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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퇴행성관절염 수술 4년새 2배 증가

안창욱
발행날짜: 2008-01-21 22:43:16

성심병원 김현아 교수팀, 심평원 자료 분석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 환자수가 3년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이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심평원의 무릎 인공관절치환수술 총 10만3601건 중 40세 이상 성인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치환수술을 받은 4만7961건(남자 4448, 여자4만3513)을 2005년 인구센서스에 따라 연령과 성별 대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 환자수는 인구 10만명 당 96명(2002년)에서 187명(2005년)으로 3년새 무려 2배 가량 증가했다고 영국의 류마톨로지(Rheumatology) 2008년 1월호에 발표했다.

조사대상 총 10만3601건 중 각기 다른 이유로 양쪽 무릎관절을 수술한 3만8125건, 류마티스관절염․다발성관절염․골괴사증․기타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은 1만7396건, 만 40세 미만인 사람의 수술건수 119건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김현아 교수팀의 우리나라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유병률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15%로 남성 5%보다 무려 3배나 높았다(대한 류마티스학회지 2008년 발표 예정).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무릎 인공관절치환수술 비율은 여성이 4만3513명, 남성이 4448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0배에 달했다.

이는 구미의 여성 대 남성 비인 1.9배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이것은 우리나라 여성이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 꿇는 등의 가정 내 활동이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현아 교수는 “우리나라의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유병율은 65세 이상 기준으로 서구 12%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인공관절치환수술률은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 선진국의 약 10~20% 선에 그치고 있다. 상당수의 환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술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향후 더 많은 수술 수요의 증가와 함께 퇴행성관절염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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