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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절제술 후 트라넥사믹산 사용은 독…"합병증 키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다양한 수술에서 지혈제로 사용되는 트라넥사믹산이 간 절제술에서만큼은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적혈구 수혈을 감소시키지 않을뿐더러 수술 주변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등 부정적인 예후를 가져온 것.캐나다 서니브룩 헬스사이언스센터 외과 폴 J. 카라니콜라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간 절제술을 받는 환자의 트라넥사믹산 사용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11783).트라넥사믹산은 출혈을 억제하는 약물로 혈액 내의 섬유소 용해를 억제해 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다양한 수술에서 지혈제로 사용되는 트라넥사믹산이 간 절제술에서는 수혈을 감소시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합병증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술 중이나 수술 후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고 월경 중 출혈이 과다한 경우나 외상성 출혈, 산후 출혈 등 응급 출혈 상황에서 트라넥사믹산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연구진은 트라넥사믹산은 많은 수술에서 출혈과 수혈을 줄이지만, 암 관련 증상으로 간 절제술을 받는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 트라넥사믹산이 간 절제 후 7일 이내에 적혈구 수혈을 감소시키는지 확인하는 임상에 착수했다.2014년 12월 1일부터 2022년 11월 8일까지 캐나다의 10개, 미국의 1개 의료기관에서 트라넥사믹산 대 위약의 다기관 무작위 방식으로 설계된 임상시험에는 암 관련 간 절제술을 받는 총 1384명이 포함됐다.트라넥사믹산 투약군은 619명(1g 볼러스 후 8시간 동안 1g 주입), 위약군은 626명으로 1차 결과는 수술 후 7일 이내에 적혈구 수혈 여부로 판별했다.분석 결과 적혈구 수혈은 트라넥사믹산 투약군 중 16.3%(n = 101), 위약군 중 14.5%(n = 91)에서 발생했다.측정된 수술 중 혈액 손실량(트라넥사믹산 817.3mL; 위약 836.7mL)과 7일 동안 추정된 총 혈액 손실량(트라넥사믹산 1504.0mL; 위약 1551.2mL)은 두 그룹 간에 유사했다.반면 트라넥사믹산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위약에 비해 유의하게 더 많은 합병증을 경험했고(오즈비 1.28), 정맥 혈전색전증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오즈비 1.68).연구진은 "암 관련 지표로 간 절제술을 받는 환자의 경우 트라넥사믹산은 출혈이나 수혈을 감소시키지 않았다"며 "오히려 수술 주변 합병증을 증가시켰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24-08-20 11:59:09학술

서울대 홍서영 전문의 세계간이식학회 '라이징 스타상' 영예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사가 세계간이식학회에서 수여하는 젊은 의학자에 선정돼 화제이다.서울대병원 간이식팀과 수상자 모습. 오른쪽 5번째 홍서영 임상강사.서울대병원은 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간이식학회(ILTS)에서 외과 홍서영 임상강사가 멘토인 홍석균 교수와 함께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라이징 스타상은 간이식 분야 42세 이하 젊은 의학자에게 주어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한국인은 서울대병원 최영록 교수와 홍석균 교수 2명 뿐이었다.홍 임상강사의 이번 수상으로 4년 만에 한국인으로는 3번째 수상자를 배출한 셈이다.그는 생체 간이식의 아킬레스건으로 알려진 담도 합병증 위험인자를 분석해 향후 합병증 예방 지침을 수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세계간이식학회는 홍 임상강사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간이식 후 환자관리에 참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서울대병원 간이식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최영록, 홍석균)은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로 이식을 진행한 사례를 다수 포함해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홍서영 임상강사는 "특정 시기에만 받을 수 있는 간이식 분야의 의미 있는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해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앞으로 간이식 분야의 활발한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2022-05-25 11:34:55학술

항문거근 침범한 직장암, 로봇 수술로 항문 보존 술기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의료진이 항문거근을 침범한 직장암을 로봇수술로 항문을 보존하는 술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대장항문외과 김남규∙양승윤∙조민수 교수 연구팀은 항문거근을 일부 침범한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한 항문 보존 로봇 수술이 배변 기능 보존과 함께 생존율과 재발률 등에서 좋은 예후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 수술 분야 전문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obotics and Computer Assisted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체 직장암 중에서 10%를 차지하는 항문거근을 침범한 직장암에서는 지금까지 항문거근과 항문 괄약근 전체를 제거하는 복회음절제술을 실시했다. 암세포의 완벽한 제거를 위한 근치적 절제를 위해서다. 직장암이 항문 괄약근에 침범했을 때에는 내괄약근만 제거하고 외괄약근을 남기는 항문 괄약근 간 절제술(ISR, intersphincteric resection)을 통해 항문 보존이 가능하다. 인공항문인 장루는 다양한 불편을 야기한다. 대변 주머니가 바깥으로 노출되다 보니 환자의 자신감 하락은 물론 사회생활이 어렵다. 불규칙하고 잦은 배변, 대변 누출, 냄새 조절, 장루 주머니 관리 등 다양한 신체, 생리적 문제를 발생시킨다. 김남규 교수는 2011년 중하부 직장암이 항문거근을 침범한 경우에 항문거근 및 괄약근의 일부 제거하는 로봇 수술(PELM, Partial Excision of Levator ani Muscle)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로봇 수술은 로봇 팔로 좁은 공간에서 사람 손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확대경으로 수술 부위를 확대해서 볼 수 있다. 김남규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PELM 수술을 받은 총 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4.1개월간 배변 기능과 치료 성적 등을 추적 관찰했다. 수술 환자 평균 연령은 55.3세로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직장암 환자 중에서 젊었다. 수술은 직장암이 항문거근의 측면 등 한 방향으로 침범한 경우, 전이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수술 전에는 화학 방사선 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였고, 수술 당시의 종양 크기는 1.7~3.3cm에 달했다. 연구팀은 수술 6개월과 1년 경과 후에 배변 기능을 조사했다. MSKCC BFI(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bowel function instrument)와 웩스너 점수(Wexner score) 검사를 사용했다. MSKCC BFI는 배변 주기와 상태 등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양호한 상태를 나타낸다. 6개월 검사, 1년 검사에서 환자 평균은 64.9점에서 68.3점으로 3.4점 높아졌다. 변실금 정도 등을 파악하는 방법인 웩스너 점수 검사는 점수가 낮을수록 정상이다. 6개월 검사, 1년 검사에서 환자 평균은 각각 11점과 10.7점으로 0.3점 낮아져 일정 수준 변실금 조절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평가 모두 항문 괄약근간 절제술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환자들은 두 검사 모두에서 6개월 검사보다 1년 검사에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치료 성적도 양호했다. 3년 생존율, 3년 무병 생존율 및 국소 재발률은 각각 95%, 72,4%, 14.4%였다. 김남규 교수가 학회에 보고한 항문 괄약근간 절제술의 치료 성적은 3년 무병 생존율의 경우 79%, 국소 재발률은 12.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복회음절제술의 국소 재발률은 15~19% 정도다. 김남규 교수는 "직장암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수술 후 항문 기능을 잃고 영구 장루를 하는 것"이라며 "중하부 직장암이 항문거근에 부분적으로 침범한 직장암에서도 항문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술법을 개발했고 장기간 추적 조사를 통해 수술의 안전성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규 교수는 "항문거근을 침범한 직장암에서 과거에 일괄적으로 시행한 복회음절제술을 벗어나 수술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에서 새로운 항문 보존 술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번 학술지 보고에서는 10년간 장기 추적한 임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로봇 수술 도입, MRI 고해상 영상 기법, 수술 전 화학 방사선요법 등 기술적인 발전과 더불어 꾸준한 해부학 연구와 직장암 외과적 치료에 도전을 지속한 것이 이번 성과의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2021-08-05 13:11:02병·의원

서울아산, 간이식술 누적 7000례 달성 대기록 세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간이식술에 특화된 병원으로 남을 수 있는 기록이 세워졌다. 병원측은 14일 "최근 세계 처음으로 700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말기 간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이자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간이식 수술은 서울아산병원이 1992년 뇌사자간이식 수술과 1994년 생체간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28년 만에 최근 생체간이식 5805건, 뇌사자간이식 1195건을 달성하면서 7000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장기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 이승규 석좌교수 집도한 간이식 수술 모습. 간이식팀은 지난 7월 17일 담즙성 간경변증으로 투병중인 임모씨(여, 67)에게 아들 이씨(남, 41)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세계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 7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연속 연 300례 이상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 400례 이상을, 2019년에는 한 해 세계 최다 505례의 간이식 수술을 기록하였고,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인 98%의 수술 성공률로 간이식 수술의 안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1999년 1월 기증자의 간 좌엽보다 크기가 더 큰 우엽의 간 기능을 극대화해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킨 ‘변형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수술로 한 해 30례에 그치던 생체간이식 수술이 100례를 넘기며 성공률도 당시 70%에서 95%를 넘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세계 간이식계가 서울아산병원의 경험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하는 데에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들을 제외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98%(1년), 89%(3년), 88%(10년)라는 뛰어난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체간이식이 뇌사자간이식 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간이식팀은 복강경을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은 배 속에서 모든 수술과정이 이루어져 간과 주위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 하고, 통증과 흉터 감소로 빠른 조기 보행 및 미용 효과를 볼 수 있다. 최소 절개술 또한 갈비뼈 아래 9~13㎝ 절개창 하나로 기증자의 간 일부를 적출하는 수술 방법으로 흉터가 작고 회복 기간이 짧아 간 기증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현재까지 시행한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은 180건 이상을, 최소 절개술을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은 300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금까지 생체간이식을 위한 6400명 이상의 간 기증자들 중 단 한 건의 사망이나 심각한 합병증 없이 모두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0년 3월 이승규 교수가 세계 최초로 성공한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을 통해 현재까지 기증자 간의 좌·우엽 비율이 기준에 맞지 않거나, 지방간이 심할 경우 혹은 수혜자의 체격에 비해 기증할 수 있는 간의 크기가 작아 기존의 생체간이식 수술법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던 560여명 이상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생체간이식 수술환자는 고위험군 환자가 전체 생체간이식 환자의 20~25%를 차지한다. 면역학적 고위험군인 ABO부적합 생체간이식은 이식이 까다로운 성인 환자에서만 현재 세계 최다인 720건의 수술을 기록 중이며, 성적 또한 혈액형 적합 간이식과 동등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간이식 수술이 활발한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메디컬센터(University Pittsburgh Medical Center)는 2018년, 2019년 각각 108건, 115건의 간이식을, 샌프란시스코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메디컬센터는 2018년, 2019년 각각 160건, 153건의 간이식을 기록했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의 간이식 생존율은 91%(1년), 84%(3년), 76%(5년)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간이식 수술을 의료 기술이 열악한 아시아 국가의 의료 자립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전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말기 간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은 몽골과 베트남에 2009년부터 펼쳐온 간이식 기술 전수활동으로 지금은 현지 의료진이 독자적으로 생체 간이식 수술이 가능할 만큼 자립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1년 9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 15명은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제1병원을 찾아 몽골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한 이래 몽골과 베트남에 총 44번, 380여 명의 의료진이 현지를 찾아 총 64(몽골33, 베트남31)건의 간이식 수술을 현지 의료진과 함께 집도하며 간이식 기술을 전수해왔다. 간이식 7천례 달성 의료진 기념촬영 모습. 간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2010년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온 미국, 칠레, 러시아, 몽골,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이스라엘 등 해외 환자 수만 112명에 달하며, 아랍에미리트와 몽골이 각각 62명,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승규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간이식 수술 7000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절체절명의 중증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하면서 기증자와 수혜자의 영역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규 석좌교수는 "중증 간질환 환자의 상태를 빨리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과 표준적이고 체계적인 수술법, 수술 후 집중적인 중환자 관리까지 모든 팀원들의 협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간이식 경험과 프로그램으로 국내 및 전 세계 간이식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0-09-14 11:04:52병·의원

항암+방사선+표적치료 3종 세트로 진행성 간암 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암병원 간암센터가 수술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진행성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간에 항암약물을 직접 투여, 치료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는 성공적. 치료결과 생존율은 높아졌으며 일부 환자는 병기가 낮아져 간 절제 및 간 이식까지도 가능해졌다.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 따르면 방사선·항암 병행 치료 후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경우 환자 절반 이상이 암세포가 30%이상 감소했다. 진행성 간암의 표준치료법은 근본적 치료가 아닌,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완화적 치료'다. 진료 현장에서는 이들 환자에게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sorafenib)이 주로 권고되고 있으나, 생존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2~3개월에 그친다. 이는 표적치료제의 특성상 종양이 치료제에 반응해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유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라페닙의 경우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정도가 약 3%정도. 종양 자체가 줄어들지 않으면 이후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며, 생존 기간을 추가로 늘리기 어렵다. 종양 크기가 축소돼야 종양을 수술로 절제하거나, 간 이식을 통해 장기간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연구진은 47명의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LD-CCRT)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 환자는 진행성 간암 중에서도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간문맥(간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침범이 있거나, 높은 종양표지자 수치로 인해 항암치료만으로는 안좋은 예후를 보일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들로 구성됐다.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LD-CCRT)은 간동맥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방사선 효과를 증진해 종양축소 효과를 높이고, 동시에 간 내 전이를 억제한다. 또한 간동맥으로 항암제를 주입해 오심, 구토, 식은땀, 어지럼, 호흡곤란 등 항암제 전신독성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받은 후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으로 유지 치료를 받은 경우 절반이 넘는 53.2%의 환자들이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해, 한 달이 지난 후,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종양 반응을 보인 환자)는 44.7%였다. 이후 47명 중 34명은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으로 유지 치료를 받았다.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는 53.2%로 약 8.5%의 환자가 추가로 호전됐다. 특히, 전체 47명 중 9명(19.1%)은 치료 후 병기가 낮아져 완치를 위한 간 절제술 또는 간 이식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진행성 간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약 12개월인 것에 비해, 실험군 47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24.6개월로 생존율이 향상됐다. 특히, 간문맥에 암세포 침범이 있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13개월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 환자들의 생존 기간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받았을 때 2~4개월 ▲소라페닙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 6~8개월이다. 전체 47명 환자 중 부작용은 설사(36.2%), 항암치료 후 손과 발이 붓고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해지면서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수족증후군(34%)이었으며, 증상 개선을 위한 대증적 치료로 부작용은 효과적으로 관리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소화기내과 김범경 교수는 "진행성 간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우수한 치료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소라페닙 단독 요법은 종양이 줄어드는 비율이 3% 정도로 보고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받은 후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으로 유지 치료를 받은 경우 절반이 넘는 53.2%의 환자들이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했다. 김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방법이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우수한 생존율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진행성 간암에서 간 대상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과 소라페닙의 효용성과 안정성: 전향적 2상 임상연구'라는 제목으로 방사선종양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 Biology, Physics’(IF 6.203)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고안한 간암 치료법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LD-CCRT)’은 2002년에 처음 논문으로 ‘대한간학회’지에 발표됐고, 2008년에 처음 파일럿 시험(pilot trial)으로 국제 학술지 'Cancer'에 보고했다. 현재 일본, 동남아 등 여러 나라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고 부작용을 줄이고자 여러 고도화 작업을 거쳤다. 이에 대해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교수는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은 적합한 환자를 잘 선별할 소화기내과 의사가 중심이 되어, 방사선종양학과, 항암제 투입 도관을 잘 넣을 수 있는 영상의학과가 모두 있어야 가능하다"며 "실제 임상에서 이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LD-CCRT를 적용하고, 이후 수술 또는 이식까지 가서 완치를 경험하는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2020-07-14 12:00:55학술

개복없고 회복빨라...복강경 간이식술 표준으로 자리잡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간이식 수술도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은 수술 후 회복을 고려한 수술법. 환자는 만족하지만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상당수 복부절개를 시행하는 실정. 이 와중에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간이식팀(서경석·이광웅·이남준·최영록·홍석균·이정무)은 2011-2017년 생체간이식 기증자 149명의 만족도를 조사해 13일 발표했다. 기증자의 간을 절제해 적출하기 위한 수술법. A: 전통적인 개복수술, B: 상복부절개술, C: 복강경수술(복강경을 넣기 위해 5곳에 구멍을 뚫어 간을 절제한 후 하의로 가려지는 부위를 절개해 적출한다) 연구팀은 기증자의 간을 절개할 때 개복수술 60명, 상복부절개술 39명, 복강경수술 50명으로 나눠 조사했다. 그 결과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창상감염이 적었으며 특히 미용적인 부분에서 기증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그룹간에 입원기간과 재수술, 조기 주요 합병증은 차이가 없었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부터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시행한 이래 지난해 세계 최초로 300례를 넘어섰으며 현재 기증자 85% 이상을 복강경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행 초기 수술시간은 6시간 이상이었으나 최근에는 평균 4시간으로 개복수술과 비슷하고 출혈량도 적어 수혈이 필요 없다. 또한 간 손상이 최소화돼 수술 이후 간질환 수치 증가폭도 적다. 기존의 복강경수술 연구는 대부분 개복수술에 비해 안전한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복강경이 개복수술보다 만족도가 높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우월함이 증명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광웅 교수는 "수술 후 회복기간이 줄고 상처가 적어 환자 만족도가 상승했다"며 "수술 시간도 점점 줄고 있어 앞으로 복강경 이용이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복강경 간 공여자 수술의 확장을 위해 노하우를 정리하고 출판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의사들이 복강경 간 공여자 수술에 입문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이 연구는 세계적인 복강경 SCIE 학술잡지인 미국복강경학회지(Surgical endoscop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7-13 11:47:14학술

서울시보라매병원, 복강경 간이식술 첫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이 고난도 복강경 수술을 통한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국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병원 중에서는 최초다. 보라매병원 의료진과 환자의 모습. 이번에 보라매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수혜자는 50대 남성으로, C형 간염, 간경화 증세로 소화기내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며 추적관찰을 진행하던 중 간암이 진단된 환자. 지난 4월 5일 입원, 이틀 뒤인 4월 7일 복강경 절제술로 기증받은 간을 이식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을 통한 간이식 수술은 외과 윤경철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 이광웅, 최영록 교수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복강경 간 절제술은 첨단 의료장비, 고도로 숙련된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일부 대형 상급종합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수술로 공공병원에서 성공시켰다는데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수술의 기증자는 수혜자의 딸로, 아버지의 간암 치료를 위해 스스로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술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간이식팀 외과 윤경철 교수는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해 현재는 외래 정기검진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상급종합병원에서나 가능했던 고난도 장기이식술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치고, 서울대병원과의 협업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간이식 수술을 받은 이만기 씨는 "항상 친절하고 세심하게 상태를 살펴준 의료진에게 건강을 되찾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며 "더욱 많은 간암 및 간경화 환자들이 이식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지난 2011년 최초의 간이식 수술을 진행한 이래 현재까지 5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기록했으며 서울대병원과의 긴밀한 교류와 협업으로 최신 간이식 수술기법을 도입, 간이식 전문 외래클리닉을 신설하는 등 간이식 분야 시스템 구축 및 활성화 중이다. 이에 대해 김병관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우수한 의료진 및 서울대병원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장기이식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 개소한 암센터를 주축으로, 중증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치료기회를 확대하고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06-29 12:20:28병·의원

유경하 이화의료원·한호성 국군수도…부부 병원장 탄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잘 나가는 부군 뒤에 더 잘 나가는 부인이 있었다. 이화의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에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소아청소년과·이화의대 84졸)이 임명됨에 따라 명의 부부에 이어 병원장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한호성 국군수도병원장(좌), 유경하 이화의료원 신임 의료원장(우) 그의 부군은 복강경 간 절제술 명의로 알려진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외과·서울의대 84졸)로, 지난해 8월 제26대 국군수도병원장에 취임한 바 있다. 부군은 군 병원 중 최고위 의료기관인 국군수도병원 수장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부인은 이화의료원장으로 상급종합병원인 사립대학병원의 수장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최근 이화의료원 수장에 오른 유경하 신임 의료원장은 초대 진료협력센터장을 시작으로 이대목동병원 교육연구부장에 이어 기획조정실장직을 맡으며 뛰어난 병원 경영 감각을 발휘한 바 있다. 그의 부군인 한호성 국군수도병원장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외과과장에 이어 암센터장, 암·뇌신경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아온 인물. 게다가 이들 부부는 각자의 분야에서 학술적인 역량도 발휘하며 명의로 통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한 병원장은 대한복강경간절제술연구회장, 대한췌장외과연구회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상학회 회장,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을 두루 지낼 정도로 복강경 간 절제술의 대가. 그의 부인인 유 의료원장은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학술이사,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할 정도로 소아종양 분야 손에 꼽히는 명의로 알려졌다. 한편, 한호성 병원장의 임기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3년간이며 유경하 의료원장의 임기는 향후 2년간이다.
2020-01-22 12:17:06병·의원

국군수도병원장에 분당서울대 한호성 교수 취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제26대 국군수도병원장에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가 취임했다. 한호성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에 이어 암·뇌신경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 최초로 복강경 간 절제술 기준을 확립하는 등 술기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인물. 그는 취임사에서 "국군수도병원은 국방개혁 2.0에 따른 의료 서비스 개편과 군 최초 외상센터 개원(2021년 예정)이라는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외상분야 강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추진과제로 '조직 재편 및 환자 중심 경영', '국군 외상센터 개원 추진 및 배후병원 역량 강화', '상위 대학병원 수준의 역량 창출' 등을 꼽았다.
2019-08-02 09:36:45병·의원

삼성서울병원, 복강경 간 이식 200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복강경 간 이식 2000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허우성)는 대한이식학회와 함께 최근 삼성생명 일원동빌딩 히포크라테스홀에서 복강경 간 공여자 200례, 간이식 2000례를 기념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996년 5월 뇌사자 기증 첫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이래 2001년 국내 최초 무수혈 간이식수술과, 2002년 국내 최연소 생체 간이식 수술(생후 3개월)을 성공하며 국내 간이식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2000년100 례, 2005년 500례, 2010년 1000례, 2014년 1,500례 달성에 이어 2016년 첫 심장·간 동시 이식에 성공하고 2018년 2061례 수술에 이르면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생체 간 공여자의 안전 및 흉터를 최소화 하고자 2013년에 공여자 간 복강경 절제술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생체 간 공여자 106 건 중 89%인 94건을 대상으로 복강경 간 절제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총 223건의 복강경 간 공여자 절제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복강경 간 공여자 절제술을 실시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동안의 업적을 기념하며 국내 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 질환과 간이식에 대한 최신 연구 지견 및 동향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강의 와 토론의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해외초청연자로 참석한 다니엘 아줄레(Daniel Azoulay) 프랑스 Paris Est Creteil 대학 이식외과 교수가 노인 간 이식에 대해, 토루 이케가미(Toru Ikegami) 일본 Kyushu대학 이식외과 교수가 우리의 생체간이식 방법이 20년동안 어떻게 그리고 왜 변화했나를 주제로 발표해 의료진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조재원 이식외과 교수는 "간이식 중 간암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0%로 간암환자 생존율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간암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3-12 10:05:59병·의원

서울아산병원, 생체 간이식 5천례 국제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병원 동관 대강당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전 세계 간이식 관련 전문가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체 간이식 5000례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에 초청된 의학자 중에는 스티브 잡스의 간이식을 집도한 미국 메소디스트대학병원 제임스 이슨(James Eason) 교수와 아시아에서 최초로 간이식을 시행한 대만 창궁병원의 차오롱 첸(Chao-Long Chen) 교수 등 이식 분야 최고 석학들도 참여했다. 첫째 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2대1 생체 간이식 수술 시연과 동시에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승규, 황신, 안철수, 김기훈, 문덕복, 하태용, 송기원 교수 등)의 서울아산병원 5000명 생체 간이식 환자 사례 발표와 환자 관리를 시작으로 ▲기증자 간 절제술 방법 ▲표준 이식법 ▲이식 수술 후 관리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생체 간이식 기술의 발전을 주제로 간이식팀이 지난 24년간 쌓아온 생체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 최초·최다 증례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루기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다음날 말기 간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이자 국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생체 간이식에 대해 국내 및 세계 간이식 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생체 간이식 성공과 역사 ▲소아 생체 간이식 ▲생체 간이식의 이슈와 과제 ▲생체 간이식 고위험 환자 ▲간세포암에 대한 생체 간이식 등을 주제로 최근 전 세계적인 수술 동향에 대해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승규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간이식 분야 세계 최고의 석학들을 초청한 생체 간이식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생체 간이식을 집중 조명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규 명예교수는 "생체 간이식 5,000례의 성과를 달성하고 세계 의료계에서 생체 간이식의 메카로 자리 잡은 것은 모든 팀원들의 협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세계 생체 간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의학계를 더욱 발전시켜 메디컬 코리아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한 생체 간이식 수술 5000례는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인 97%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97%(1년), 88.5%(3년), 87%(5년)라는 뛰어난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간 기증자들 또한 단 한건의 사망이나 심각한 합병증 발생 없이 모두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 3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한 ‘2대1 생체 간이식 수술로 기존의 생체간이식 수술법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던 500명 이상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며, 생존율 또한 기존의 1대1 생체 간이식 수술과 동등하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뇌사자 장기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간이식 현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생체 간이식을 집중 연구하고, 지난 1999년 1월 간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좌엽보다 크기가 더 큰 우엽의 간 기능을 극대화해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킨 변형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독자 수술법의 개발 등을 통해 간이식 역사 30년 만인 현재 한국은 생체 간이식의 세계 최다 증례와 최고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2018-12-03 10:57:43병·의원

이승규 교수팀, 2대 1 생체간이식 이정표 "500례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간 이식 대가인 이승규 교수팀이 2대 1 생체간이식 500례를 달성하며 세계 의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렸다. 서울아산병원은 8일 "이승규 간이식팀이 말기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양 모씨에게 형과 누가의 간 일부를 각각 떼어내 이식하는 2대 1 생체간이식 500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생체간이식은 1994년 국내 첫 시행된 이후 24년 만에 서울아산병원에 5000례, 2대 1 생체간이식 500례라는 세계 첫 대기록을 세운 셈이다. 수술 5000례를 달성한 서울아산병원은 수술 성공률 97%, 5500명 이상의 간 기증자들 또한 단 한 건의 사망이나 심각한 합병증 발생없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대기록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 간이식 중 95% 이상이 뇌사자 간이식 수술이나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간이식 중 80% 이상이 생체간이식이다. 이승규 교수팀의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은 2명의 기증자 간 절제술과 수혜자 수술 다시 말해 3명의 수술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고, 수혜자에게 두 개의 간을 이식하는 만큼 수술 과정이 1대 1 생체간이식에 비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외과의사만 12명이 필요하며,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3명, 수술방 간호사 12~15명, 회복실 간호사 6명 등 총 30여명의 의료진이 투입된다. 간이식 대가인 이승규 교수. 간이식, 간담도 외과 이승규 교수는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절체절명의 중증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가 생체간이식 5000례, 2대 1 생체간이식 500례, 전체 간이식 6000례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면서 "생체 간이식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팀원들의 협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동료 의료진을 치켜 올렸다. 이승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프로그램을 국내 및 전 세계 간이식 발전을 선도하며 전 세계 간질환 치료의 선도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08-08 11:34:29병·의원

경북대병원, 성인 복강경 간 기증 수술 2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경북대병원은 외과 한영석 교수와 천재민 교수가 이끄는 간이식 팀이 성인 생체간이식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 20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5월 첫 번째 복강경 간 기증 수술을 성공한 바 있으며, 이후 최근까지 20례가 넘는 복강경 간 기증 수술을 모두 성공했다. 일반 개복수술은 25~30cm 정도의 큰 흉터가 남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은 0.5~1.5cm 크기의 비교적 작은 흉터 몇 개와 복부 아래쪽에 속옷으로 가려질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흉터만 남으며, 개복수술보다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복강경 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의료인력이 제한적이라서 우리나라에서도 극히 일부의 병원에서만 이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경북대병원 간이식 팀은 "간이식은 기증자에 대한 고려도 매우 중요하고 기증자가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간 기증자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17-08-01 17:18:13병·의원

서울아산병원 "복강경 간절제술 합병증 전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생체 간이식을 위한 복강경 간 절제술이 합병증 없이 보편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팀은 6일 "지난 2008년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 생후 8개월 딸을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한 엄마(34) 간 절제술을 첫 복강경으로 수술한 이후 2016년까지 50건의 수술 중 한 건의 합병증 없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자 수술은 1cm도 체 안되는 작은 구멍 5개를 통해 복강경 기구를 뱃 속에 넣고 간을 절제해 빼내는 수술로 수술 시간이 배를 여는 개복 수술과 비슷하고, 대량 간 절제도 가능해 수술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복강경 수술로 간을 기증한 사람 중 여성이 78%를 차지했으며, 이중 미혼여성이 45%로 나타났다. 김기훈 교수 집도로 진행 중인 복강경 간 절제술 모습. 연구팀은 복강경을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은 배 속에서 모든 수술 과정이 이뤄져 간과 주위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흉터와 통증 감소로 빠른 조기 보행과 미용적 효과 등 간 기증자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훈 교수는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 기증자의 간 절제에 적용하는 복강경 수술은 기증자의 안전과 삶 질 모두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다만, 무리하게 시도하기 보다 복강경 수술 대상을 엄격히 선별해 안전하게 적용해야 하고, 혈관과 담도 위치나 모양, 적합한 기증자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과 달리 작은 구멍을 통해 이뤄지는 수술로 모든 기증자 수술을 하는 것에 한계는 있지만, 기증자를 절 선택해 수술을 적용하면 기증자를 위한 가장 안전한 수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훈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 학회지(Transplantation) 최신호에 게재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7-02-06 12:13:46병·의원

"한국의 이식수술, 경영 무관한 병원에서나 할 수 있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국에서 이식수술은 경영수지에 영향을 많이 안 받는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간이식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석좌교수(의료원장)는 2일 '2016년 세계간이식학회'(ILTS) 기자간담회에서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지닌 한국 이식수술의 현 주소를 이 같이 표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세계간이식학회는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미국과 유럽 등 54개국 1000여명과 국내 200여명 등 총 1200여명의 간 질환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수술을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온 이승규 석좌교수는 저평가된 간이식 수술 수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승규 석좌교수를 조직위원장으로 삼성서울병원 이석구 교수와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송기원 교수 등이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팀은 생체 간이식 4180례를 기록하며 단일병원으로 세계 최다 수술 기록을 경신중이며, 환자 생존율 역시 97%(1년), 89%(3년), 88.5%(5년) 등으로 미국(UNOS) 생존율인 88.7%(1년), 82.7%(3년), 79.7%(5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 간이식 건수의 경우, 2014년 기준 인구 100만명 당 25.2명으로 미국(21.7명)과 일본(3.8명) 등 선진국을 앞지른 상태이다.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한 한국 간이식 수술. 하지만 저수가로 명명된 건강보험 체계에서 한계는 있다. 국제간이식학회 조직위원장인 이승규 석좌교수(좌)와 발표 연제를 설명 중인 송기원 학술이사(우) 모습. 이승규 석좌교수는 "이식수술 수가는 암 수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이식수술은 경영수지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은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수술"이라며 저수가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생체 간이식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그가 수가 관련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간이식 수술은 스탭 2명과 전임의, 전공의, 수술실 간호사 등 최소 5~6명이 한 조를 이루며 수술 시간은 기본 8시간으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이식 환자 본인부담금은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이다. 단일 이식의 경우 의료진 수가는 비용으로 환산하면 800만원 수준이다. 이식 수술비 2천만원, 의료진 5명 수술 8시간 시술료는 800만원 불과 단순 술식으로 계산하면, 간 이식팀 8시간 수술을 감안할 때 1시간 당 100만원이며 투입된 의료진 5~6명으로 나누면 집도 의사 1명의 시술료는 20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조직위원회 송기원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는 "이식수술 수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 미국 의사들이 농담으로 아산병원 수술 증례 정도면 1년에 150만불(한화 17억원 수준)을 번다고 미국에 오라고 한다"면서 "이식수술 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과 기피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2, 제3의 이승규가 나올 수 있을까. 이승규 석좌교수는 간이식 수술에 도전하는 젊은 의사들이 있으며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이승규 석좌교수의 답변은 명쾌하다. 이 교수는 "어떤 의사로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 정재영이 인기과고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가 비인기과 게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환자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의사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이식 수술에 도전하겠다는 성실하고 좋은 의사는 있다"면서 "이식수술 미래는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며 후배 의사들의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한편, 서울 대회 첫 날(3일) 세계간이식학회 최초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각각 생체 간이식 수술을 생중계해 한국의 우수한 간이식 수술 기술을 전 세계 의학자들에게 소개한다. 더불어 국제학회 기간 중 조절 T 림프구와 거식 세포 등을 이용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성공적인 간이식을 시행하는 면역억제 회피요법과 만능 줄기세포 분화를 유도해 이식 가능한 인체 간을 체외에서 만들어내는 인공 간 개발, 이종 간 간이식 및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발전 그리고 복강경 공여자 간 절제술 표준화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수술 방법 및 기술개발 등이 주요 주제로 발표될 예정이다.
2016-05-03 12:0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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