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인터넷 웹을 통해 분석한 세계 병원 순위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됐다.

스페인의 공공 연구기관인 국립연구회의 사이버메트릭스 실험실(Cybermetrics Lab., CINDOC)은 최근 전세계 병원의 Web-Presence(각 웹사이트의 크기와 우수함에 대한 컴퓨터화된 평가)를 분석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병원 랭킹에서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1위, 아시아 7위, 세계 85위에 이름을 올렸다.

Webometrics Rank로 불리는 이 평가는 웹에서 데이터를 끌어내 분석하는 새로운 학문분야로, 전 세계 약 1만7천여 병원의 웹과 웹상의 학술 활동 현황 등을 자체 기준에 의한 4가지 지표(Size, Visibility, Rich Files, Scholar)를 바탕으로 정한다.

Size는 구글, 야후, 라이브 서치, 엑사리드에서 조회되는 건수를, Visibility는 야후, 라이브 서치, 엑사리드를 통해 연결되는 외부 링크 수를, Rich Files는 구글에서 조회되는 PDF, 엑셀, MS워드, PPT파일의 수를, Scholar는 구글 스칼러에서 조회되고 인용되는 학술논문 수를 의미한다.

평가 항목인 4가지 각 지표는 인터넷상에서 구글, 야후, MS라이브서치, 엑사리드, 구글 스칼러 데이터베이스 등 세계의 일반인들과 의학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4대 검색엔진에 의해 수집된 결과를 지표별 가중치를 둔 값에 따른 공식에 따라 산정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산정해 2004년부터 매년 2회씩 발표하고 있는 세계대학순위는 이미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병원 순위 발표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정기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주요 검색엔진에서 검색되는 웹 페이지 수에서 세계 7위를 기록해 웹상에 노출되는 빈도수에서 세계적인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젊은 의학자들이 학술자료를 찾기 위해 많이 애용하는 구글 스칼러에서 조회되고 인용되는 학술논문 수에서 국내 유수의 병원들을 크게 앞서며 학술 분야에서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랭킹에서 1위는 텍사스의대, 2위는 미시건대의료원, 3위는 뉴욕대병원이 차지했으며, 24위까지 모두 미국 병원들이 선정돼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스페인의 웨보 메트릭스 연구 결과 발표와 관련, 향후 5년 안에 아시아 7위에서 정상으로, 10년 이내에 세계 10위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미래 청사진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실천 전략에 착수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진료 수준과 연구 역량을 최고의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의료인에 대한 교육 기능을 겸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점병원으로서 ‘글로벌 아산’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목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홍준표 기획실장보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세계 병원 순위가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순위 발표가 서울아산병원의 세계적인 인지도와 위상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터넷에서 85%의 의료정보를 얻는다는 최근 보도에서 보듯이 외국인의 한국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웹상에서의 높은 인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