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부터 OECD 국가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업률과 내수부진, 두바이 사태로 대표되는 금융위기의 후 폭풍 등 각종 변수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여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에는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010년에는 어떤 자산관리전략을 준비해야 할까요? 각종 지표들과 경제연구소의 의견을 종합해서 2010년 경인년의 자산관리 트렌드에 대해 자산배분전략, 주식(주식형펀드), 파생상품, 예금, 채권 순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산배분전략
자산배분전략이란 것은 내가 보유하고 있는 총 자산을 자산군 별로 어떤 비율로 배분해서 가져가느냐 하는 개념입니다. 고객의 수익률은 장기적인 자산배분설계에 의해 전체수익률의 90%이상이 결정되며 상품선택과 같은 자산배분 이외의 활동으로 달성되는 수익률은 10%내외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미 이론적으로 증명이 되었을 만큼 중요한 개념입니다.
각종 경제지표와 경제연구소의 리서치들을 종합해본 결과 2010년의 자산배분 기대수익률은 15%내외로 가져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여집니다. 각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황금비율은 주식 39%, 채권 16%, 예금 17%, 부동산 27%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전체 수익률 15%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황금비율로 분석됐습니다.
2. 주식/주식형펀드
리서치 결과들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결같이 올해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리리라고 꼽은 자산군이 국내 주식과 주식형 펀드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고, 기대수익률은 9~30%까지 다양했지만 평균적으로 20%안팎이 될 거라는 분석이 우세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전체포트폴리오 수익률 15%이상을 원한다면 반드시 주식/주식형펀드에 35%이상 배분 해야합니다.
해외 주식과 펀드는 변수가 너무 많이 잠재해 있어서 불안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며 굳이 투자한다면 선진국보다는 브릭스 펀드나 아세안 신흥국이 더 낫다는 전망입니다.
아울러 올해에는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SOC 투자 등이 본격화함에 따라 원자재 펀드를 눈여겨봐야 하겠습니다.
3. 파생상품(ELS, ETF등)
2009년 최고의 수익을 올린 상품은 단연 파생상품으로 평균 약 40~50%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 됬습니다. 이유는 금융위기 후 빠르게 증시가 회복되면서 주가상승을 동반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2010년에도 파생상품이 가장 고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보수적인 투자자는 원금보장 형 ELS나 ELD에,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ETF에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파생상품은 상품구조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며 상당한 리스크를 내포한 상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4. 예금/채권
예금은 올해 상반기에 관심을 가지고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상품중 하나입니다. 물론 저금리기조에서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분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0.3%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목적보다는 원금 실질가치 보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올해 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약 0.7%에서 많게는 1%까지 올린다고 하였기 때문에 원금보존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동시에 출시되는 고금리 특판 예금에 발빠르게 가입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1월초에 5.07%의 고금리 특판예금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마감되었으므로 올해 예금은 발빠르고 부지런한 투자자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채권 중 주목할만한 것은 산업은행에서 발행하는 금융채와 RP(환매조건부채권)으로 신용등급이 우량해서 리스크가 적음에도 정기예금보다 약 0.6~0.9% 수준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채권 수익률은 금리변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시기와 맞물려서 예금과 채권 비중을 적절하게 조절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010년 새해의 자산관리 트렌드와 자산군별 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트렌드를 이해하고 자산군별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 하는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개개인의 재무상태부터 파악하고 각각의 재무목표에 따른 중장기 청사진을 그린 후 상황과 트렌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목표에 대한 분명한 밑그림이 안그려진 상태에서 트렌드 따라잡기 식의 투자가 불러오는 결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충분히 경험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전문의의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 스스로 판단하여 약을 복용하거나 시술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그 결과가 어떨지는 말씀 드리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아실 겁니다. 2010년 새해 원장님께서 세운 재무목표를 100% 달성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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