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현안마다 의견을 달리하며 '한지붕 두 가족' 행세를 하던 의협과 병협이 실로 오랫만에 화합과 공조를 다짐했다.
유태전 병협 회장이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의협 상임이사회를 찾아가 신임 인사를 하고, 형제애를 강조한 것은 해묵은 갈등을 풀고 나아가 어려운 의료현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전기가 새롭게 마련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다.
특히 김재정 의협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들과 유태전 회장이 이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양 단체가 유명무실화된 의병협 합동간담회를 부활하기로 합의한 것은 특히 인상적인 일이다.
이를 계기로 현안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드러내놓고 '집안싸움'을 벌이던 구태가 사라질 것으로 본다.
특히 두 단체의 장이 고려의대 동기동창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약분업 전과 같은 상황으로 관계를 되돌려놓겠다고 장담하고 있어 기대가 높다.
그러나 양측의 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 4년간 패여온 갈등의 골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엉킨 실타래 풀리듯 술술 풀어진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의료전달체계 확립, 외래환자 본인부담금제 개선, 의원병상수 조정 등의 추진 과정에서 숙명적으로 빚어지게 될 의견대립은 어렵게 다시 열린 대화의 문을 닫게 할 수 있는 변수다.
유태전 회장의 의협 상임이사회 전격 방문은 두 단체가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겉치레가 아닌 진정으로 상생을 위한 공조관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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