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약대 6년제 문제가 복지부 손을 떠나 교육부로 넘어갈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총력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경은호 ‘약대 6년제 저지 및 한의약 관련 법령 정비에 관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협회 수석부회장, 비대위)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장관이 조만간 복지부에 약대 6년제 추진을 희망하는 의견서를 낼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며 "교육부에 의견서가 들어가면(약대 6년제는) 거의 확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의협은 복지부 손에서 떠나기 전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 저지해 (약대6년제 저지를) 확정하던지 포기하던지 결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투쟁을 단기전 성격으로 보고 전국집회, 대국민홍보전 등을 치열하게 벌일 예정이다.
23일 집회와 관련, 경 위원장은 "당초 전국 집회를 19일로 잡았으나 여의치 않아 23일로 연기하게 됐다"며 "이날 집회를 전후로 일간지 및 전문지 광고 등 대국민 홍보전 수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약사법 개정과 관련, 경 위원장은 "갈등의 소지가 있는 모든 관련조항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며 "한약과 양약은 엄격하게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양약은 약사가 한약은 한약사 및 한의사의 전문영역으로 구분되어야 국가와 국민에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보건의료계 주변에서는 약대 6년제 문제가 교육부로 넘어갈 경우 한의사회와 약사회의 힘겨루기가 더욱 첨예할 것이며, 승패는 로비력에서 갈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보건의료단체중 최강의 로비력과 단결력을 자랑하는 두 단체가 맞붙은 만큼 누가 더 센지 이번 사태를 통해 판가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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