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특수법인으로 전환되는 국립의료원이 의사직 급여를 국내 최상급으로 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사진)은 27일 원내 스칸디나비안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4월 특수법인으로 전환되면 의사의 급여를 국립암센터보다 높게 책정하고 현격한 차이를 둔 성과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재규 원장은 ‘비전 NCMC(National Central Medical Center) 2015' 브리핑을 통해 “시행령과 정관, 법인등기 등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위원회 및 추진단에서 수행하는 업무와 별도로 개원준비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양 노조가 참여하는 법인 전환 관련 회의를 가졌다”며 직역별 의견수렴에 들어갔음을 내비쳤다.
강 원장은 “현재 의료원이 진료기능에 국한됐다면 법인 전환시 부속병원과 보건의료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방식이 법안에 명시돼 있는 만큼 오는 9~10월 직원들의 신분 전환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강재규 원장은 특히 “의사직 연봉계약시 국립암센터의 70%에 불과한 현 급여체계를 개선해 최고수준의 연봉을 책정할 방침”이라면서 “간호사와 의료기사, 기능직 급여도 암센터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의료진 연봉의 대폭적인 인상을 예고했다.
강 원장은 다만, “의사직 연봉은 성과에 따라 엄격한 가중치를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법인화 후에도 정부지원이 지속되는 만큼 진료 실적이 미진한 의료진에게 국민세금을 사용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안주하는 의료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의료원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강재규 원장은 “개인적으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원지동 이전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서울 남서부 지역에 급성기 병상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접근도와 유효성을 감안할 때 좋은 여건”이라며 원지동 이전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강 원장은 “최근 병원명을 바꾼 서울성모병원처럼 오는 6월까지 통합적 이미지 차원에서 부속병원 명칭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서울성모병원이 ‘서울’을, 삼성서울병원이 ‘삼성’을 병원이름 앞에 둔 것은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2차 의료기관으로 하향 조정된 의료원의 위상과 관련, 그는 “2차, 3차 의료기관은 상징적인 의미”라고 언급하고 “현재 환자증가로 병상가동율이 89% 수준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민을 위한 의료원이 반드시 3차 의료기관으로 가야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겉치레보다 실리에 초점을 맞춘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국립의료원은 △의료장비 현대화 계획과 10년간 예산 요구(4~6월) △정보화 시스템 구축 착수과 연구용역 최종보고(7~9월) △법인 조직·인력·복지제도 설명 및 직원 신분전환 확정(10~12월) △우수 의료인력 확보와 대중매체 홍보(내년 1~3월) 등 법인전환에 대비한 일정을 진행한다.
강재규 원장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면서 “더 이상 병원이 아닌 보건의료기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국립의료원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전환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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