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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성인남 30%가 '당뇨병 예비군'

장종원
발행날짜: 2004-06-17 10:34:26

강북삼성병원, 미국당뇨병 기준 적용해 조사

50대 성인남성의 30%, 여성의 20%가 당뇨병 전단계 (pre-diabetes)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는 2003년도 건진수진자 59,174명 (남 37,449명 여 21,725명)을 대상으로 미국당뇨병학회(ADA) 기준에 의한 공복혈당 수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당뇨병 전단계란 향후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고 동맥경화 진행이 급격히 시작될 수 있는 상태로서 기존에는 공복 혈당농도가110-125 mg/dL인 경우로 정의하였으나 작년 11월 미국당뇨병학회는 100-125 mg/dL로 기준을 강화했다.

이 기준에 의한 이번 조사 결과는 남,여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적은 나이에 당뇨병 발병이 일찍 발병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남자의 경우 40대부터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된 사람이 30% 이상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원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일 경우 식습관 및 운동 등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원영 교수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빨리 당뇨병 발병비율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남자가 사회생활의 비중이 더 커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에 더욱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이와 관련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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