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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택지 적은 담도암 2차 치료…페마자이레 급여 확대 필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담도암은 전체 암 환자의 2.7%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이처럼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된다는 점에서 평균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대부분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근치적 절제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다. 또한 수술 후에도 6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현재까지 담관암 2차 치료는 환자 특성에 상관없이 일괄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진행되어 왔으나 이마저도 낮은 반응률과 기대여명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1차 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 요법도 없는 상황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에도 간내 담관암 치료제인 페마자이레가 지난해 4월 허가를 받으면서 최근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하지만 페마자이레의 경우 현재까지 급여가 이뤄지지 않아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오충렬 교수를 만나 현 상황과 급여 확대 필요성 등을 들어봤다.중앙대병원 오충렬 교수는 담도암 2차 치료제의 경우 치료 옵션이 적은 만큼 활용 가능한 약제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충렬 교수는 "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위대장암 등은 발견이 쉽지만 췌장암, 담도암의 경우 마땅한 스크리닝 방법이 없어 증상이 생긴 이후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담도암 중에서도 원위부 담관암 같은 경우에는 황달이 생겨 이를 알 수 있지만 간내 담관암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이 어렵고 원격 전이가 동반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운을 뗐다이어 "센터나 지역 병원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담도암의 경우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수술을 못하거나 전이된 경우 항암 치료를 하지만 다른 암종만큼 뚜렷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2차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하지만 문제는 담도암이 2차 치료에 있어 더욱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1차 치료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2차 치료제로는 거론할 수 있는 약들이 아직 마땅치 않아 미충족 수요가 많다는 지적이다.오충렬 교수는 "2차 치료제로 급여가 되는 5-FU+LV, 5-FU+cisplatin(시스플라틴)의 경우 임상 현장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약제"라며 "2차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FOLFOX(폴폭스), 5-FU+오니바이드, FOLFIRINOX(폴피리녹스) 등은 모두 전액 본인 부담인 상황"이라고 전했다.여기에 폴폭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폴폭스의 경우 체감상 반응률이 좋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오 교수는 "폴폭스 2차 요법의 임상 디자인을 보면 1차 항암 치료를 하고 진행한 담도암 환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한 것과 폴폭스를 비교한 것"이라며 "당시에는 2차 치료제로 입증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결국 현재 2차 치료의 경우 어떤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특정 바이오 마커 없이 하는 제너럴 파퓰레이션(General population), 올 커머(All-comer)로 치료하는 만큼 환자들이나 치료하는 의사의 기대만큼 충분한 효과가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반면 페마자이레의 경우 표적치료제라는 점에서 기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오 교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담도암도 궁극적으로는 어떤 유전자 돌연변이를 환자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치료가 많이 달라질 텐데 그 선두 주자가 페미가티닙 즉 페마자이레라고 생각한다"며 "페미가티닙이 작용하는 특정 타겟은 'FGFR2 유전자'로 발견되는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간내 담관암 환자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전했다.그는 "담도암은 간내 담관암, 간외 담관암 그리고 담낭암(쓸개암) 정도로 나눠볼 수가 있는데 간내 담관암 환자에서 발견되는 FGFR2 유전자 변이는 전체 담도암 중 최대 10%, 좀 적게 잡으면 한 4%에서 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대상 국내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페마자이레는 단일군 2상 연구인 FIGHT-202 study 결과를 근거로 FDA, EMA,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FIGHT-202 임상 2상 결과 페마자이레는 1차 평가변수인 ORR(객관적 반응률) 37%를 보였으며, OS(전체생존기간) 중간값 17.48개월, 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 7.0개월, DCR(질병조절률) 82.4%, DOR(반응기간) 중간값 9.1개월로 이전에 1차 이상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임에도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오 교수는 "페마자이레의 경우 NGS검사를 진행해 FGFR2 fusion 변이가 확인이 돼야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 반응률이 40%에 육박하는 만큼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라며 "또 일반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표적항암제 페마자이레가 독성 측면에서도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오충렬 교수는 환자가 적은 질환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실제로 약을 사용해본 결과 진행이 된 환자는 거의 없었고 데이터를 봐도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SD(안정병변) 이상의 반응을 획득하며 일부 환자들은 CR(완전 관해)까지 갔다"며 "FGFR2 fusion 변이는 사실 그 표적이 입증돼 있고 타겟 치료제이기 때문에 충분한 근거가 있고 효과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지금 FGFR2 변이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페마자이레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지만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약제는 페마자이레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결국 외국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많고 약제도 많아지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사용 가능한 치료제마저도 여러 가지 제도 때문에 사용할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그는 "환자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더 효과적이고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이 약재를 사용할 기회를 비용 문제로 놓치게 된다면 환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보는 일"이라며 "사실 다른 약제의 경우 재정에 소요가 상당한데 담관암, 특히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많지 않아 예산 자체도 적은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오충렬 교수는 "빈도수가 적은 드문 질환이기도 하고 드물게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지만 이 돌연변이가 발견된 이상 이 약재를 사용할 기회를 충분히 줘야한다"며 "환자수가 적은 만큼 목소리가 작지만 그들의 목소리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2024-08-16 05:30:00제약·바이오

연세의대 연구팀, 담관암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인자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예후가 좋지 않은 담관암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면역항암제 및 일반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아 주목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 이번 연구는 미국 간학회의 대표 저널인 Hepatology(IF 14.679)에 ‘담관암의 분자적 특성 분석을 통한 일반항암제 및 PD-1/PD-L1 면역관문차단 항암제 반응 예측(Molecular Characterization of Biliary Tract Cancer Predicts Chemotherapy and PD-1/PD-L1 Blockade Responses)’이라는 주제로 4월 21일에 실렸다. 연구는 병리학-약리학-종양내과-간담췌외과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박영년(병리학), 최혜진(종양내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윤지훈(약리학, 현 Harvard Medical School), 김민환(종양내과), 장미(현 일산병원 병리과)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국내 암 관련 사망률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담관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개인간 병의 진행 정도 차이가 크다. 특히 유방암, 폐암, 흑색종 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생존율 개선이 이뤄졌지만, 담관암은 발병 기전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해 발생원인, 조기 검진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또한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가 없어서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있는 환자를 선택해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아내고자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에 내원한 재발성, 전이성, 절제불가능 담관암 환자 121명에게 시행된 종양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NGS)’ 검사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담관암 환자에서 KRAS, HER2, SMAD4 등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특히 간내담관암 환자는 △BAP1, IDH1/2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소담관(small duct) 유형 △KRAS, SMAD4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대담관(large duct) 유형의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분석 결과 '대담관 유형이 소담관 유형의 담관암보다 항암제 반응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리 조직 검사상 종양을 침투하는 ‘T 면역세포가 많은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항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받은 48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병리 조직 검사상 종양을 침투하는 'T면역세포가 많은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반응이 좋았다. 반면 KRAS 돌연변이가 있거나, 많은 유전자 복제수 변이(copy number alteration)를 가진 환자의 약 95%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고, T 면역세포 밀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주요 인자로 ▲KRAS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복제수 변이 ▲T 면역세포 침윤밀도를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진행성 담관암 환자의 NGS 검사와 환자의 치료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종양의 유전적 특성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면역항암제 반응성이 유전자 돌연변이와 병리 검사상 T면역세포의 침윤밀도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해 담관암의 면역학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연구의미를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담관암에서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면역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환자 선택 및 다양한 병합 요법의 개발에 가이드를 제시해,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전했다.
2021-04-27 12:06:3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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