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협회장 선거방식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마무리된 제36대 의협회장 선거는 42%라는 역대 최저의 투표율과 더불어 부정대리투표 등 진기록을 남겼다.
민의를 수렴한다는 뜻에서 출발한 직선제의 한 형식인 우편투표가 회원들의 외면 속에 10만 의사 수장의 6천표 당선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낳았다.
선관위 이윤성 위원도 이번주 메디칼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현 우편투표방식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선거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윤성 위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대리투표의 작태가 있었다”면서 “드러난 문제는 이번 선거로 그치지 않고 부정선거의 형태는 더욱 많아지고 더욱 치밀해질 것”이라며 우편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일련의 사태를 질타했다.
인터넷 및 기표소 투표, 간선제 등 다른 선거방식이 거론 중에 있으나 각기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 한 가지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게 사실이다.
후보시절부터 기표소 투표를 강조해온 경만호 당선자도 현 집행부의 배려차원인지 생각에 혼란을 겪고 있는지 선거방식에 대한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회원이 등을 돌리고 있는 우편투표 방식을 지속 유지하는 것은 의료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의원총회 특성상 당일 결정이 힘들다면 차기 집행부에 TFT 구성을 건의해 과감한 개선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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