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환자의 가족들이 모임을 만들어 각 가족의 상황을 공유하고, 멘토 역할을 보완하면 환자 치료 의지를 높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사랑 의료재단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총 2회에 걸쳐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가족 30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중독의 이해와 치료 협조’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환자 가족모임은 술 문제를 앓고 있는 환자를 입원시킨 후 환자의 보호자들끼리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환자의 단주를 위해 가정에서 노력해야 할 사항을 보호자 입장에서 공유하고 멘토링하는 모임이다.
먼저 알코올 중독 환자 가족 모임 경험이 전무한 가족들의 경우 알코올 중독 치료시기와 중독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 중독 치료의 필요성을 69.2%가 자각했다.
반면 가족모임에 참가하는 가족의 80%는 술 문제가 심각한 중독 상태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가족모임 참석 지속의사를 묻는 질문에 100%가 참여의사를 답변했는데 그 이유로는 가족모임 참여자간에 서로의 경험과 조언을 공유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으로 대답했다.
다사랑 의료재단 정홍주 연구팀장은 “알코올 중독을 개인의 의지로 치부할 경우 질병치료의 시기를 놓치면서 반복되는 술 문제를 보이는 환자에게 대다수의 가족들은 협박과 비난으로 일관하게 돼 환자의 중독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팀장은 “이렇게 보호자들이 가족모임을 하게되면 서로의 치료결과와 치료과정 및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코올중독은 질병이며 혼자만의 의지가 아닌 가족 전체가 나서야 끊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다사랑 병원은 화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가족교육과 가족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요일마다 단주모임인 ‘다알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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