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사옥 이전을 준비하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 증가에 따른 공간 부족이 주된 이전 사유였다.
건일제약은 내년 2월 기존 공덕동 마포구 소재의 사옥을 광화문 인근으로 이전한다. 지난 10월 자회사 오송팜이 생기면서 인원이 증가한 데 따른 확장 이전이다.
일본계 기업 한국오츠카제약은 내년 3월 경 기존 서초동 남부터미널 인근 국제전자센터 21층에서 역삼동으로 사옥을 구매,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여지껏 사옥을 임대해 사용해왔으나, 역삼동 사옥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역삼동 사옥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3월 경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사옥 이전시 서초동 인근에 분리돼 있는 영업부 사무실과 본사는 같은 건물로 통합하게 된다.
미국계 기업 한국릴리는 내년 8월 경 사옥 이전을 준비 중이다. 역삼동 신한빌딩 7층을 사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직원 수 증가로 일부 부서가 강남 인근에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직원 수가 지난해에 비해 약 50명 가량 증원됐다”며 “사옥 이전으로 부서가 통합되면 업무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약품 역시 내년도 사옥 이전을 꾀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신사옥 이전 비용으로 쓰일 화곡동 본사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
회사측은 “스틱스씨앤디가 매각 대금 중 중도금과 잔금(105억원)이 기간 내에 입금되지 않아 매매 계약을 해지했다”며 “신사옥 이전을 위해 재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전 지역은 논현동 일대며, 사옥은 이미 구매해 놓은 상태다.
한편, 지난 2007년에는 미국계 화이자제약와 광동제약이 사옥을 이전한 바 있다. 화아지제약은 광장동에서 명동으로, 광동제약은 삼성동에서 서초동으로 회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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