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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화이투벤 브랜드 인수에 라인업 확장…시럽제 출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화약품이 새롭게 라인업을 확대한 화이투벤 시럽 3종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이 짜 먹는 감기약 '화이투벤 시럽' 3종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동화약품이 올해 초 화이투벤 브랜드를 인수한 후 첫 선을 보인 화이투벤 시럽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스틱형 파우치 제형이다.화이투벤 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 특유의 쓴 맛을 줄이는 '포접 화합물 기술' 적용하고, 프리미엄 열대과일향을 배합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접 화합물 기술은 동화약품이 자체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콜드시럽(애플망고향), 코프시럽(라즈베리향), 노즈시럽(샤인머스켓향) 등 3종으로 구성된 화이투벤 시럽은 종합감기부터 목감기, 코감기 등 감기 증상에 따라 선택해 복용하면 된다. 또한, 활성형 비타민 B2(리보플라빈포스페이트나트륨)도 4mg 함유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스틱형 파우치 제형의 화이투벤 시럽은 쓴 맛을 줄이고, 열대과일향을 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히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감기약"이라며 "화이투벤 시럽은 일반의약품으로 전국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라고 말했다.한편, 동화약품은 화이투벤의 기존 캡슐제형 감기약 4종, 나잘스프레이 3종에 이어 신제품 화이투벤 시럽 3종 출시를 통해 화이투벤 브랜드를 확장했다. 
2024-09-10 11:34:07제약·바이오

P-CAB 신약 '자큐보' 제일약품-동아ST 공동 판매로 시장 공략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산 신약 37호로 이름을 올린  P-CAB 제제 '자큐보정'을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공동 판매한다.국산 37호 P-CAB 신약 '자큐보정'의 공동판매 파트너로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손을 잡았다.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는 '자큐보정'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파트너로 제일약품(대표 성석제)과 동아에스티(대표 정재훈) 양사를 선택하고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자큐보정'은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큐보정'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동아에스티는 '모티리톤', '가스터', '스티렌' 등 블록버스터 소화기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소화기 신약 론칭 및 발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특히 제일약품은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강력한 영업·마케팅력을 앞세운 성공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이번 동아에스티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제일약품은 동아에스티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경쟁력을 키워 '자큐보정'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공동 판매 품목인 '자큐보정'은 지난 4월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자큐보정'은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PPI 제제는 최대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4~5일이 소요되는 반면, '자큐보정'은 복용 즉시 효과를 발휘하며 긴 반감기로 인한 야간 속쓰림 증상 완화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가 없어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P-CAB과 PPI 제제의 매출액은 총 9127억원에 달하며, 이 중 P-CAB이 차지하는 비율은 23.8%(2176억원)으로 보고되었다. P-CAB의 시장 점유율은 출시 첫해인 2019년 상반기 당시 4.0%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4년 상반기 현재 27.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일약품은 이번 파트너십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P-CAB 시장과 함께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기허가 받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뿐만 아니라, 위궤양 및 NSAID 유도성 소화성 궤양 예방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 신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확장시킬 전망이다.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이번 협력이 업계에서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자큐보정'이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큐보정'의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안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는 "'자큐보정'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신약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큐보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9-05 14:17:59제약·바이오

소아 삼출성 중이염…방치하면 언어발달 방해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삼출성 중이염을 방치할 경우 고막에 구조적 이상이 발생해 만성 중이 질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이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신승호 교수는 "삼출성 중이염은 대개 호전되지만, 일부 고위험군은 삼출성 중이염 잘 낫지 않게 되고 만성화되어 고막에 구조적인 이상이 생기게 된다"며 "이런 경우 만성 중이 질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에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2일 경고했다.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삼출성 중이염을 방치할 경우 고막에 구조적 이상이 발생해 만성 중이 질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오는 9월 9일은 숫자 9와 모양이 닮은 귀를 건강하게 지키자는 의미에서 제정된 '귀의 날'이다. 청력은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영역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아이의 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아이가 갑자기 귀를 자꾸 만지거나, 보챈다든지, 고름이 흘러나올 때는 급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고 병원에서 치료가 이뤄진다.하지만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어발달이 저해되거나 고막의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중이염은 귀의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발병 시기에 따라 '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되며 중이강 내 염증성 물질에 따라 농성 분비물이 고이는 '화농성 중이염', 장액성 분비물이 있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뉜다.급성 중이염은 특히 이관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10세 미만 소아에게서 잘 생기는데 특히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3세까지 약 70%의 소아가 적어도 1회 이상 급성 중이염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신 교수는 "소아는 코의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관인 유스타키오관(이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수평으로 위치해 코의 균이 쉽게 중이로 들어가 중이염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고 소아에서 급성 중이염이 흔한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급성 중이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 중에 자주 발생한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보육 시설에 다니게 되면 감기에 자주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급성 중이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아이가 귀의 통증이나 발열과 같은 증상 없이 TV 소리를 크게 듣거나 말을 자꾸 되묻거나 말이 늦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만약 아이가 삼출성 중이염 진단을 받게 되면 항생제를 투약 받을 수도 있고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면서 자주 지켜봐야 한다. 만성 부비동염 (축농증) 등이 있으면 중이염 치료를 위해 만성 부비동염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3세 미만 소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 내의 삼출물로 인해 청력 저하가 나타나는 것으로 청력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3개월 이상 양측성 삼출성 중이염이 지속되거나 고막의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거나, 자주 급성 중이염이 발생한다면 고막 안에 고인 삼출물을 제거하고 중이 내부를 환기시켜 주기 위한 환기관을 삽입하는 것이 좋다.신 교수는 "낫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은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만 하는 것보다는 수술적 치료가 아이에게 도움이 더 될 수 있다"며 "아이가 소리에 반응하는 것을 한 번 더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져 중이염 합병증과 언어 발달 지체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02 17:34:07병·의원

'냉방병' 의심시 전문가 치료를

메디칼타임즈=이화여대 본과 4학년 하보경 날짜로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폭염의 기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날씨 때문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도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서 냉방기 아래에서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날씨는 더움에도, 이러한 냉방기기 아래에서 소화가 안 되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일 때 우리는 이를 '냉방병'이라고 부른다. 냉방병은 그 당시에는 감기 유사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소화기계 장애나 면역력 저하 등 전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냉방병은 단순히 냉방기 아래에 있다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외 온도 차이로 발생한다. 이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문제를 일으켜 잘 조절되고 있던 체온 조절 기능에 혼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실내외 온도 차는 5℃ 이내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바깥 온도는 30도 이상, 내부 온도는 약 18~20도로 맞추게 되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우리 몸의 온도 조절 체계에 이상이 생긴다.또 에어컨의 시스템 자체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서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 에어컨 내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감염을 일으켜 몸에 악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냉방병의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호흡기계 증상에는, 감기 유사 증상이 있는데 콧물, 코막힘, 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흔히 추울 때 걸리는 감기 증상과 유사해서 일반 사람들은 감기라고 오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호흡기 이외 다른 증상과 함께 동반되어 올 경우, 냉방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전신 증상으로는 몸이 쉽게 피로해지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냉방병의 경우 감기보다는 더 취약한 상태에서 발병할 수 있고, 신체 내부의 장기가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되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지면 음식물이 장에 정체되어 소화불량이 발생하고, 장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들이 경련을 일으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에어컨의 찬 바람이 지속적으로 몸에 닿을 경우 근육이 경직되면서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러한 냉방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것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 차가 5℃를 넘지 않게 해야 한다. 과도한 냉방은 피하고, 냉방을 꼭 해야 하는 상태라면 바람이 직접적으로 몸에 닿지 않게 긴소매의 옷을 입거나, 혹은 실내에서 일정한 시간으로 냉방기를 끄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또 찬 실내에 있을 때는 음식만큼은 차가운 음식은 피해주는 것이 좋고, 따뜻한 음식으로 적당히 내부 장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거나 체온을 높여 땀을 내주는 것이 추천된다. 또 차가운 바람에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관절의 통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냉방병의 치료는 특별한 치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증상에 따른 치료이다. 만약 두통이나 근육통, 관절통이 심할 경우에는 그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고, 장의 연동운동 저하로 발생하는 소화기계 문제의 경우 소화제 복용을 통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그러나 냉방병의 경우 여름철 증상이 발생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아무리 더운 여름철이라도 적정 온도 이하로 에어컨을 틀기보다는 자주 환기를 시키며 더위를 식히는 것이 필요하다.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는 냉방병의 예방뿐 아니라 평소에 전신 건강을 유지함에 있어서도 필수 요소이다. 만약 냉방병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더 큰 건강 문제로 발전하지 않기 위해 증상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이러한 냉방병에 대한 이해와 예방으로 뜨거운 여름에도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상 증상이 보이거나, 전신 증상이 지속 혹은 악화 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냥 감기라고 생각하고 넘기기보다는, 더 큰 증상이 보이기 전에 미리 예방·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4-09-02 05:00:00오피니언

식약처, 감기약 생산 확대 지원 박차…애로사항 등 청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식약처가 기관지 흡입제 및 감기약 제조업체 등을 만나 생산을 독려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김유미 차장은 8월 27일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기관지 흡입제를 생산하고 있는 '건일제약'(충남 천안 소재)을 방문해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감기약 제조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해당 업체에서 생산하는 '풀미칸 분무용현탁액'(성분명:미분화부데소니드)은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 완화에 많이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이다. 국내에서 미분화부데소니드 분무용현탁액을 제조하는 업체는 해당 업체가 유일하다.그간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의료현장에서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에서의 논의를 통해 약가가 인상('23.12월)되기도 했다.김유미 차장은 “식약처는 국내 미분화부데소니드 분무용 현탁액 생산 확대를 위해 해당 성분과 제형을 지난해 11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다”며, “현재 국내 유일의 생산 업체인 건일제약이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정지원 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안정적인 감기약 생산·공급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로 할 때 효과적이고 안전한 감기약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이어 감기약 제조업체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참석한 현장간담회에서는 최근 수요가 급증한 감기약 시럽제·흡입제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품목생산을 효과적으로 확대하는 데 있어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해당 제조업체는 대원제약, 삼아제약, 안국약품, 유한양행, 제뉴원사이언스, HK이노엔 등이다.이날 간담회에서 업체들은 ▲ 생산확대를 위한 유연한 인력운영 관련 관계기관 협의 ▲ 원활한 감기약 원료수급을 위한 식약처 지원 ▲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한 신속한 행정처리 지원 등의 행정지원을 요청했다.김유미 차장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기약의 수요가 급증한 상황을 고려해,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감기약 등 의약품을 국민에게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확대 등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7 19:09:11제약·바이오

당뇨 합병증 동반 폐결핵 환자, 사망 위험 2.5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 합병증을 앓는 폐결핵 환자는 치료 효과가 좋지 않고 사망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국내 폐결핵 환자 자료를 분석한 대규모 첫 연구다.당뇨가 있는 결핵 환자는 치료 실패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뇨병의 상태가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고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교신저자)·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경훈(제1저자) 교수팀은 당뇨병과 혈당 조절 상태가 우리나라 결핵 환자의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결핵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당뇨 합병증을 동반한 폐결핵 환자(Complicated DA)의 사망 위험은 2.5배, 치료받지 않은 당뇨병을 앓는 폐결핵 환자(Untreated DM)의 사망 위험은 4.7배 높았다.  또한 폐결핵 다기관 전향적 결핵 코호트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폐결핵 환자 중 당뇨병 및 합병증을 가진 환자들을 분석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으로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당뇨병 상태(치료받지 않은 및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당뇨병 전 단계)와 결과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추가 분석도 수행했다.그 결과, 당뇨병이 없는 폐결핵 환자와 비교했을 때 폐결핵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1.6배, 당뇨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1.8배 높았다.또한 당뇨 합병증을 동반한 폐결핵 환자의 사망위험은 2.5배,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은 폐결핵 환자의 사망위험은 4.7배가 높았다. 이는 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결핵 치료 중 사망, 치료중단, 치료실패 등을 겪을 위험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공기 매개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을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은 일시적으로 공기 중에 떠 있는데, 이를 주위 사람들이 숨을 쉴 때 폐로 들어가서 감염이 발생한다.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4위로 환자가 많다.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에서도 관찰돼서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폐결핵 의심'으로 판정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 진료 및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결핵은 대부분 약제 복용만으로 치료되며, 건강보험에서 결핵 치료와 관련된 진료비의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민진수 교수는 "결핵 진단 초기 및 치료 중 당뇨병을 검진하는 것이 필요하며,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결핵 진단 시 당뇨 환자에서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 한편, 결핵 치료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당뇨 관리가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논문제목은 'Effect of complicated, untreated and uncontrolled diabetes and pre-diabetes on treatment outcome among patients with pulmonary tuberculosis' 이며,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의 공식 국제학술지 'Respi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한편 민진수 교수는 국립보건연구원 정책연구용역사업인 '결핵코호트 연구'에 선정돼, 2019년도부터 책임연구자로 '폐결핵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연구(COSMOTB, CohOrt Study of pulMOnary TuBerculosis)'를 운영하고 있다. 
2024-08-13 11:41:49학술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수성…분주한 '박스뉴반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4월 한국MSD '박스뉴반스(Vaxneuvance)' 출시로 한층 치열해진 영유아 및 성인 폐렴구균 백신 시장.지난 10여년간 해당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한국화이자 '프리베나13'에 도전장을 던지며 최근 보령바이오파마와 함께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그렇다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접어든 지난 3개월,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켰을까.지난 10여년간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한국화이자 프리베나13이 주도한 가운데 올해 4월 한국MSD가 박스뉴반스를 출시하면서 경쟁체제로 돌아섰다. 특히 MSD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인지도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12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영유아 및 성인 폐렴사슬알균 단백결합백신(PCV) 시장에서의 글로벌 제약사 품목 간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여기서 폐렴구균은 폐렴뿐 아니라 혈액이나 뇌수막을 침투해 수막염, 균혈증 등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IPDInvasive Penumococcal Disease)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주요 PCV 백신을 NIP 대상에 포함해 무료접종을 실시 중이다.기존 10가 PCV 백신(신플로릭스, GSK)의 국내 시장 철수 속에서 13가인 프리베나13과 15가인 박스뉴반스 간의 임상현장 맞대결이 올해 상반기부터 벌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MSD의 '박스뉴반스'는 지난 2010년 '프리베나13' 도입 이후 13년 만에 새롭게 국내 허가를 받은 15가 단백접합 PCV이다. 기존 '프리베나13'에 포함된 13개 혈청형 외에 최근 전 세계에서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되는 '22F'와 '33F'의 2개 혈청형을 추가했다. 한국MSD는 지난해 10월 말 '박스뉴반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섰다.기존 10가 PCV 백신인 GSK 신플로릭스 국내 시장 철수 속에서 두 제품 간의 맞대결이 벌어진 셈이다.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최근 개최한 미디어 세미나에서 "NIP 대상인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첫 접종은 물론 기존 13가 백신을 맞다가 박스뉴반스로 전환하는 교차접종 사례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거듭된 기자들의 질의에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발매와 동시에 시장 점유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4월 박스뉴반스 출시 이후 전국 병‧의원 대상 NIP와 성인 비급여 접종수는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기존 시장을 이끌던 프리베나13과 비교했을 때 점유율 면에서는 아직까지 역부족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폐렴구균 백신 접종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3개월 동안 접종 80% 비율이 화이자 프리베나13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출시된 MSD 박스뉴반스는 출시 초기 접종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접종률 증가가 여의치 못한 양상이다. 박스뉴반스가 출시된 4월부터 6월 최근 3개월까지 시장의 80% 이상을 정작 프리베나13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3년 만에 새로 나왔다는, 이른바 신제품 '출시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유비스트 기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누적된 PCV 백신 접종수는 총 994회로 이중 809회가 프로베나13으로 접종이 이뤄졌다. 반면, 박스뉴반스로는 185회로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영유아 NIP와 비급여인 성인백신 접종을 합친 것으로 아직까지 프리베나13 위주로 임상현장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치다.임상현장에서는 최근 저출산 영향에 더해 비급여 중심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비수기'인 점도 이 같은 현상을 더 도드라지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12월 한 달 프리베나13 접종수는 1187회에 달한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폐렴구균에 의한 중증 감염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소아의 경우 폐렴 환자를 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뜻"이라며 "이미 미국의 경우 화이자가 13가 백신에서 20가 백신으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15가를 건너뛴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서울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서울내과)은 "박스뉴반스 출시해서 의료기관에 개인적으로도 들여 놨는데, 13년 만에 새롭게 출시됐다는 체감을 하기는 현재 힘들다"며 "전체적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원하는 환자 자체가 적다. 지역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현재는 폐렴구균 백신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전했다.곽경근 회장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시즌인 하반기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며 "감기환자들에게 폐렴구균 백신을 추천해도 현재는 상대적으로 호응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자연스럽게 독감 시즌인 하반기에 박스뉴반스와 프리베나13의 영업‧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다가오는 하반기 한국화이자가 프리베나20을 허가, 프리베나13에서의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 또 다른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빠르면 당장 내년부터 20가 PCV 백신이 국내 임상현장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박스뉴반스 입장에서는 임상현장에 정착하는 데 더 급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두 품목이 임상현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지 4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시장 경쟁결과를 단정 짓기는 이르다. 비수기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 백신 접종이 많은 시기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그는 "화이자가 프리베나20을 출시하는 전까지 박스뉴반스가 임상현장에 어느 선까지 안착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8-12 05:10:00제약·바이오

"급격한 전문의 중심병원 개편…상급종병 '줄도산' 우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문의 중심병원' 구조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료기관 줄도산'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전공의 집단사직이 반년 이상 길어지며 병원들의 비상경영체제가 이어지는 상황 속, 급격한 병원 구조 전환은 재정 위기를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문의 중심병원' 구조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료기관 줄도산'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를 기회 삼아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전환하고 전공의 빈 자리를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등의 인력으로 대체할 계획이다.중증환자 비중을 기존 50%에서 60%까지 확대해 소위 말하는 '3분 진료'의 문제를 해소하고, 중증 기준인 전문진료질병군 입원환자의 비중 또한 하한선을 현재 34%에서 적정 수준으로 상향한다.하지만 이를 두고 의료계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급격한 구조 개혁은 '의료기관 줄도산'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 A씨는 "최근 여의도성모병원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병상 축소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대학병원들의 재정상태는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며 "정부의 건보재정 선지급과 비상경영체제 지원금 등에도 폐원을 막기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실제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며 여의도성모병원뿐 아니라 세브란스와 경희의료원 등 사립 병원 대다수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진료 축소 및 병동 폐쇄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A씨는 "일부 상종은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며 수술은 대폭 축소하고 외래 진료는 지난 2~3월에 비해 꾸준히 늘려가며 그나마 병원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전 외래진료와 병상마저 축소한다면 병원들은 구조전환 안정화 이전에 폐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세종충남대병원 교수 B씨 또한 "전문의 중심병원 개편은 최소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의료인력 배출과 국민의 의료 수요 조정 등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등을 세부적으로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하지만 정부는 전공의 사직서 수리 문제와 함께 전문의 중심병원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니 긴급하게 생각해 낸 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민의 의료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가 맹점이라고 지적했다.B씨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민의 의료수요부터 조정하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병원 접근성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수준인데 당장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운영하니 경증환자는 병원에 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같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감기와 같은 경증으로 상급종병을 찾는 환자는 본인부담률 100%에 실손 지급까지 금지해야 의료수요가 조정된다"며 "결국 상종 구조개편은 정부 정책뿐 아니라 실손보험 등 민간영역까지 총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세종충남대병원은 전공의가 없던 병원이기 때문에 교수들이 오후 5시 30분부터 그다음 날 8시 30분까지 근무해도 당직비가 최저시급와 유사한 수준으로밖에 지급되지 않는다"며 "반면 전공의가 있던 본원의 경우는 같은 시간 근무하고도 정부 지원으로 50만원 이상의 당직비가 지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여러 이유로 세종충남대병원의 교수들이 이직하는 상황 속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간다면 당직비를 어느 수준으로 계산할 것인지 등 역시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2024-08-07 05:31:00정책

눈매교정술 후 토안증 부작용…성형 전문의 "1300만 배상"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눈매교정술 이후 환자에게 안검하수 등 부작용이 나타난 사건과 관련해, 성형외과 의사의 설명의무 위반 등이 인정돼 1300만원 이상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판사 임상은)은 환자 A씨가 의사 B씨에게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의사 B씨에게 13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A씨는 지난 2019년 9월 25일 B씨가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양측 절개 눈매교정술을 받았다.하지만 수술 후 A씨에게 안검하수 증상이 발생하자 의사 B씨는 인근 C성형외과를 소개해 줬다.A씨는 같은 해 10월 5일 C성형외과에서 안검하수 교정 목적으로 우측 안검거근 전진술을 받았다.수술 후 A씨는 안검하수가 호전됐으나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증상(토안증) 등이 발생했고, 우측 안검거근 전진술 부위 중 가측 봉합사가 풀어진 소견이 나타나자 10월 10일 C성형외과에서 보강술을 받았다.눈매교정술 이후 환자에게 안검하수 등 부작용이 나타난 사건과 관련해, 성형외과 의사의 설명의무 위반 등이 인정돼 1300만원 이상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또한 좌측 과교정에 대해 처음 받은 전진술을 풀고 낮은 위치로 교정하는 수술을 받아 양안의 좌우 대칭이 호전됐다.A씨는 현재까지 우측 안검하수 및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나, 의사 B씨에게 수술 중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했다.그는 "눈매교정술 이후 우측 안검거근과 뮬러근에 손상을 입어 안검하수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한 비대칭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B씨는 수술 당시 눈매교정술 후 절개 자리에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좌우 비대칭이 생길 수 있으며 매듭이 풀릴 경우 재수술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 설명했다"며 "수술의 위험성이나 합병증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 수술을 결정하는데 있어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강조했다.당시 B씨는 수술 전 "절개한 자리에 흉터가 남거나 붉은 기가 생길 수 있으며, 6개월 안에 풀릴 경우 재수술이 가능하다"며 "좌우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으며 흉터는 아토피, 캘로이드 등 살성에 따라 진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우선, B씨의 눈매교정술 이후 A씨에게 나타난 안검하수 증상 및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부작용 등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법원은 "눈매교정술은 안검하수 원인 및 정도에 따라 수술법이 다양한데 일반적인 절개를 통한 교정술을 진행할 경우 수술 중 거근이 손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검판 전 안륜근을 보호해야 한다"며 "안검거근에 손상을 입게 되면 거근이 섬유화되고 탄력성이 저하돼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이어 "수술 후 B씨가 C성형외과를 소개해주고, C성형외과 진료기록부 등을 살펴보면 거근과 뮬러근이 손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술 후 A씨는 우측 안검하수 증상이 발생했으며 비대칭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토안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설명의무 위반 또한 B씨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미용목적의 성형외과 수술은 위험성 및 합병증과 관련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하지만 B씨의 설명만으로는 환자에게 눈매교정술의 합병증인 눈꺼풀올림근의 절단 및 눈꺼풀 가장자리의 각변형, 결막탈출, 눈꺼풀 겉말림 및 속말림, 토안, 사시, 과교정과 안검퇴축, 안검하수 등 부작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보기 어려워 환자의 수술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또한 재판부는 "다만, 토안은 눈매교정술이나 안검하수 교정술 후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이 강화되면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액을 1377만원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해당 판결문은 이곳을 누르면 연결되는 사이트에서 신청 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4-08-05 05:32:00정책

코로나 반짝 특수 아니었나…비대면 진료 조용한 성장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반짝 특수로 여겨졌던 비대면 진료가 엔데믹 이후에도 꾸준하게 성장을 이어나가면서 새로운 진료 형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한시적 제한 완화가 아닌 공식적인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법적 리스크를 우려하며 여전히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이고 있다.2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 재유행과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일시적 제한 완화로 비대면 진료 업계가 불안 속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올해 상반기 기준 비대면 진료 건수 누적 28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 2022년 9월과 유사한 수준이다.코로나19 증가세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일시적 제한 완화로 비대면 진료 업계가 불안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전체 진료 65% 이상이 감기·몸살 등 경증질환 및 급여 진료였으며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2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휴 기간에는 경증 급여 진료 비중이 80% 이상에 달하기도 했다.지난 2월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사직으로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이후, 이용 건수는 매월 평균 14%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하반기 누적 건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나만의닥터 역시 비대면 진료 이용량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고점을 돌파한 것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비대면 진료를 시작하는 신규 병·의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약국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되기 이전 군소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대거 폐업하면서 두 업체의 양강구도가 공고해지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이 같은 이용량 증가는 초진·종별 제한이 해제된 덕분이고,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산업계는 조속한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촉구하는 상황이다.나만의닥터 선재원 대표는 "비대면 진료 이용량이 아직 전고점을 돌파한 것은 아니지만, 매달 성장하고 있고 참여 병·의원과 약국도 놀어나고 있다"며 "이제 비대면 진료는 뛰어난 접근성으로 의료취약지뿐만 아니라 바쁜 직장인과 육아맘들의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 이용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사업을 장기적으로 운영하려면 정책적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보니 대규모 투자가 어렵고 상황을 관망하게 되는 분위기가 있다"며 "비대면 진료는 계속 시범사업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조속히 법제화돼야 한다. 여기서 당연히 약 배송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의료계에서도 이 같은 비대면 진료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증 환자들의 이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전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부 225명, 7월 4주 465명으로 최근 4주간 5.1배 증가했다. 실제 일선 약국에선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제 환자들이 확진돼도 굳이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다만 의료계에선 늘어난 의사의 사법 리스크로 비대면 진료에 회의감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존에 비대면 진료에 호의적이었던 의사들도 마찬가지다.비대면 진료의 불완전성과 이로 인한 법적 리스크는 의료계의 주된 지적사항 중 하나였는데,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를 거치며 그 불안감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의료계·정부 갈등으로 환자와 의사 간 신뢰가 훼손된데다가 소아 환자 비중이 커지고 있어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와 관련 비대면 진료에 참여했던 한 의사는 "코로나19가 단기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데 대유행 당시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가 다시 비대면 진료를 찾게 하는 유인 요인이 있다고 본다"며 "호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주변에선 비대면 진료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이어 "법적인 위험도 있고 소아 환자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진료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또 대면 진료 환자 역시 늘고 있어 굳이 비대면 진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2024-08-05 05:32:00병·의원

감기 항생제 처방율 20년 만에 다시 증가…개원가 처방 늘어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첫해인 작년에 흔히 감기로 불리는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20여년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31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 등을 통해 '2023년(제56차)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첫해인 작년 흔히 감기로 불리는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20여 년 새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 총 5만4017개소를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심사 완료된 외래 진료내역을 평가했다.심평원은 항생제·주사제 등 국민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약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적정 사용을 도모하고자 2001년부터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특히,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등) 및 급성하기도감염(급성기관지염 등)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사용이 권장되지 않아 항생제 처방관리를 위해 항생제 처방률 지표를 평가하고 있다.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41.42%로 전년도 32.36% 대비 9.0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33%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여 년 동안 절반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항생제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41.42%로 전년도 32.36% 대비 9.0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의료기관 종별로는 병원 50.97%, 의원 40.90%, 종합병원 32.79% 순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고, 상급종합병원이 4.44%로 가장 낮았다.연령별로는 영유아가 48.68%로 급성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했고, 소아청소년 42.89%, 성인 40.37%이며 노인이 27.24%로 가장 낮았다.반면,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59.76%로 전년도 54.06% 대비 5.70%p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 60.09%, 병원 58.53%, 종합병원 46.67% 순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고, 상급종합병원이 8.87%로 가장 낮았다.연령별로는 영유아가 62.65%로 가장 높았고, 소아청소년 61.72%, 성인 60.13%, 노인이 44.30% 순이었다.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59.76%로 전년도 54.06% 대비 5.70%p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2020년부터 2023년 외래 진료내역을 분석한 결과, 급성 상·하기도감염(주상병 기준)으로 진료한 명세서 건수는 코로나19 유행 후 급격히 감소해 2021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다른 호흡기계 질환이 함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2023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방역 수칙이 완화됐고 이후 급성 상․하기도감염 진료 건수와 항생제 처방률이 모두 증가했으며, 모니터링 지표인 외래 전체 상병, 호흡기계질환의 항생제 처방률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약제평가 결과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후 다양한 호흡기 감염증이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유행하면서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의 감별 진단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또한 하기도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을 우려하여 항생제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임상 현장의 어려움이 있지만 항생제는 적절하게 처방하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 발생 위험과 항생제 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급성 상․하기도 감염은 주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인 만큼 항생제 처방을 최소화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사제 처방률 증가, 의료기관 지원 강화 등 다각적 노력"주사제 처방률은 12.60%로 전년도 10.77% 대비 1.83%p 증가했고,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3.82개로 전년도 3.64개 대비 0.18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상병별로 분석한 결과 급성 상․하기도감염 등 호흡기계질환에서 전년 대비 주사제 처방률과 약품목수가 더 많이 증가했고, 가장 많이 처방한 주사제와 경구 약제는 해열‧진통‧소염제로 확인됐다.연령별 주사제 처방률은 노인이 15.56%로 가장 높고, 성인 13.85%, 소아청소년 5.38%, 영유아 2.57% 순이었다.주사제는 경구투약을 할 수 없거나, 경구투약 시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경우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효과가 필요한 경우 등에 한해서만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김기원 평가관리실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항생제 처방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성과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항생제 처방률이 다시 오른 만큼 앞으로 질 향상 지원 등 의료기관 지원을 강화하고, 가감지급사업을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31 12:20:03정책
초점

다중항체 바이오 신약 개발 열풍…이중 넘어 '삼중'까지 노리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들의 활용이 본격화된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를 뛰어넘어서는 다중항체 기반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이거니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까지 경쟁적으로 다중항체 신약 개발에 나선 것. 아직까지는 전임상 등 초기 개발 단계이지만 이중항체 치료제들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면서 향후 개발 여부에 따라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중항체' 신약 성공 넘어 대세로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가 미국 FDA와 혹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임상현장에서 주요 치료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1986년 미국 얀센의 '오소클론(무로모납)이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며 최초 항체 치료제로 등장한 이후 최근 10년 이내에 항체치료제 개발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상황. 항체(immunoglobulin)는 적응면역계(adaptive immunity)에 속한 B세포가 분화 및 성숙해 분비하는 물질로, 표적에 대한 높은 결합력, 체내 안정성, 긴 반감기 등의 특성을 갖는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이다.최초 항체 치료제 허가된 이후 40년이 지난 현재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중항체 치료제의 경우 로슈의 '바비스모'(황반변성) 및 '헴리브라'(A형 혈우병)를 제외하고 7종이 혈액암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들 이중항체 치료제들이 국내 허가와 급여를 추진하며 주목도는 더 커진 형국이다.현재 혈액암에 적용 중인 이중항체 치료제의 경우 ▲로슈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 컬럼비(글로피타맙)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탈베이(탈쿠에타맙) ▲애브비 엡킨리(엡코리타맙) ▲화이자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 7종 모두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2024년 7월 기준 이중항체 치료제 국내 허가 및 급여 현황이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 이중항체 치료제들이 최근 잇따라 국내 허가를 받았다.이들 치료제는 혈액암 중에서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하 DLBCL) 및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대표되는데, 최근 급여 적용 문제로 인해 임상현장에서 활용의 어려움이 겪고 있다. 실제로 컬럼비가 최근 이중항체 치료제로 급여에 도전했지만 첫 관문부터 통과하는 데 실패한 상황이다. 하지만 급여 문제만 해결된다면 해당 시장에서 주요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것으로 임상현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는 "이중항체 치료제를 비유하자면 인간 몸에서 한 쪽 팔이 암세포를 죽인다면, 한쪽 팔은 몸의 면역세포를 붙잡고 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게끔 하는 개념"이라며 "기존 단일항체보다 더 효과적인 개념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이중항체 치료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김진석 교수는 "최근 혈액암 치료제로 CAR-T 세포 치료제와 동일 선상에서 이중항체 치료제를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CAR-T 세포 치료제는 허가받은 특정 기관에서만 할 수 있고 치료를 기다리다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며 "이중항체 치료제는 환자가 재발했을 때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질환 컨트롤 면에서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본격적인 개발 돌입한 '삼중항체'이 같은 이중항체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자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까지 이를 뛰어넘는 삼중항체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다중항체는 동일 표적 또는 서로 다른 표적에 대한 두 개 이상의 epitope에 결합하여, 표적들에 의해 유도되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거나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를 암세포에 접합시켜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현재까지 누적 320건 이상의 이중항체 치료제가 글로벌 임상시험에 등록됐으며, 항암 이중항체 가운데 약 50% 가 T세포를 암세포에 부착시키는 치료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항암제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뜻이다.다만, 아직까지 임상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성공가능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글로벌 빅파마는 다중항체 치료제 후보를 보유한 바이오사를 인수하며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방법을 택했다. 이중 사노피는 HER2를 표적하는 다중항체를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 2021년 사노피는 미국 바이오기업 아뮤닉스를 10억 달러(1조 2000억원)에 인수하며, 아뮤닉스가 보유한 HER2를 표적으로 하는 T세포 결합체(TEC)로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AMX-818'을 개발 중이다.여기에 길리어드도 지난 3월 네덜란드 제약사 메루스와 삼중항체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삼중항체를 목표로 새로운 이중 종양관련항원(TAA)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 협력에 나선다. 마찬가지로 MSD도 지난 1월 인수한 미국 하푼 테라퓨틱스를 통해 삼중항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푼은 삼중 특이 T세포 플랫폼과 이중 특이 항체 및 세포 치료법을 갖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이중항체를 넘어서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여기에 최근 샤페론은 동아에스티와 손을 잡고 삼중항체 치료제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양사는 2021년부터 항암 치료를 위한 삼중 나노바디 항체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 해당 기술은 암을 죽이는 살해 T 세포와 암세포를 나노 항체를 이용해 밀착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T 세포와 암세포의 타깃에 결합하는 나노바디를 개발 중이다. 샤페론은 나노바디 전주기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나노바디 개발을 진행하고, 경쟁력 있는 나노바디가 확보되면 동아에스티는 그로트로핀, 에포론 등 1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로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체 상업화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셀트리온도 지난해 항체 개발 전문업체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삼중항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뛰어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다. 최근 여러 글로벌제약사들도 TCE 다중항체 개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추가로 이수앱지스는 삼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본 연구를 위해 지난 2021년 중국의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인 바이오사이토젠과 물질이전계약을 맺어 CD40 항체를 확보한 상태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면 ADC와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면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ADC가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중항체의 경우 허가된 치료제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치료제 안전성이 강점이다. 이를 뛰어넘는 삼중항체 치료제 개발이 성공한다면 단연 흐름을 다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5 05:20:00제약·바이오

울토미리스 적응증 확대 속도…NMOSD 시장 독차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가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이하 NMOSD)까지 국내 적응증을 추가하며 영역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 FDA 허가를 받은 지 약 3개월 만에 국내까지 허가를 받으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형국이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 울토미리스 제품사진.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 울토미리스에 대해 '만18세 이상 성인 항아쿠아포린-4(AQP-4) 항체 양성인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이하 NMOSD)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했다. NMOSD는 시력소실과 신경학적 손상을 유발하는 중추신경계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 시신경염과 척수염이 주 증상으로, 발병 환자의 절반 이상은 5~10년 이내 시력소실과 휠체어를 타야 할 정도의 보행장애를 경험할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환자 10명 중 8-9명은 반복적인 재발을 경험하는데, 한 번의 재발로도 심한 신경학적 결손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울토미리스는 솔리리스(에쿨리주맙, 아스트라제네카) 대비 반감기를 약 4배 연장한 차세대 C5 보체 억제제다. 솔리리스는 2주 간격으로 투여가 필요한 반면, 울토미리스는 8주로 투여 간격을 늘려 치료 편의성을 개선했다.울토미리스 NMOSD 적응증 추가는 3상 임상 CHAMPION-NMOSD를 근거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73주 간(치료기간 중앙값)의 임상 기간 동안 울토미리스는 재발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위약 대비 재발 위험은 9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울토미리스는 NMOSD 허가에 따라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전신 중증 근무력증(gMG)을 포함해 4가지 희귀질환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동시에 함께 보유한 솔리리스(에쿨리주맙,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4월부터 급여로 적용되면서 해당 시장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가장 앞서 급여에 성공한 한국로슈 '엔스프링(사트랄리주맙)'과 국내 처방시장을 놓고 3파전을 벌이게 된 형국이다. 솔리리스와 엔스프링의 경우 증상 재발 및 이상반응이 있을 시 현재 급여로 교체투여가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울토미리스의 경우 해당 적응증에 대해서는 '비급여'인 점을 감안했을 때 급여 적용 여부가 향후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는 "울토미리스는 NMOSD 환자에서 73.5주 간 무재발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투약 간격을 2주에서 8주로 늘려 치료 편의성까지 향상시킨 치료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약 간격은 단순히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보행 및 시각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들의 체력적인 소모와 병원 방문에 따른 부수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치료 편의성 개선은 치료 부담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순응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12 12:23:59제약·바이오

반복되는 원료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사전 검토 대상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원료 의약품 수급 지연 문제로 인한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가 반복되면서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시범적으로 감기약 등에 대해서 시행했던 원료 의약품 사전 검토 제도를 확대하며 대응 마련에 나선 것.식약처는 공급부족 우려 원료의약품 사전 검토제도를 확대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공지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급 부족 우려 원료의약품 사전검토 확대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각 제약사와 유관 협회에 이를 공지했다.이는 원료의약품(DMF) 사전검토 대상에 국가필수의약품 중 공급부족 보고 성분 함유 의약품이 추가 된 것이다.앞서 해당 제도는 지난해 12월 18일 원료 의약품의 예기치 못한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로 시행됐다.그 대상은 생산과 수입, 공급중단 보고 대상 의약품, 즉 국가필수의약품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키로 했으나, 시범 운영에서는 공급 부족이 반복되는 감기약에 사용되는 5종 성분이 그 첫 대상이 됐다.대상이 된 5종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록소프로펜, 펠루비프로펜 등이었다.하지만 해당 감기약 외에도 최근 원료의약품의 수급 지연 이슈 등으로 공급 부족 사태가 반복됨에 따라 이를 확대 운영하기로 한 것.실제로 추가되는 대상은 국가필수의약품 중 공급부족 보고 성분 함유 의약품의 등록대상 원료의약품(DMF)으로 주성분 제조원을 추가(변경)하는 경우에 해당한다.이에 완제의약품(제조원)이 신청하며 1개 주성분 및 원료의약품만 사전검토 신청이 가능하며, 복합제는 각 주성분마다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다만 그 대상은 의약품정책과에서 확인된 건에 한정될 예정이다.결국 이같은 결정은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보고 대상의약품들의 수급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1월 이후 실시간 보고 되고 있는 공급중단·부족 의약품에서 원료의약품 수급과 관련한 사안이 반복되고 있다.원료의약품의 공급 부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인 제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같은 흐름이 여전한 상황.올해에도 벌써 혈장 부족에 따른 녹십자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를 포함해, 엘카닌주, 비스코트점안액, 마카이드주, 디스코비스크주 등도 원료 수급 등으로 공급 부족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또한 공급 중단으로 보고 된 의약품 중 일부는 원료 수급 불안에 따라 이를 결정한 것이다.즉 대상을 확대해 공급부족으로 이름을 올린 품목에 대해서 원료의약품 제조원 변경을 빠르게 가능토록 해 수급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2024-07-02 05:30:00제약·바이오
특집

'탈한국·탈임상'…의대증원에 비전 상실한 젊은의사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젊은 의사들이 진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의대증원 사태를 겪고 젊은 의사들은 국내 의료에 비전을 잃고 탈한국 및 탈임상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칼타임즈는 21주년 창간을 맞아 전공의·의대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 응답)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구글폼으로 진행했으며, 투비닥터와 의대생 TV 등의 의대생과 전공의가 모여있는 단톡방의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했다. 응답은 의대생과 전공의 각각 150명이 답했다.■ 전공의는 82% "선택 후회한다"…의대생도 31% "전공의 수련 안 해"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과정에 있는 '전공의'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인식은 점차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련과정을 밟고 있는 전공의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으며, 전공의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의대생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설문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82.1%는 전공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그 이유로는 '한국 의료제도에 대한 회의'가 49.6%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필수의료과에서의 무분별한 소송( 33.3%)', '높은 업무 강도(7.3%)', '저임금(4.1%)', '도제식 교육에 따른 부당한 대우(2.4%)', '전공의 수련 관련 정책의 미비(2.4%)', 'AI 등장 등 불확실한 미래(0.8%)' 등의 답변이 있었다.이번 의대증원 사태로 사직한 전공의는 "고된 근로환경에도 묵묵히 참으며 견뎠지만 이번 의대증원 사태로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사직했다"며 "현 정권이 국내 의료시스템에 지워지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했다.의대생 역시 전공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매한가지였다.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과정에 있는 '전공의'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인식은 점차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공의 수련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68.8%가 '있다'고 응답했다. '없다'는 답변은 31% 수준이었다. 의과대학 졸업 후 전공의 수련을 시작하는게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던 분위기가 변화한 것.수도권 의과대학 재학생 A씨는 "전공의 수련을 하지 않고 졸업 후 피부과나 정형외과 등에서 봉직의로 근무하면서 경험을 쌓은 뒤 개원하려는 추세는 이전부터 있었다"며 "4년 동안 열악한 근무 환경을 견디며 전문의 자격을 얻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전공의 수련을 하게 될 경우 고려 중인 전문과목으로는 흔히 인기과로 알려진 과목들이 많았다.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전공의 수련을 하게 될 경우 고려 중인 전문과목으로는 흔히 인기과로 알려진 과목들이 많았다.정신건강의학과와 안과, 내과가 각각 12%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두 개원이 용이한 진료과목들이다. 이외에도 정형외과 11%, 이비인후과와 재활의학과 6%, 영상의학과 5% 등이 인기를 보였다.특히, 내과는 대표적인 필수의료과목으로 분류되지만, 예비전공의들의 상당한 선택을 받으며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수련기간이 3년으로 다른 진료과목 대비 짧으며 다양한 세부전공으로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의대생 한 명은 "내과를 선택했지만 한국에서 수련받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이외의 필수의료 과목은 소아청소년과 4%, 외과 4%, 응급의학과 1%, 산부인과 1% 등으로 나타났다.의과대학 재학생 A씨는 "열악한 상황 속 필수의료 전공을 고민하던 의대생 상당수가 이번 의료개혁 정책으로 생각을 바꿨다"며 "국가가 나서 의사 의사를 악마화하는 상황에서 누가 사명감을 갖고 필수의료를 전공하려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탈임상·탈한국' 꿈꾼다…'바이오 스타트업' 관심 급증전공의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며 임상이 아닌 다른 길을 고려하는 젊은의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상 외 길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공의 과반수에 달하는 47%는 '있다'고 답했다. 과거 90% 이상이 병의원에 진출하며 임상만을 고집하던 분위기와 사뭇 다른 결과다.보건의료분야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전공의 56.7%가 '바이오, 플랫폼 등 스타트업'이라고 응답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보험과 제약 또한 각각 18.3%, 14.4%의 응답을 기록하며 산업 분야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과학자는 8.7%, 정부기관 1.9%에 그쳤다.  보건의료분야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전공의 56.7%가 '바이오, 플랫폼 등 스타트업'이라고 응답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의대생 역시 일찍부터 임상 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의대증원 사태 이후 임상 이외 다른 분야 진출을 고려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과반수를 넘는 56.4%는 '그렇다'고 답했다.의대생 또한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보건의료분야로는 '바이오, 플랫폼 등 스타트업'이 5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뒤이어 산업분야인 제약이 15.7%를 차지했으며, 의사과학자는 14.6%가 유명하다고 답했다.삼성서울병원장 역임 후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든 송재훈 대표는 "우리나라 의사들은 임상에 매몰돼 산업계 유입이 거의 없는 편이었지만 최근 바이오산업이 주목받으면서 2030 젊은 의사들이 다양한 진로로 눈을 넓히고 있다"며 "각종 학회 등에서도 산업계 등 여러 진로를 다룬 강연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많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탈임상'을 넘어 '탈한국'을 꿈꾸고 있었다.향후 전공의 수련 의향이 없는 의대생들은 '해외 진출'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45.3%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장래를 모색한다고 답했으며, '봉직 후 개원' 22.7%, '봉직' 13.3%가 뒤이었다. 곧바로 개원이나 기타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답한 의대생은 각각 9.3%였다.해외의사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4.5%가 '그렇다'고 답했다.그 이유로는 '국내 의료환경에 더 이상 비전을 찾지 못해서'가 53%로 1위를 기록했다. '의사로서 존중받는 환경에서 근무하고 싶어서'라는 답변도 35.9%에 달해 국내 의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해외 의료환경을 경험하고 싶어서' 3.4%, '임상 이외 다른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서' 3.4%,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싶어서' 3.4%, '기타' 0.9% 등의 답변도 있었다.전공의 또한 수련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19.9%가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와 관련해 한 전공의는 "해외에서 의사 생활을 한다는 것에 대해 한 번도 고민해 본 적이 없다"며 "하지만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어쩔 수 없는 차선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정 사태 후 처음으로 외국 의사 자격시험 등에 대해 알아봤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싫어"…전공의 '봉직의' 근무 선호임상에 뜻이 있는 전공의들은 수련 이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봉직의 근무'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1, 2차 의료기관 봉직의 근무'가 32.5%로 가장 많았으며, '1, 2차 의료기관 봉직의 근무 후 개원'하겠다는 이들은 19.2%였다. 결국 수련 후 봉직의로 근무하겠다는 답변은 51.7%로 과반수를 넘었다.팰로우(전임의)로 근무하며 추가 수련을 받겠다는 응답은 26.5%였다.임상에 뜻이 있는 전공의들은 수련 이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봉직의 근무'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개원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도 개원 전 경력을 쌓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 안덕선 원장 또한 "대학병원 교수는 명예 하나만으로 이 길을 택한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 누가 명예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개원의나 봉직의로 간다면 '전공과목을 살린 전문과를 개원하겠다'는 답이 40.4%로 가장 많았다. 반면, 피부미용 등 비급여 분야에서 일반의 진료를 하겠다는 전공의 역시 39%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그 외에는 '감기 등 일차의료(15.6%)', '요양병원(2.8%)', '보건소 등 국가 의료기관(2.1%)' 등이었다.이들의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봉직의 월급 수준을 묻는 말에는 '1500만~2000만원'이라는 답이 42.4%로 1위를 차지했다.그 다음으로는 ▲2000만~2500만원(20.5%) ▲1000만~1500만원(17.2%) ▲3000만원 이상(13.2%) ▲2500만~3000만원(5.3%) ▲500~1000만원(1.3%) 순이었다.만약 다시 전문과목을 선택한다면 바꿀 의향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과반수인 56.3%가 '바꾸겠다'고 답했다.그 이유로는 의료소송 가능성이 낮은 과라는 답변이 79.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개원 및 봉직시 고수입이 가능한 과(9.9%)', '개인적 호기심, 적성에 맞는 과(7.7%)', '환자 생명 직결된 의사 소명의식 높여주는 과(3.3%)' 등의 답변이 뒤이었다.메디칼타임즈는 21주년 창간을 기념해 전공의·의대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 응답)를 진행했다.
2024-07-01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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