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다니 꿈만 같습니다. 남은 삶에 대한 희망이 생깁니다.”
울산대병원(병원장 박상규)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청각을 살릴 수 있는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진료만 받아오던 이모씨에게 무료로 인공와우수술을 시행했다.
이씨는 보청기를 이용해도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며 한동안 생활했지만 만성신부전(콩팥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청력을 완전 손실한 상태였다.
그 동안 이씨의 외래 진료를 담당해왔던 이비인후과 권중근 교수는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지원 방법을 고민한 끝에 병원 측에 이를 알리고 인공와우수술과 관련한 수술 및 입원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게 됐다.
권 교수는 “세상의 소리로부터 단절된 삶을 살아온 환자에게 다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행복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수술 후 청력재활치료 등 2차적인 치료가 더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와우수술은 청각세포가 매우 손상돼 보청기를 사용해도 어음 판별력이 떨어지는 고도의 난청환자로 하여금 청각세포를 대신하고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전해주는 장비인 인공와우를 삽입,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수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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