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서영일 교수팀은 관절염환자의 오진률을 낮추고 정확한 진단과 맞춤치료를 위해서는 근골격 초음파검사가 효과적이라고 4일 밝혔다.
또한 무릎관절염 환자의 스테로이드주사 치료의 효능은 초음파 소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김현아 교수팀은 이 연구결과를 지난해 10월 대한내과학회에서 ‘견관절통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들의 견관절 초음파 소견’ 과 ‘슬관절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pes anserinus tendino-bursitis(PATB)의 초음파 소견과 치료에 대한 반응’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지금까지 간이나 콩팥 등의 복강내 장기의 초음파검사는 오래 전부터 널리 이용되어 온 반면 관절이나 근육을 검사하는 근골격 초음파는 초음파장비의 특성상 이들 표면 구조물에서 좋은 영상을 얻기 어렵다는 기술적인 문제로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초음파 기기의 발전과 함께 관절근육에서도 우수한 영상을 얻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근골격 초음파의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근골격 초음파 기술이 진찰과 단순 방사선 소견에만 의존했던 근관절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근골격 초음파는 환자에 미치는 통증이나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는 안전한 검사방법으로 환자의 진찰과 동시에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고, 근관절 정밀영상에 이용되는 고가의 MRI(자기공명영상)검사비에 비해 10~20%의 저렴한 비용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있다.
초음파검사 결과 오십견 소견 환자의 77%가 다른 질환
지난 200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오십견 소견으로 한림대성심병원을 내원한 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신체검진과 초음파검진을 시행한 결과 이중 26명(76.5%)이 어깨회전인대의 염증이나 어깨관절염 등 다른 질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환자 34명 중 27명(79.4%)의 환자들은 타 진료기관에서 오십견으로 진단 받고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과 인대염, 관절염은 각기 다른 치료방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이 연구결과는 치료가 어려웠던 어깨통증 환자들에게 영상진단을 이용하여 정확한 맞춤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스테로이드주사 치료 효과는 초음파 소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은 2003년 3월부터 9월까지 내원한 26명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모든 퇴행성관절염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관절염합병증인 인대 및 점액낭염이 임상적으로 진단된 반면 초음파검사를 통해서는 2명만 인대 및 점액낭염임을 밝혀낼 수 있었다.
또한 이들 환자 모두에게 임상적 관례대로 점액낭 스테로이드주사 치료를 한 결과 인대 및 점액낭염이 초음파검사로 발견된 2명의 환자만 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반면, 나머지 8명(30.8%)은 호전, 16명(61.5%)은 무반응이었다.
무릎관절염 환자의 스테로이드주사 치료의 효능은 초음파 소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혀냈다.
김현아 교수는 “무릎 관절염과 그 합병증의 진단과 치료는 진찰 소견과 단순 방사선 사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고, 스테로이드주사 치료도 다른 정밀검사 없이 일반적으로 시행된다.
위 연구결과는 관절염 환자에게 통상적인 진찰만으로는 오진의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진단과 같은 정밀한 영상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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