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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 "가톨릭 전공의 부정대리투표 더 있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9-03-18 11:54:46

진상규명 긴급기자회견…"강남성모 투표함 보존신청"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의 대리투표 문제가 추가로 제기됐다.

김세곤 후보는 18일 의협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강남성모병원 모과 3년차 전공의 투표용지를 누군가 탈취해 기표한 다음 선관위로 회송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 내부게시판인 ‘플라자’를 통해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4명의 부정 대리투표 사태가 알려지면서 선관위가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김세곤 후보는 “부정 대리투표 증거가 반복돼 나타나고 있는 것은 누군가 조직적으로 불법투표를 기획하고 자행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동자와 배후인물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투정투표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해당 후보측이 자신의 선거운동이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하고 있음을 자인하면서도 김세곤 후보 선태본부의 선거감시 활동을 흑색선전이라고 몰아붙이는 뻔뻔함을 보여왔다”며 모 후보측을 겨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선관위는 제36대 회장선거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부정대리투표와 관련된 강남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의 모든 투표용지는 접수날짜별, 과별로 분류해 사실규명이 완료될 때까지 봉투를 개봉하지 않은채 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곤 후보는 “강남과 여의도 외에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부정대리투표가 자행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엽 후보와 유희탁 후보 등과 선관위와 의협 감사단에 명확한 사실규명을 위한 해당 병원의 투표함 보존신청을 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후보들의 공동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모교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일 수 있지만 의료계의 올바르고 투명한 입장을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전하고 “부정 대리투표가 광범위하게 다른 진료과에서 일어난 것은 큰 지시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배후조종자가 있음을 내비쳤다.

김세곤 후보는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통한 사실규명과 그에 따른 엄정한 조치 등 내부적 해결을 간절히 원한다”면서 “만일 선관위가 내부해결을 위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후 혼란과 재발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배후는 짐작하고 있고 알만한 인물”이라고 언급하고 “부정투표가 단순한 범죄가 아닌 형사처벌의 큰 범죄”라며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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