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 장기 투여가 근력저하 및 근육효소치 상승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양산부산대병원 뇌신경센터 김대성<사진> 교수는 8일 "클레부딘(상품명 레보비르)을 장기 복용하던 환자의 일부에서 심한 근력 저하와 근육효소치 상승을 발견하고 근생검 소견 분석 및 분자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약물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약제의 장기 복용이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의 고갈에 의한 근육 손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환자는 모두 7명이었는데, 이들은 최소 10개월에서 최장 16개월까지 클레부딘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레부딘이 근력저하 및 근육효소치 상승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 교수는 자평했다.
김 교수는 클레부딘을 복용할 때는 근육효소치를 주기적으로 측정하면서 근력저하 증상이 발생하는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며, 근력 저하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투약을 중단하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긴질환연구협회지(AASLD) 공식 저널이며 간질환 분야 최고 권위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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