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사국가시험에 오는 9월부터 치러질 실기시험 성적이 처음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문식)이 OSCE 항목 4개를 삭제했다.
이는 지난 3월말 CPX 항목 8개를 삭제한데 이어 두 번째 출제항목을 조정한 것이어서 실기시험 준비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최근 2009년도 OSCE 실기시험 출제항목 가운데 4개 항목을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41개 의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통보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OSCE 삭제 항목은 △뼈관절 부목 고정 △다발성 외상환자 1차 평가 및 처치 △주사(피하, 피내, 근육) △수술 전 손 씻기 등이다.
국시원은 지난 3월말 △뼈관절 부목 고정 △다발성 외상환자 1차 평가 및 처치 △수술 전 손 씻기 등 3개 항목에 대해서만 추가적인 심사를 거쳐 삭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시원은 “한국의대·의전원장협회의 의견을 심사한 결과 이 같이 항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항목 외에 주사까지 추가로 삭제함에 따라 출제항목 부실 선정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시원은 이보다 앞서 CPX 8개 항목도 삭제한 바 있다.
국시원이 OSCE 4개 항목을 삭제함에 따라 총 출제항목은 40개에서 36개로 줄어든다.
일부 출제항목의 명칭도 변경됐다.
국시원은 CPX 항목 중 ‘목 통증’을 ‘목 통증(neck pain)’으로, OSCE 항목 중 ‘정상 분만’을 ‘정상분만(분만 진행 단계 진찰)’로 바꿨다.
특히 국시원은 당장 9월부터 실기시험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의사 실기시험 항목은 심사를 통해 수정, 보완될 수 있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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