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질환 미숙아의 ‘팔리비주맙’(Palivizumab) 예방요법이 중증 호흡기질환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재은 교수팀(박문성 교수, 장승구 전공의)은 2일 “만성폐질환 미숙에서 ‘호흡기 합포체 바이러스’(RSV) 수동면역백신인 팔리비주맙의 비교임상결과 중증 호흡기질환 발생 가능성이 6개 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4년 9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재태연령 35주 미만의 만성폐질환 고위험군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팔리비주맙의 투여군(75명)과 투여하지 않은 군(53명)의 호흡기질환 발생여부를 비교했다.
임상결과, 백신 비접종군은 RSV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경우가 12례(22.6%)인데 반해 백신 접종군은 3례(4.0%)에 불과해 백신투여 여부에 따라 입원빈도가 6개 가량 격차를 보였다.
이는 미국 5.8~7.9%, 캐나다 6.0%, 유럽 11.35% 등 RSV와 연관된 선진국의 다기관 임상결과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빈도의 결과이다.
연구팀은 “RSV는 거의 모든 영유아가 2세전 한번은 감염이 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지만 만성폐질화이 동반된 미숙아와 선천성 심장질환 영유아는 중증 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재태연령 35주 미만의 미숙아가 RSV 감염으로 재입원하는 경우가 매년 22%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 RSV 예방백신은 접종비용이 고가(몸무게 3kg 환아 63만원, 6kg 환자 109만원)이고 건강보험 인정기준이 까다로워 접종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유재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팔리비주맙 예방요법의 첫 보고라는 점에서 향후 예방요법 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랴고 전하고 “다만, 단일기관의 지역적 연구라는 한계가 있는 점이 아쉽다”며 다기관 연구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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