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감히 말재주나 부리려는 것이 아니라, 고집불통을 미워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이 대화를 보면 공자의 시대에도 우리의 시대나 마찬가지로 낡은습관에 목숨을거는 고집불통의 바보들이 너무나 많았던가보다.
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된사람은 하늘아래 일을 하면서 죽어도 이래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법이 없고, 또 죽어도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법도 없다, 다만 마땅함을 따를 뿐이다"
이렇게 시대를 초월하는 고집불통들에 대해서 '철학자' 이상수 교수는 이렇게 정리한다.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한계적 고집불통들이 존재한다. 이것이 고집불통에 대한 제 1 법칙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고집불통들이 사회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 고집불통에 대한 제 2 법칙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고집불통이 존재한다. 고집불통에 대한 제 3법칙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고집불통임을 모르고 살고 있다. 고집불통에 대한 제 4 법칙이다.
이렇듯 고집불통은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서, 때로는 사회의 지나친 앞서나감을 견제하는 건전한 조정자로서 기능해왔지만, 대개 고집불통들의 결정적 공통점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회적 고집불통들은 대개 그 사회의 이슈와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점에서는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사실 지금 의료계의 현안들은 그분들의 이해관계와 크게 상관이 없다, 예를 들어 앞으로 의료의 방향성이 어떻게 가더라도 "여차하면 때려친다"는 논리를 가진분들과, "때려치면 죽는다"는 입장에 있는 분들은 출발선이 서로 다른 것이다.
때문에 의료계에서도 명분과 실리사이에서 실리를 포기하고 명분을 앞세우는 고집불통들의 주장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 그러한 구호의 이면에는 실리를 위한 타협과 실용적 노선을 기대하는 바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바로 보아야한다.
큰 눈으로 세상을 보자.
지금 우리 사회는 지난세월 오랫동안 누적되었던 모순적 장치들이 제거되고, 모든 것이 자신의 새로운 자리를 찾아 스스로를 재정립하는 과정에 있다.
이것은 어떤 정권이 어떤 성향을 가지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 굳이 규정하자면 지금 참여정부는 파괴의 정권이다, 지금 참여정부의 역사성은 자신들이 스스로 그렇게 인식하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기존질서의 파괴" 그 자체에 있다, 이유야 어쨌건 역사는 그렇게 판정했고, 그 판정의 의미는 그것이 옳던 그러던 구 질서를 철저하게 파괴하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 파괴 그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소모적이다. 역사발전의 수레바퀴는 어느 일각의 힘으로 거꾸로 돌릴 수 없다.
그것은 어느 한 집단이 어떻게 할 수있는 일이 아니며, 어쩌면 정권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현명한 자는 지금 기존의 질서가 무너진 바탕위에, 새로 세워질 자신의 새로운 자리를 디자인하고 새로운 입지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우리가 무너져 내린 자리에 어떤 건물을 다시 지으려고 하는가?
아니면 도처에 오래된 건물들이 무너지고, 모두가 새로지을 건물의 설계도를 들고 뛰어다니는데, 우리만 머리 싸매고 "철거 결사반대" 를 외치면서 고립무원의 외딴섬으로 남을것인가..
때로는 고집불통의 의견도 역사의 경박성과 오류를 수정하고, 보류시키는 순기능을 할 때가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만약 지금과 같은 혼돈의 시기에도 여전히 고집불통들이 맹위를 떨친다면. 우리는 조만간 우리가 무너진 터에 어느새 커다란 이무기 한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는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