 인하하고, 의원과 병원은 각각 2.06%, 4.97% 인하하는 안을 낸 바 있다.
일부 개원의들은 제대로된 유형별 계약이라도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어부지리로 수가인상을 누려온 약사와 이번 협상에서는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암의 한 지역의사회장은 "제대로된 유형별 수가 계약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매년 파이가 줄어드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원가의 실망감과 냉담속에서 의협이 공단과의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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