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학전문대학원(4+4학제)으로 완전 전환했거나 의대(2+4)와 병행하고 있는 대학 상당수가 의대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메디칼타임즈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의사 양성체제에 관한 해당 대학의 입장’ 관련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
박영아 의원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대, 의전원을 둔 41개 대학 총장들에게 의사양성체제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41개 대학총장들이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7개 국립대 가운데 경상대, 전북대, 제주대는 의대를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경북대, 부산대는 의전원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강원대는 대학자율로 학제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충남대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사립 의전원 중에서는 차의전원이 대학 자율로 모든 대학이 의대로 되돌아갈 경우 회귀할 것이란 뜻을 전달했다. 인하대는 의전원 체제 유지를, 가톨릭대는 학제를 단일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이화대, 조선대는 입장을 유보했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3개 국립대 중 충북대, 전남대는 대학 자율에 맡기자는 의견을 표명했고, 서울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중인 9개 사립대 중 한양대는 학제 선택를 대학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야 하며, 의대를 선호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나머지 중앙대, 영남대, 동국대, 동아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역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반면 의전원으로 전환하지 않고 의대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14개 대학 중 한림대,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고신대는 의전원으로 전환할 뜻이 없고,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원주, 인제대, 순천향대, 원광대, 계명대, 관동대, 을지대, 단국대, 울산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서남대는 학제 단일화보다 대학 자율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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