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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보건복지위 배출여부 '관심'

장종원
발행날짜: 2004-04-13 06:00:44

의협과 반대편 설 듯···정당투표 결과에 주목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진출이 확실시되는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의 총선 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배출여부에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총선 후 '무상의료'와 '의약분업 고수' 등의 원칙을 천명한 민주노동당 의원의 보건복지위원회 진출은 선택분업을 주장하는 의사협회 등과는 반대편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일 언론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지역구 후보로 각각 창원시을과 울산북구에 출마하는 권영길, 조승수 후보 등이 당선권에 근접하다. 반면 정당투표 비율로 결정하는 비례대표는 지지율이 두자리수를 넘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특히 민주노동당의 '야당교체'론과 정책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면서 비례대표 8명 당선권인 15% 지지율도 막연한 꿈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민주노동당 의원 다수가 국회에 입성하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원도 등장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로 뽑힌 16인 중 직접적으로 보건의료노조의 지원을 받은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후보로서는 경기 부천 원미갑에 출마하는 이근선 후보(부천 세종병원 지부장 역임)와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하는 김영준 후보(경희의료원 지부 부지부장 역임) 등이 보건의료노조 후보이지만,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한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후보 선출이 당원직선제로 치러지다 보니 민주노총이나 전농 등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은 후보가 당선권에 대거 포진해 이들이 국회에서 환경노동, 농림해양수산, 통일외교통상, 산업자원위원회 등이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복지위 소속 의원 배출이 우리의 바람이긴 하지만 각 위원회 배치를 요구하는 다른 의견도 너무 많다"며 "총선이 끝난 후 당차원의 논의를 통해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이 간판 공약으로 '무상의료'를 내걸었기 때문에 이에 책임진다는 자세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국회에는 19개 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각 위원회에 모든 의원이 속하길 바라는 게 민주노동당이겠지만, 결국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약진하느냐가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 탄생 여부를 판가름 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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