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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민병원, 고압산소치료로 수술환자 빠른 회복 도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이 최신 고압산소치료기(Hyperbaric Oxygen Therapy)를 도입해 치료성과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러시아 이비인후과 의사인 57세 알렉세이 자르바(Aleksei Zarva)씨는 고관절 관절염 진단을 받고 인공고관절수술을 받기 위해 세계 여러 병원을 알아보던 중 지인이 한국에서 치료 후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를 접했다.큰 수술이다 보니 술기나 환자관리가 철저한 곳이 최우선 순위였고 본인이 의사라 더 꼼꼼하게 병원을 검색했다.러시아 이비인후과 의사인 57세 알렉세이 자르바(Aleksei Zarva)씨가 수술 후 재활 중인 모습고관절 수술 및 재활을 마치고 출국한 알렉세이 씨는 "서울부민병원에서 치료 받기로 결정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특히 인공고관절 수술 후 하용찬 병원장의 권유로 2주간 고압산소치료를 매일 받았는데 회복이 빨라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른 부위 고관절 수술도 한국에서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의 2~3배 이상으로 기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특수 챔버 안에서 100% 산소를 인체에 공급해주는 치료다.적혈구가 도달하지 못하는 말초조직 및 상처조직에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하여 상처치료를 가속화하는 등 다양한 치료효과가 확인되고 있다.서울부민병원은 와식형 고압산소챔버 1대, 좌식형 고압산소챔버 2대를 운영하며, 고압산소치료 전문 교육과정을 받은 전담팀이 환자의 안전한 치료과정을 돕는다.하용찬 병원장은 "고압산소치료기 도입으로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수술 후 상처치유 등 환자들의 보다 나은 회복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4 09:51:59병·의원

'플랫폼과 솔루션' KIMES에 투영된 의료산업 판도 변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산업의 패러다임도 확연하게 변화하고 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또한 개별 제품 단위에서 플랫폼과 솔루션 단위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를 방증하듯 올해 KIMES에서는 CT와 MRI , 초음파 등 말 그대로 '기기'가 채웠던 공간들이 모니터와 태블릿으로 채워졌다. 개별 제품을 알리기 보다는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하는 큰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패러다임 변화 뚜렷국내 최대 의료산업 전시회인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올해 전시회는 모니터 등을 활용한 시각적 효과에 중점을 뒀다.코로나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열린 첫 전시회라는 점에서 수만명의 구름 인파가 모여들며 기대 이상의 호황을 누린 상황.실제로 주최측과 참여 기업들에 따르면 올해 KIMES는 코로나 이전 최전성기를 맞았던 2019년보다도 많은 참관객들이 모여들며 큰 성과를 거뒀다.그만큼 올해 KIMES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촉발한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대유행이 맞물리며 일어난 지각변동이 전시회에서도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실제로 이번 KIMES에서 보여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실제 '제품' 말 그대로 의료기기들이 사라지고 모니터와 태블릿 등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는 점이다.과거 제품을 직접 눈에 보여주고 팜플릿을 전달하던 시대에서 모니터와 태블릿으로 자사 라인업을 관통하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판도가 변화한 것이다.의료산업 글로벌 선도 기업인 GE헬스케어도 올해 KIMES에서 인공지능과 결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일단 이번 KIMES에서 GE 헬스케어는 환자의 신체적 특성, 의료진의 숙련도에 구애 받지 않고 안정적인 심장 초음파 검사를 돕는 인공지능을 결합한 심장초음파 비비드(Vivid)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또한 AI 기반 자동화 기능으로 현장 진단에 최적화된 이동형 초음파 베뉴(VENUE)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AI 기술 기반의 판독 보조 기능을 갖추고 유일하게 검진 항목에 대한 FDA 승인을 받은 자동 유방 초음파 인비니아 에이버스(Invenia ABUS) 2.0을 선보였다.시대 변화를 반영하듯 KIMES 현장에서 모니터와 태블릿을 활용한 디테일이 눈에 띄었다.대표적인 체성분 분석 기업인 인바디도 올해 KIMES에서 하드웨어 보다는 새로운 솔루션 소개에 방점을 뒀다. 새롭게 홈케어 시스템인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과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인바디다이얼 H30이 주인공.BWA ON은 전문가용 체수분측정기의 고사양 스펙과 체중계의 편리함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으로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 조기 진단을 위한 체수분과 근육량의 변화,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한 체성분 항목 등을 집에서 간편하게 측정해 의료진과 소통하며 케어할 수 있다.인바디다이얼 H30은 애플워치 및 안드로이드 위젯과 연동성을 높여 더욱 간편하고 고도화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로 인바디 앱을 다운 받아 인바디다이얼 H30과 연동하면 워치페이스에 인바디 결과가 상시 표시돼 일상 속에서 지속적인 체성분 관리가 가능하다.인바디 이라미 대표이사는 "인바디는 2002년부터 KIMES에 참가해 매년 의료환경 개선 및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첫 선을 보이는 BWA ON 등 가정용 신제품을 통해 고도화된 의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시 시작된 EMR 전쟁…주요 기업들 모두 참전이번 KIMES는 클라우드를 통해 촉발된 전자의무기록(EMR) 전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각 기업들이 차세대 솔루션들을 모두 들고 나와 전면전을 펼쳤기 때문이다.유비케어 등 EMR 기업들도 고객들의 직접 체험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 보였다.유비케어는 이번 KIMES에서 '의사랑'을 앞세워 가장 큰 초대형 부스를 열고 'ALL NEW'를 주제로 의사랑 솔루션 라인업을 모두 내놓았다.이 자리에서 유비케어는 의사랑과 연동해 접수와 수납, 제증명 서류 출력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의사랑 키오스크'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기존 버전 대비 사용 속도를 3배 이상 높인 '의사랑 건강검진V2'와 태블릿을 활용한 '모바일 펜차트'도 함께 전시했다.특히 유비케어는 이번 KIMES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성 질환 진료 지원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닥터바이스는 만성질환 진료 지침에 기반해 환자관리 및 교육을 진행하고 간편하게 수가를 청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의사랑과 앱 연동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이상경 유비케어 대표이사는 "이번 KIMES에 최대 규모의 부스를 연 만큼 의료기관에서 의사랑을 사용중인 고객들이 이와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비트컴퓨터도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입구에 대형 부스를 차려 맞불을 놨다.라인업 또한 마찬가지.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요양병원,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종별 선택은 물론 CS방식과 클라우드 방식, 진료과목별 특화된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관의 규모와 특성, 요구사항에 맞는 의료정보시스템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일단 중대형병원을 위한 솔루션으로 한층 고도화된 구축형 통합의료정보시스템 bitnixHIS와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의료정보서비스 클레머를 전시했다. 또 이들과 연동돼 병원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주는 병원용 경영관리 솔루션 bitnixERP도 함께 출품했다.올해도 비트컴퓨터 등 EMR 기업들이 KIMES 현장에 총 출동했다.전문병원을 포함한 중소형병원은 구축형 통합의료정보시스템 bitnixHIB와 요양병원을 위한 bitnixSilver,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요양병원 솔루션 bitnixCloud를 비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의원급 의료기관과 개원을 준비중인 의사들은 의원 EMR의 전통 강자로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비트U차트와 함께 내과계열에 특화한 기능과 빠른 진료 및 청구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하는 비트A차트, 클라우드 기반의 의원용 플랫폼 비트플러스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클라우드 EMR 기업인 메디블록도 올해  KIMES에서 차세대 라인업을 선보이며 클라우드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그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경영통계과 인사이트, CRM 및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탑재한 닥터팔레트가 바로 그것.메디블록은 의사 출신의 이은솔 대표가 부스를 지키며 웹과 연동되는 모바일 EMR 시스템과 공단 서버와의 완벽한 연동, 고시의 변경 및 기능 자동 업데이트 등의 차별성에 새롭게 추가한 기능들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이번 KIMES를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최초로 공개했다"며 "기존 의료기관에서 보지 못했던 수준의 속도, 디자인과 사용성을 가진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리오프닝 기대감 미용기기들도 총출동…고객 경험 향상 방점이번 KIMES에서는 엔데믹을 맞아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미용 의료기업들과 수출 기반의 영상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졌다.루트로닉은 올해 KIMES에서 대형 모니터를 활용한 갤러리 형식의 부스를 꾸려 이목을 끌었다.더마브이(DermaV)와 헐리우드 스펙트라(HOLLYWOOD SPECTRA), 울트라(LaseMD ULTRA), 클라리티II(CLARITY II), 루트로닉 지니어스(LUTRONIC GENIUS), 아큐커브(ACCUCURV) 등 라인업을 모두 들고 나선 루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다.특히 루트로닉은 시대 변화에 맞춰 올해 직접 기기를 선보이기 보다는 디지털 갤러리 형식으로 부스를 꾸려 피부 미용 분야를 이미지화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뒀다.아예 이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를 꾸리는 것은 물론 전시 제품들 또한 미술관에 전시된 조각품을 연상할 수 있도록 부스를 조성한 것이 특징.루트로닉 관계자는 "루트로닉이 국내 1위 피부 미용 기업이지만 아직까지 대중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반 대중들과의 접점을 점차 늘리고자 이에 맞춰 부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클래시스도 이번 KIMES에서 차세대 라인업인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를 전면에 내세우고 슈링크와 울핏, 사이저, 토너브 등의 다양한 제품을 들고 나왔다.슈링크 유니버스는 슈링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MP, 노멀(Normal) 2개로 구성된 초음파 모드로 시술 속도를 한층 향상시킨 것을 특징으로 출시하자마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볼뉴머는 6.78MHz 주파수를 활용한 모노폴라 RF 의료기기로 환자 피부에 직접 접촉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팁으로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이번 KIMES를 통해 선을 보였다.클래시스 관계자는 "이미 클래시스는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 미용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며 "올해 KIMES에서는 사용자 체험을 강조했다"고 전했다.인공지능도 여전한 테마…다양한 차세대 기기도 전시올해 KIMES에서도 인공지능 테마는 여전히 핫 키워드로 이어졌다. 각 기업들이 주력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한 것.올해도 뷰노 등 인공지능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뷰노는 올해 KIMES에서 가정용 헬스케어 기기인 하티브(Hativ)를 전면에 내세웠다.일단 뷰노는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정상동리듬, 심방세동, 서맥, 빈맥 등 분석 결과를 제공하 는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을 선보였다.또한 하티브 P30을 포함해 자동전자혈압계 하티브 BP30, 귀적외선 2in1 체온계 하티브 TP30이 결합된 앱 기반의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하티브를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웨이센은 CES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한 AI 소화기 내시경 WAYMED Endo(웨이메드 엔도)를 비롯해 CES 2023 혁신상 2관왕을 차지한 인공지능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WAYMED Cough(웨이메드 코프) 등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 라인업으로 부스를 구성했다.특히 웨이센은 독립 부스 외에도 보건산업진흥원의 디지털 헬스케어관, KOTRA 메디스타 이니셔티브 쇼 케이스관에도 제품을 전시해 다양한 참관객들을에게 의료 AI 솔루션을 선보였다.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이번 KIMES에서는 CES 혁신상을 수상 제품으로 부스를 구성해 의료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엠브이알 등 일부 기업들은 KIMES를 통해 신제품의 첫 선을 보였다.이번 KIMES에서는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로 새로운 기기들이 소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일단 고압산소챔버 제조기업인 인터오션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기반으로 보급형 개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채재익 인터오션 대표이사는 "인터오션은 훨씬 고난도 기술인 산업 잠수용 챔버에서 시작했고 의료용 또한 이에 못지 않은 안전성을 갖추는데 힘을 써 왔다"며 "산소 중독 예방 시스템과 위급 상황에 대비한 소화수, 메뉴얼 안전 버튼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제품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또한 엠브이알은 차세대 체외충격파 기기인 도니어(Dornier Medtech)의 Aries 2를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Aries 2는 근골격계 뿐 아니라 발기부전 등 비뇨의학과 질환에 특화된 장비로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마치고 국내 출시를  시작한 제품이다.이일영 엠브이알 대표는 "도니어의 Aries 시리즈는 이미 국내 대학병원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검증된 제품"이라며 "이에 대한 차세대 라인을 KIMES에서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3-03-27 05:30:00의료기기·AI
인터뷰

"고압산소치료 시장 고속 성장…국내도 저변 확대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고압산소치료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연탄가스 중독 치료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인위적인 고기압을 만들어 산소를 강제 주입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고압산소치료가 국내에서도 적응증을 넓히며 속속 의료기관에 도입되고 있다.하지만 항암과 피부, 성형에까지 넓게 활용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는 적응증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이 사실.국내에서 최초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개발한 인터오션의 채재익 대표이사는 이러한 현실로 인해 국내에서 고압산소치료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채재익 인터오션 대표이사는 국내 1세대 고압치료기 제조기업으로서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채재익 대표이사는 "고압산소치료는 이미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 치료 등에서 넘어 다양한 질환과 나아가 성형, 노화까지 그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세계에서 주목하는 기기를 만들고 있는데도 이러한 허들에 걸려 국내에서는 확산에 한계를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인식에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실제로 인터오션은 1993년 산업 잠수용 고압챔버를 생산하기 시작해 2013년 국내 최초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개발하며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지난해만 대구 프른병원, 김해 조은금강병원 등 15개 병원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납품하며 사업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하지만 처음부터 이러한 승승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2013년 공공 의료기관의 요청에 의료용 고압산소치료기를 생산한 이래 2년간 단 한대도 수주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다.채재익 대표이사는 "2013년 삼천포 서울병원에서 잠수병 등을 이유로 의료용 고압산소치료기 생산을 요청해 사명감을 가지고 완성했지만 이후 2년간은 전혀 실적이 없었다"며 "사업을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많았다"고 회고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해외에서 고압산소치료기가 다양한 질환에 활용되는 것을 보면서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수년간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국내 최초의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다. 하지만 이후에도 고난은 많았다. 안전을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외국산이나 뒤늦게 시장에 진출한 후속 주자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채재익 대표는 "고압산소치료기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안전"이라며 "고기압의 산소가 가득찬 상태인 만큼 아주 사소한 문제로도 화재나 폭발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채재익 대표는 국내에서도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인터오션은 훨씬 고난도 기술인 산업 잠수용 챔버에서 시작했고 의료용 또한 이에 못지 않은 안전성을 갖추는데 힘을 써 왔다"며 "산소 중독 예방 시스템과 위급 상황에 대비한 소화수, 메뉴얼 안전 버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터오션 제품이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이렇듯 세계 기준보다도 안전성이 높은 기기를 만들고 있는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지나치게 타이트한 적응증과 저평가된 수가 체계다.이미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지만 이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198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채재익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고압산소치료의 적응증은 미국과 유럽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다"며 "훨씬 더 많은 질환에서 유효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연탄가스 치료 수준의 적응증만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수가 체계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과 유럽 수준까지는 무리더라도 최소한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 채 대표의 의견.채재익 대표는 "현재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급여는 최대 14번까지만 적용된다"며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매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2주만 있으면 아예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그나마 적용되는 수가도 미국과 유럽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로 인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3-03-24 05:30:00의료기기·AI

중요성 커진 고압산소치료…정작 의료진은 '삭감' 걱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중증응급과 재난환자 치료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고압산소치료기. 지역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진들은 좁은 보험 급여기준 탓에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왕순주 응급의료센터장 지난 20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왕순주 교수(응급의료센터장)는 고압산소치료에 있어 건강보험 급여기준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앞서 동탄성심병원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경기남부 최초로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 본격 환자치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다인용 고압산소챔버(치료공간이 있는 장비)와 1인용 챔버를 함께 갖춰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환자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병원 내에서 기기 도입을 진두지휘한 왕순주 교수는 "경기북부에는 명지병원이 도입했고 남부권에서는 동탄성심병원이 도입하게 됐다"며 "경기도가 처음에는 권역응급센터라는 기준을 설정했던 터라 우리는 지원할 자격조차 되지 못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지자체 기준을 완화해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왕 교수는 고압산소치료가 여러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지나치게 좁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잠수병), 가스색전증, 혐기성세균감염증(가스괴저증), 시안화물중독증, 시력소실 24시간 이내 급성기 중심망막 동맥폐쇄, 과도한 출혈에 의한 빈혈 등에 한해 고압산소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한 화상, 버거씨병, 수지접합수술 후‧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당뇨병성 족부 궤양(당뇨발, Wagner grade 3 이상), 돌발성 난청환자도 건강보험 지원 대상이다. 문제는 고압산소치료를 2주 이내로 기간을 한정해둔 것. 이를 추가로 연장해 실시할 경우 심평원은 사례별 심사를 통해 급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자칫 2주 이상 고압산소치료를 할 경우 진료비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왕순주 응급의료센터장은 병원을 방문한 지자체 인사들과 기자들에게 고압산소치료기 도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왕 교수는 "건강보험으로 고압산소 치료 기간을 2주로 제한했다. 당뇨발 환자의 경우 2주 이후 추가 치료를 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급여기준 상의 어려움으로 치료에 한계가 있다"며 "뇌진탕에 따른 두통의 경우도 해외에선 고압산소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험급여 문제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왕 교수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질환에 고압산소치료를 할 경우 환자가 전적으로 부담한다"며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실손의료보험 상에도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항목이 없어 자칫 병원의 소송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최근 대한고압의학회(회장 허탁, 전남대병원)에서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며 이를 심평원 등에 제시해 보험급여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함께 자리한 동탄성심병원 박주옥 교수(응급의학과)는 "국내는 고압산소치료 관련 보험급여 기준도 문제가 많은데다 의료인력 구성에 대한 한계도 존재한다"며 "다행히 한국형 가이드라인이 추진되고 있는데 올바른 보험급여와 의료인력 구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한 초기에는 삭감 문제를 각오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꼭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치료재료의 문제도 반드시 고쳐야 하는데, 환자의 산소마스크의 경우 개당 4만~5만원이 소요되는데 별도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사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건당국이 반드시 알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동탄성심병원이 최근 도입한 고압산소치료기의 경우 현재 전국의 66개 의료기관에 설치돼 있으나 응급환자 치료가 가능한 곳은 26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기도의 경우 동탄성심병원과 명지병원이 도입하기 전까지 1인용 챔버만 2곳의 의료기관이 보유했던 상황이다.
2020-11-21 05:54:57병·의원

"국산 기술로 특허받은 고압산소치료기를 아시나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HBOT메디칼이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OSPITAL FAIR에서 자체 개발한 고압산소치료기를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되는 고압산소치료기 O2 Fresh M50은 챔버 내부 디스플레이 장착, 챔버내부 에어컨, 이퀄라이징 그래프, 의료용산소발생기 병행 기능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 및 성능을 자랑한다. HBOT메디칼은 ISO13485, GMP인증 획득을 통하여 국제 기준에 적합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HBOT메디칼의 고압산소치료기는 기존제품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쿨링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였으며 10kP~50kPa 압력조절이 가능하고 챔버내부에 압력해제 노브 적용했다. 또한 자동제어시스템과 설치와 이동이 편리한 Air Wall, 차임벨 등을 갖춰 편의성과 기능성, 이동성과 안정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환자를 위한 안전 설계를 통해 55kPa도달시 자동으로 전원이 종료될 수 있게 2중 3중으로 안전 장치를 갖춰 동급 최고 수준의 솔루션을 의료 전문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개발과정에서만 도출된 특허 3건이 출원되기도 했다. HBOT메디칼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가진 O2 Fresh M50에 대한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9-08 12:12:40의료기기·AI

박건우 고대안암병원 교수, 의료기기산업대상 대상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이경국)가 창조적인 아디이어와 혁신으로 의료기기 개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의료인·연구자에 대해 시상하는 ‘제4회 의료기기산업대상’에서 박건우 고대안암병원 의료기기상생사업단장이 대상을 차지했다. 박건우 고대안암병원 의료기기상생사업단장 박건우 단장은 연간 평균 200회 이상 기업과 회의를 통해 병원·기업 공동연구계약을 약 30건 체결하고, 병원 인프라를 기업에 개방·지원하는 등 의료 및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병원과 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병원용 의료기기를 기업과 공동 개발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성공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공헌했다. 대표적으로는 브레인유와 협력해 마취심도측정기(CAI System) 국산화를 이뤘다. 이밖에 고대안암병원이 국산 의료기기를 선도 구매하는 프로세스를 제도화하면서 국내 스타트업기업이 상급종합병원에 매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의료기기산업대상 ‘기술혁신상’은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대표 윤석호)에 돌아갔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고압산소 치료 시 환자의 고막 압력 평형을 확인·제어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으며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중이 기압장애 예방 자동화’ 기술은 기압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고막 통증·난청 등 부작용을 예방하는 고압산소치료기 최초 자체기술개발과 국산화라는 공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뿐만 아니라 환자 상태를 육안 확인하고 문답 형식으로 진행하던 기존 치료 방식에서 고막의 압력 평형상태를 객관적 지표로 확인·제어함으로써 치료기기 운용 편의성을 증대했고 중증환자·무의식환자 등 의식을 확인하기 어려운 환자 치료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한편 ‘산업진흥상’은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이 수상했다. 박순만 단장은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제정 지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민간 합동 산업발전협의체 간사를 역임했고 의료기기산업 종합발전전략 시행계획 수립에도 기여했다. 또 중소의료기기기업 규제 극복지원 등 매년 30억원 규모 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유망한 우리기술 제품을 선정해 상업화를 지원하고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3개 대학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설립과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식약처 의료기기 안전관리제도 관련 연구용역, 복지부 의료기기 산업진흥 관련 연구용역 등 약 60건의 연구를 수행해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2019-09-06 11:50:28의료기기·AI

일산화탄소 구멍 뚫린 서울시 고압산소치료기 들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강릉 펜션 사고로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자 서울시가 이에 대한 긴급 투자에 나선다. 서울시내에 중증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가 가능한 곳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1000여평 규모의 응급병동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 서울시는 현 서울의료원 인근에 연면적 3669.62㎡, 지상 3층 규모의 응급의료병동을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3월 4일 첫 삽을 뜬 후 2020년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응급의료병동은 지금까지 서울시내에 인프라가 부족다하는 지적을 받아 온 고압산소치료와 화상 치료, 소아 부분을 전문으로 하게 된다. 병동 1층에는 중증응급환자와 소아환자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며 2층은 중증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고압산소치료실, 3층은 중환자실이 마련된다. 특히 병동 자체를 감염환자와 일반환자와의 동선을 사전에 분리할 수 있도록 구축해 감염확산방지에 집중하며 특수 중증환자에 대한 집중 관리를 목표로 한다. 고압산소치료실을 별도로 마련한 것도 같은 이유다. 앞서 강릉 펜션 사고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빠진 학생들이 응급 조치를 받지 못하면서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강릉 지역에 강릉아산병원에만 고압산소치료실이 있어 당시 의식 불명이던 학생들이 긴 시간을 들여 전원 조치 되면서 국내 고압산소 치료의 부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 고압산소치료 시설을 갖춘 병원은 전국을 통틀어 26개 불과하며 서울시에는 서울아산병원과 구로성심병원, 한양대병원에 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모두 1인용 체임버에 불과하다. 중증 환자의 경우 의사가 함께 체임버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다인용 체임버가 필요하지만 서울시조차 이에 대한 시설이 전무하다는 의미다. 결국 서울시에서 강릉 펜션 사고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경우 모두 수도권 밖으로 전원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셈. 서울시가 긴급하게 이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고압산소치료실과 화상치료실을 갖춘 응급의료병동을 긴급히 구축하게 됐다"며 "의료안전망을 강화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설은 평상시에는 지역내 응급의료종사자들의 교육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더불어 지역 내 재난 상황을 대비하고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27 10:25:13병·의원

'고압산소치료기' 찾아 우왕좌왕…5년 전 예견됐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강릉 펜션 사고 학생들의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알려지면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설치병원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자는 사고 뉴스를 접하면서 불현 듯 2013년 1월 작성했던 기사가 떠올랐다. “의사 중심 고압의학회 설립 시급하다”를 제목으로 한 보도는 당시 미국 ETC社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국내 공급하는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이하 아이벡스) 윤석호 대표와의 인터뷰 기사였다. 당시 인터뷰에서 윤 대표는 “한국은 미국·일본과 비교해 고압산소치료기 보유율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2년 10월 대한응급의학회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은 2815건 발생했다”며 “하지만 이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기는 전국적으로 9개 병원에서만 가동 중이며, 이마저도 20년이 넘은 노후 장비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고압산소치료기 설치병원이 줄어든 이유로 연탄 사용량 급감과 함께 20년째 제자리걸음인 ‘보험수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윤석호 대표는 “의사 한 명이 고압산소치료기가 가동되는 1시간 30분 동안 환자 옆에서 지속적인 관찰과 압력을 조절하는 등 노력의 대가로 받는 수가는 단 3만원”이라며 “병원 입장에서 1억5000만원~2억원에 달하는 장비 도입비용은 물론 별도 인력과 시설 운영에 따른 추가비용까지 감안할 때 고압산소치료기 운영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셈”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했던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점은 크게 없어 보인다. 대한고압의학회가 생겼을 뿐 응급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실을 실제 운영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강릉아산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단 2곳에 불과하니 말이다. 이번 사고가 각각 10인용·6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한 강릉아산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위치한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두고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행 고압산소치료 수가 또한 단 1회 적용 환자 1인당 약 10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1인용·다인용·이동형 국산 고압산소치료기를 공급하는 아이벡스는 강릉 펜션 사고가 터지면서 언론사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 전국에 고압산소치료기가 100곳에 설치돼 있다고 하는데 왜 강릉아산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만 환자들이 이송돼 치료를 받는지 기자들의 문의가 이어진 것. 회사 측은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블로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고압산소치료와 산소캡슐이 분리돼 있지 않다. 식약처·심평원에서 고압산소치료기와 산소캡슐을 같은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 고압산소치료기가 100곳 넘게 설치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것. 두 제품은 동일 품목 의료기기로 분류될 뿐 효능·기능은 절대로 같지 않으며, 이는 시술 환경(가압)과 제조규격 차이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압산소치료기는 특수 아크릴과 철재로 제작되기 때문에 1인용은 최대 3기압, 다인용은 최대 6기압까지 가압이 가능하고, 100% 순도의 산소를 공급한다. 미국의 경우 14 이상 압력을 받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압력용기는 미국기계공학협회(ASME)에서 규정하는 국제적 안정성 관리기준(PVHO-1)에 따라 설계해야 하며,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것을 안전하고 유효한 고압산소치료기로 규정한다. 반면 산소캡슐은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FDA는 산소캡슐 등 저압 챔버를 총칭하는 LP(Low Pressure) 챔버의 경우 산소가 아닌 공기로만 가압하고 4기압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 NFPA99 등 규정에 따라 화재 위험성을 우려해 산소 농도 추가가 금지돼 있다. 이밖에 급성 고산증에만 의료적 적용이 가능토록 명시했다. 더불어 미국고압잠수의학회(UHMS)는 의료적 효과를 위한 고압산소치료가 최소 2ATA 이상 환경에서 100% 산소 조건을 기본으로 명시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이 환경 조건을 만족한다. 한국형 산소캡슐은 1.3~1.4ATA로 NEPA·PVHO 규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의료효과도 입증된 바가 없다는 게 아이벡스 측 설명이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고압산소치료와 산소캡슐은 보험수가가 동일하게 적용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고압산소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환자들이 산소캡슐과의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해 산소캡슐 치료를 통해 개선효과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연탄가스에 중독된 상태에서 고농도 산소를 흡입해 이 가스들을 체외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라며 “의식 회복 후에도 지속적으로 고압산소치료를 받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증증환자 케어용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된 곳은 강릉아산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곳”이라며 “현재 수도권 내에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설치병원이 없지만 내년 상반기 서울아산병원이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8-12-21 12:29:16의료기기·AI

고압산소치료기 멸종 상태…CO중독·잠수병 치료 '비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잠수병 치료에 필수적인 고압산소치료기가 전국에 고작 10대도 남아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치료기가 있는 곳을 찾아 3~4시간을 이송해야 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화상학회 관계자는 12일 "전국 의료기관에 고압산소탱크가 고작 10개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지방에서 서울까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압산소탱크는 100% 농도의 산소를 고압으로 1시간 이상 환자에게 주입해 폐 기능을 급속도로 높이는 기기다.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잠수병 등 신체의 산소 농도를 급격히 올려야 할 경우 응급처치에 필수적인 장비지만 이제는 전국에 10여개도 남아있지 않다. 과거 연탄을 난방 연료로 사용하던 시기에는 왠만한 응급실이 모두 기기를 구비해 수백대가 운영됐지만 보일러 시대가 열리면서 환자가 줄자 대부분 의료기관들이 이를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환자가 줄었을 뿐 캠핑 문화 발달 등으로 번개탄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가 전국적으로 수천명씩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화상학회 관계자는 "실제로 전북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가 고압산소치료기가 없어 전남까지 이송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큰 문제없이 치료가 가능한 환자가 뇌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의료기관들이 서둘러 고압산소탱크를 정리한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수가다. 기기값만 1억원이 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해 2사람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이에 반해 수가는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균적으로 고압산소치료를 실시하는 1시간 30분 동안 전담 인력이 탱크 옆에서 산소 농도를 조절해야 하지만 수가는 3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 수가도 20년전에 정해진 이후 전혀 조정되지 않고 있다. 시설비는 커녕 인건비도 충당할 수 없는 비용을 감당하며 탱크를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화상학회 관계자는 "취급제약도 많은데다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수가를 받고 어느 의료기관이 고압산소탱크를 구비하겠느냐"며 "정부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정부가 운영비와 인건비의 대부분을 지원하며 고압산소탱크를 사실상 의무 보유하고 있다"며 "공공적인 목적으로 인정해 대폭적인 수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09-13 05:35:03병·의원

"의사 중심 고압의학회 설립 시급하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에도 미국의 '고압산소의학회'와 같은 고압의학을 별도로 연구하는 의사 중심 학회가 설립돼 당뇨병성 족부궤양ㆍ자폐증 등 다양한 치료영역에서 고압산소치료기가 활용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ETC사의 고압산소치료기를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윤석호 대표는 "한국은 미국ㆍ일본과 비교해 고압산소치료기 보유율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고압의학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고압산소치료기가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 등 급성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궤양ㆍADHDㆍ자폐증ㆍ뇌졸증 환자 호흡관리 등 다양한 질환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일상생활을 하는 1기압 보다 높은 2.4~2.8기압을 인공적으로 가압하고, 치료대상 환자에게 100% 산소를 흡입하게 함으로써 일상적인 혈액 속 산소 농도보다 훨씬 높은 산소가 혈액에 녹아들어 산소부족이 발생한 조직 또는 장기로 산소를 운반해 질환을 치료하거나 개선시키는 의료기기. 지난해 10월 대한응급의학회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은 총 2815건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기는 전국적으로 9개 병원에서만 가동 중이며, 이마저도 20년이 넘은 노후장비가 대부분이었다. 연탄가스 사고가 잦았던 8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고압산소 탱크는 대학병원 응급실과 보건소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연탄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고압산소치료기 또한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퇴출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년째 제자리걸음인 '보험수가'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의사 한 명이 고압산소치료기가 가동되는 1시간 30분 동안 환자 옆에서 지속적인 관찰과 압력을 조절하는 등 노력의 대가로 받는 수가는 단 3만원. 병원 입장에서 1억 5000만~2억원의 장비 도입비용은 물론 별도 인력과 시설 운영에 따른 추가비용까지 감안할 때 고압산소치료기 운영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윤 대표는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가 한 해 2800명이 넘지만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고압산소치료기가 9대에 불과하고, 이들 장비 또한 노후화 정도가 심해 환자 치료에 한계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ㆍ일본이 각각 500곳ㆍ300곳에 달하는 고압산소 치료센터에서 고압산소치료기 2~6대를 도입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은 대략 100곳의 센터에서 고압산소치료기를 운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정했다. 특히 윤 대표는 "미국ㆍ일본은 고압 환경에서 산소를 주입해 질병을 치료하는 고압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고압산소의학회(Undersea and Hyperbaric Medicine Society)와 같은 별도 학회가 운영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따라서 "이를 통해 고압산소치료기가 일산화탄소 중독ㆍ잠수병 등 급성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 ADHDㆍ자폐증 질환 개선, 뇌졸중 이후 관리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실례로 미국은 고압산소 치료센터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압산소치료기를 이용해 1회 60분ㆍ약 30회 치료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의 80%를 보험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서 1회 고압산소 치료비용이 대략 5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총 1500만원(50만원×30회) 중 1200만원을 정부가 보조해주고 있는 것. 이는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고압산소 치료를 통해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잘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고압산소 치료를 받지 않아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가 족부 절단 뒤 발생하는 장애인 지원을 포함한 각종 사회적 비용보다 훨씬 적게 소요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미국은 고압산소의학회와 같은 별도 학회를 통해 고압산소 치료가 활성화되면서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15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의 경우 고압의학 관련 학회 자체가 없고, 전문성을 갖춘 의사 또한 부족한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현재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에게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병원 전문의, 일산화탄소 중독 등 독성에 관심이 높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군 출신 잠수ㆍ항공의학 전문가들과 고압산소의학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윤석호 대표는 "고압산소의학회가 설립되면 고압의학에 대한 연구는 물론 고압산소치료기를 운영하는 기사와 의사들에 대한 의무교육을 진행해 고압산소 치료 안전성을 확보하고, 노후장비에 대한 정도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3-01-09 06:33:1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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