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의료원장 지훈상)은 오는 17일 제중관 지상주차장에서 암전문병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
지난 1969년 국내 최초로 암센터를 연 연세의료원은 주요 경쟁병원들의 공격적인 암센터 건립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시설 등으로 인해 '암'에 있어서는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결국 절치부심 속에 연세의료원은 암센터의 면모를 일신하고, 국내 암환자의 지속적 증가 및 질 높은 의료서비스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암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
연세의료원은 미국의 MD앤더슨, Memorial Sloan-Kettering 등과 일본의 국립암센터, 시즈오카 암센터 등 주요 암센터를 벤치마킹했으며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홍완기 박사를 비롯해 국내외 최고의 암전문진료기관 의료진이 참여한 국제자문위원회(EAB)를 개최해 ‘최고’가 될 수 있는 숙련과정을 진행해왔다.
2011년 완공 예정인 암전문병원은 지하5층, 지상 11층 규모로 연면적 81,243㎡, 294병상으로 11개 암전문 클리닉팀과 2개 임상 진료과가 배치된다.
100병상 규모의 외래항암제주사실과 더불어 서울역 앞 세브란스빌딩에 입주해 있던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도 확장, 이전한다.
특히 연세의료원은 세계적인 병원설계사인 미국 KMD사와 동우건축의 국제 컨소시엄을 통해 설계를 마쳤으며, 인테리어 역시 KMD사와 HR&A사의 국제 컨소시엄으로 설계됐다.
연세의료원은 이런 하드웨어 안에 질환별 팀 체계를 통해 치료의 전문화와 집중화를 실현한다. 물론 토모테라피와 사이버나이프 등 최첨단 암치료 장비도 도입,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일병동(day care hospital) 서비스와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완화의료를 비롯해 지지의료서비스(supportive care service) 등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이뤄진다.
노성훈 암센터 원장은 "국내외적으로 암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새 연세 암전문병원이 세계적인 암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의료진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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