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직의 수용체의 발현 여부 확인이 뇌전이 환자의 생존율 예측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유방암 노정실 박사(사진)팀은 유방암 환자 중 뇌전이가 있는 12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ER)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HER2) 등 3개 수용체가 없거나 또는 ER이 없는 경우 뇌전이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생존율 역시 수용체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유방암의 수용체형과 전이성 유방암환자의 30%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뇌전이의 예후가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첫 연구 결과이다.
연구 결과, 조기유방암 환자의 약 반수 이상이 ER/PR 양성, HER2 음성이었으며 이런 조기 유방암 환자들과 비교하였을 때 HER2 양성/ER 음성 이거나 3가지 수용체가 모두 음성인 환자들에서 뇌전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ER/PR 양성, HER2 음성형 환자의 중간 생존기간이 약 4개월이었으며 3가지 수용체 모두 음성인 환자군에서는 3.4개월로 짧은 반면 ER/PR 양성, HER2 양성형 환자군에서는 9.2개월, HER2 양성/ER 음성인 환자군에서는 5개월로 상대적으로 긴 생존기간을 보였다.
특히 HER2 양성인 환자들은 뇌전이가 진단된 이후에도 trastuzumab(Herceptin) 을 사용하였을 때 생존기간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노정실 센터장은 “3가지 수용체 음성인 경우를 뇌전이의 위험인자로 보아야 한다”면서 “조기 유방암에서는 약 10-15% 의 환자들이 이런 3가지음성 수용체형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방암세포에서의 3가지 수용체 존재 여부는 환자들의 생존과 뇌전이 여부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뇌전이에 대한 조기검사가 필요해 적절한 조기 검사방법과 치료법에 대해서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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