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종사자들은 저수가로 인한 과소진료를 혈액투석 질 관리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인공신장실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에 따라 수가를 차등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혈액투석 임상 전문가 인식도 조사'결과에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심평원은 신장내과 전문의 및 투석간호사회 인력을 대상으로 혈액투석 질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병원종사자들은 대체로 국내 혈액투석 진료의 질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질 수준을 100점만점으로 환산해달라는 질문에 평균 72.2점이라는 후한점수를 준 것. 점수대별로는 80~89점대가 전체의 34.4%로 가장 많았고, 70~79점대가 27.8%로 뒤를 이었다.
한편 혈액투석 진료의 질이 취약한 원인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응답자의 27.6%가 '과소진료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인력의 부족문제가 21%, 표준화된 진료지침의 부족이 16.5%,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진료가 행해지고 있지 못하다는 응답이 13.7%로 뒤를 이었다.
반면 병원시설이나 장비가 열악하거나 불충분하다는 답은 5.4%에 불과했다.
또 국내 혈액투석 질 관리 방안에 대해 질문한 결과에서는 '수가차등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33%가 인공신장실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에 따라 수가를 차등화하는 것이 질 관리에 적절한 방안이라고 답했고, 32.1%는 인공신장실 관련 법적 기준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외부기관의 질 평가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3%가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으며, 질 평가결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7.7%가 좋은 성과의 병원에 대한 별도의 보상을 주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의 응답자수는 총 212명으로 간호사가 59.4%, 의사가 39.1% 등이었으며 종사기관별로는 종합병원이 37.7%, 의원이 29.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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