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치료, 피부재생 등을 위한 다양한 레이저 치료기가 출시되면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효과를 검증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성형외과학교실(김성기, 노시균, 양경무)은 대한성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7~9일)에 ‘fractional CO₂ 레이저를 통한 피부 노화의 개선’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8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11개월간 25~65세 일반인 25명을 대상으로 1개월 간격으로 총 3회 fractional CO₂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 후 처음 3개월, 6개월 후 추적검사했다.
그 결과 25명 중 부종 및 홍조 등 합병증이 발생한 2명을 제외한 23명 가운데 피부 색소 면에서는 20명이 만족도를 나타냈다.
탄력도 및 주름개선 효과에서는 21명이, 특히 50대 이상에서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또한 23명 중 22명은 3일 이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했다는 게 연구팀의 보고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성의 피부 노화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 여성들은 이런 현상을 개선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CO₂ 레이저는 회복 기간을 단축시켜 일상 생활로의 빠른 복귀을 돕고, 피부색소, 탄력도, 주름 개선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고대의대 성형외과학교실 박승하 교수는 ‘Resurfacing laser를 이용한 흉터 및 주름치료’ 발표를 통해 “레이저박피는 탈색이 된 흉터나 화상흉터에는 적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fractional 레이저(프락셀)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교수는 “비박피성 프락셀 레이저는 안전하지만 효과가 적어 저자는 요즘 박피성 프락셀인 fractional CO₂ 레이저를 사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의대 김원석(피부과학교실) 교수는 ‘Non-ablative fractional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및 주름치료’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다양한 종류의 fractional 레이저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각기 다른 파장대, spot size, 작동방식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이러한 기계들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피부과의사들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한편 홀포스킨 피부과 민복기 원장은 ‘Ablative fractional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및 주름치료’ 발표에서 “각각의 기계가 서로 비방하고 자기에 유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현재의 모든 fractional 기술을 동일한 치료로 판단하는 시각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 원장은 “NAR(비박피성 피부재생술)이 여러 가지가 나오면서 처음에는 서로 자기 것이 좋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치료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서로 장단점이 달라서 각자의 좋은 적응증이 다르다는 점이 밝혀진 것처럼 fractional 방식도 서로 차이점과 장단점을 인정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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