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김종성(신경과) 교수와 서대철(영상의학과)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에서 뇌혈관 스텐트시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 1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중 4명이 2차로 뇌중풍이 생겼거나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치료결과는 최근 미국뇌신경방사선학회지(American Journal of NuroRa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뇌중풍은 머릿속의 혈관이 터진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버린 뇌경색으로 구분한다. 이중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뇌경색은 팔다리 마비나 언어장애 등 증상이 나타났을 때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원상태로 다시 열어주어야 한다.
막힘의 주범인 피덩이를 녹이기 위해서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지만 약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심한 협착이 있으면 뇌혈관 풍선성형이나 스텐트를 이용해 혈류의 길을 열어 주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김종성 교수와 서대철 교수팀은 갑작스럽게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라는 불청객이 찾아온 심한 뇌중풍 환자들을 뇌혈관 스텐트로 치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조사한 미국 유수 병원의 치료 성적과 비교한 결과 더 우수했다고 밝혔다.
미국립보건연구원에 공식 등록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듀크대병원, 코넬대병원, UCLA대병원 등 미국 내 유수한 뇌중풍센터에서 뇌혈관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받은 심한 뇌중풍 환자 129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18명(14%)의 환자에서 2차 뇌중풍이 발생했거나 이로 인해 사망했다는 게 서울아산병원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뇌혈관 풍선성형술이나 스텐트 치료술은 뇌중풍 환자 가운데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뇌중풍의 2차 발생에 따른 사망을 예방하고 심한 마비 등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면서 “미국보다 치료성적이 우수한 것은 환자에게 희소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팀이 시행한 뇌중풍 스텐트 삽입 치료술은 환자의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치료용 도관을 삽입한 후 뇌혈관 구조 전체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뇌혈관이 막혀 있는 부위에 풍선과 스텐트를 접근시켜 좁아지거나 막힌 뇌혈관 벽을 팽창시키고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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