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질이 낮은 요양병원의 퇴출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병원협회와 노인요양병원협회가 질 높은 요양병원을 자율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23일 병원협회와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양 단체는 이르면 5월부터 희망하는 요양병원에 대해서 자율적으로 질을 평가하는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수가개편 등을 통해 의료의 질이 떨어지는 요양병원을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에 양 단체의 인증제 추진은 협회가 복지부의 계획과는 무관하게 자율적으로 요양병원 옥석을 가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양 단체는 이를 위해 연구용역을 통해 평가문항 등을 개발했으며, 특히 병원협회는 올해 병원신임평가 예산안에 요양병원 질 평가비를 신설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평가는 직접 현지조사를 통해 요양병원의 시설과 질 등을 점검하게 되며, 일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인증하는 방식이다. 우선은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며, 사업의 성과에 따라 확대 여부가 결정될 계획이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인증을 해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협회 성익제 사무총장은 "병원계가 스스로 평가기준을 정해서 신임을 해주는 제도는 지금껏 없었다"면서 "병원계가 자율적으로 자체정화에 나선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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