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미국 의료보험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미국의 대표 보험회사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 사우스케롤라이나 지사'의 해외의료서비스 대행을 맡은 CGH(Companion Global Healthcare, Inc.)사와 환자진료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JCI 인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협상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하여 무려 1년 6개월이라는 마라톤협상 끝에 체결됐다.
협약에서 CGH사는 세브란스병원이 가지고 있는 미국의 JCI인증을 계속 유지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세브란스병원 지난 2007년 국내최초로 JCI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CGH가 의뢰하는 환자에 대하여 정해진 가격으로 진료를 제공하게 되고, 한국공항에서 병원까지 환자 수송 등의 서비스도 담당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시범적으로 CABG(관상동맥우회술) 등을 비롯한 10가지 수술에 대한 가격을 산정하여 포함시켰고, 향후에는 10가지 수술 이외에도 새로운 질환에 대해서도 정액수가를 산정하여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분쟁발생시 처리 방법과 관련해서는 양 쪽이 서로 자국 법으로 맞서다 중재안인 제3국인 홍콩 국제중재센터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다른 이슈였던 비용정산방법은 미국과 같은 정액수가(포괄수가; DRG)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그동안 행위별 수가제에 익숙한 우리나라 의료기관으로는 새로운 시도라고 병원 쪽은 설명했다.
CGH사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회원 자격 확인과 진료예약 대행서비스를 지원하고, 미국 내 공항에서 집까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현지에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진행한다.
이 철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최초로 JCI 인증을 받은 후 큰 수확으로 미국 최대 보험회사중의 하나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의 대행사가 우리의 의료수준을 인정하고 자국 환자를 의뢰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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