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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응급센터 인력·시설인프라 미흡

강성욱
발행날짜: 2003-12-17 11:10:32

복지부, 크게 미흡한 42개소 지정 취소될 듯

복지부의 지역응급센터 평가 결과 의사 기준을 충족하는 센터가 2%에 불과하는 등 인력·시설인프라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복지부는 각 시·도에 법정기준에 크게 미흡한 지역센터 42개소의 지정을 취소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10월 전국 106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해 첫 평가를 한 결과 단 8개소만이 법정기준에 충족했으며 응급센터의 기능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64.8점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울산 지역 응급의료센터가 80.5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전남지역과 전북지역이 각각 48.1점, 50.6점으로 크게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인력의 기준을 충족하는 센터가 42%에 불과했으며 24시간 전문의 혹은 전공의 3년차 이상이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센터도 52%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한 장비의 경우 환자감시장치(48%), 보온포(27%), 초음파(23%) 순으로 미흡했으며 특히 인공호흡기의 경우 19%의 응급의료센터가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시설의 경우 보호자 대기실 미흡(69%), 처치실이 미흡한 곳이 47%에 이르렀다.

이에대해 복지부는 “현재의 지역응급센터는 처치·진료공간이기보다 응급환자의 중간통로 역할에 그치고 있다”며 기준에 크게 미흡한 응급의료센터 42곳에 대한 지정을 취소하도록 각 시·도에 권고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나은 48곳에 대해서는 모두 46억5천만원의 개선비용을 지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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