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경영압박의 위기탈출을 위한 암 검진 마케팅에 나섰다.
국립암센터는 17일 암예방검진센터 기자설명회에서 “내년부터 자립경영을 요구하는 정부의 목표에 부응하고자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차별화된 암 검진센터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암예방검진센터 이은숙 센터장(외과, 유방암)은 “사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암 전쟁에 들어간 상황에서 국립암센터에서 고객유치를 홍보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뚜렷한 수익모델도 없이 진료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와 명품화 검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은숙 센터장은 “분명한 것은 암센터 검진사업을 단순한 돈벌이로 단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제하고 “현 어려운 환경의 타개책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국가 검진의 질 향상과 검진수가를 새롭게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암센터 역할론과 접목한 경영 판로임을 표현했다.
그는 특히 “검진수가 문제는 국립암센터의 모든 일은 복지부 업무와 긴밀한 관계속에서 진행되고 있어 독단적으로 나온 생각은 아니다”라면서 “검진센터의 1~2년 운영 후 원가분석 등 명확한 통계수치에 기인해 암 검진 수가를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개관한 국립암센터 암검진지원동은 △정밀검진(6대암 중심):남 105만원, 여 125만원 △특수정밀검진(PET-CT 포함):남 200만원, 여 220만원 △특수종합정밀검진(MRI+MRA):남 280만원, 여 300만원 △여성암특화검진:64만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센터는 얼마전부터 입원검진을 신설해 검진동 11층에 호텔급 수준의 특실(38평, 29평, 9평)을 설치해 30만원에서 80만원까지 입원비를 책정해 지방이나 교포환자 등 고소득층를 위한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은숙 센터장은 “아직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현재와 같은 국가 암 검진으로는 마이너스 경영이 불가피하다”며 “국립암센터만이 할 수 있는 검진의 질과 수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인력과 장비를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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