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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포기할때 되면 장렬히 싸울 것"

안창욱
발행날짜: 2010-03-26 06:48:26

충남의사회, 총액계약제·리베이트 쌍벌제 성토

충남의사회(회장 송후빈)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도 총액계약제, 리베이트 쌍벌제 등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영완 의장 모습
충남의사회 김영완 대의원 의장은 25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날이 갈수록 의료환경이 점점 열악해져 가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국방의학원 도입,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원격의료 시행, 영리병원 설치, 총액계약제 도입, 의료기사 단독개원법 발의 등으로 의사의 마지막 자존심을 무너뜨리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유난히 의료분야에서만 의사의 역할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면서 “의약분업 당시에도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면 의료비 증가, 건강보험 재정적자 확대 재생산 등의 악순환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의사들이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국민 건강을 지키고 있지만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 당국도 이를 똑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충남의사회 송후빈 회장도 리베이트 쌍벌제, 총액계약제 추진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송 회장은 “공단 정형근 이사장이 총액계약제를 도입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언론에 흘렸다”면서 “정부가 울고 싶은 사람 빰을 때린 겪”이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그는 “의사를 포기할 시점이 되면 의사회 전 회원은 모두 서서 싸우다 장렬히 희생할 것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충남의사회는 총회에서 △비의사의 병의원 개설 금지 △원격의료 반대 △의협 선거인단 수 대폭 확대 △의협 정치력 강화 △정률제 상한선 인상 △무분별한 출장검진에 대한 대책 수립 △1만원 미만 진료비 카드 결제 금지 및 카드 결제 수수료 인하 △보건소 진료 제한 △간호조무사 수급난 해결 등을 의협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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