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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사기행각" VS "PD수첩 일방적 보도"

안창욱
발행날짜: 2009-04-15 06:46:48

의료기관 부당청구 집중조명…진료비 민원 급증 예상

MBC ‘PD수첩’이 병원의 진료비 부당청구 실태를 고발하자 부도덕한 의료기관에 대한 성토가 쇄도하고 있다. 반면 일방적 편파보도를 비판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 진료비 확인 민원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MBC ‘PD수첩’은 14일 ‘억울한 병원비, 두 번 우는 환자들’ 편을 방영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2천만원의 수술비가 없어 마지막 골수이식 수술을 받지 못해 지난 3월 숨진 황모 씨 아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런데 황 씨의 아들이 2007년 심평원에 진료비 확인 민원을 제기한 결과 병원에 납부한 4000여만원 중 1900여만원이 환급 결정이 났다.

황 씨는 “병원에서 그 돈만 부당청구 하지 않았어도 아들은 살아있었을 것”이라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얼굴에 선천성혈관기형인 화염상모반을 앓고 있는 정모 씨는 지난 3월 파산신청을 한 상태다. 6년 동안 1회에 100만원에 달하는 레이저시술 비용을 충당하느라 결국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녀 역시 심평원에 진료비 확인 민원을 제기한 뒤에야 얼굴에 있는 화염상모반의 경우 보험이 적용돼 1회에 2만 2천원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토로했다.

‘PD수첩’에 따르면 유명 피부과뿐만 아니라 상당수 대학병원에서도 레이저 시술비를 비급여로 받고 있었다.

진료비 확인 민원을 낸 후 병원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에 시달렸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담낭암으로 치료받던 어머니를 의료사고로 잃은 민모 씨는 진료비 확인 민원을 제기한 이후 협박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병원은 민씨가 합의를 거부하자 “넌 안 아플 줄 아느냐, 너 아파서 우리 병원 오면 어떤 대우 받을지 걱정 안 되냐”란 식으로 돌변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부 환자들은 민원을 제기했다가 담당 의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진료비 부당청구를 의심하면서도 문제 삼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방송이 나자가 시청자의견에는 의료기관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김주현 씨는 “병원과 의사들은 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자 해야하는데 병원이라기보다는 사기꾼들”이라면서 “진료비 과다청구를 강력히 처벌하고 낱낱이 공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이진선 씨는 “병원의 사기행각에 정말 화가 난다”면서 “병원에서 진료 받을 때마다 부당청구 하는 건 아닌지 찝찝하고 불쾌할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나 의료계는 방송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했다.

한 네티즌은 "화염상 혈관종 치료에 필요한 레이져 치료기 1대에 1억 5천만원, 한달 리스료로 700만원씩 나가는데 30분 이상 처치해 주고 7만원 받아서는 병원 운영이 되지 않는다”면서 “왜 환자들을 위해 손실을 봐야하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꼬집었다.

자신을 종양내과 의사라고 소개한 김 모씨는 “보험 적용이 가능한데 환자에게 모두 부담을 지우는 악의적인 부당청구는 분명히 범죄이며, 그런 일을 자행하는 의사나 의료기관은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소위 진료비 부당청구라고 규정짓는 범위에는 의학적으로 올바르고 근거 있는 치료를 했는데도 제도상의 미비로 보험청구가 불가능한 탓에 어쩔 수 없이 환자에게 실비를 청구하는 경우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희 씨는 “사무장병원이나 악질적인 의사들이 허위청구 하는 일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방송에 나올 만큼 엉망진창은 아니다”면서 “그렇게 허위청구 해대는데 유명하다는 종합병원들이 몇년째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느냐”며 제작진이 한쪽 의견만 듣고 편파보도했다고 따졌다.

한편 과거 공중파 방송에서 진료비 부당청구 실태를 고발한 직후 민원이 폭주한 바 있어 'PD수첩' 방송 여파로 인해 앞으로 심평원에 진료비 부당청구 여부를 확인하려는 환자들의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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