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건강보험 재정이 매월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는 올 상반기 건강보험 재정은 매달 흑자 추세를 이어가면서 6월말 현재 1조4172억원의 당기 흑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재정은 지난해 31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조4천억 가량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4월 117억원의 적자가 난 것을 제외하곤 1월에 210억원, 2월에 1362억원, 3월에 363억원, 5월에 1조768억원, 6월에 1586억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수지도 5441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2조312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건강보험 재정이 흑자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경제상황 악화로 환자들의 의료기관 이용율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급여비 지급액은 12조9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조9292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증가에 그치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또 올 초 6세 미만 아동의 입원료 90%면제, 6세 이상 입원 환자들의 식대 본인부담률 상향조정 등 지출억제 대책과 지난 5월 지역가입자들의 건보료 환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제난 여파로 의료이용이 줄면서 15%에 이르던 급여비 증가율이 7%대로 떨어졌다.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이런 기조가 유지된다면 올 건보재정이 3년만에 흑자는 물론 내년 적자폭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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