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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시술 성공률 높이는 AI 개발…난임 부부 희망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난자의 품질을 정확하게 분석해 생존 가능한 배아로 발달할지를 예측해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이 기술을 활용하면 현재 현미경을 활용하는 배아 선별법에 비해 생존 가능한 배아를 선택할 확률을 두배로 높인다는 점에서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난자의 품질과 생존 가능한 배아를 선택해주는 인공지능이 나와 주목된다(사진=IBEC).현지시각으로 3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는 시험관 수정으로 생성한 배아를 시각화하는 방법으로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이 공개될 예정이다.연구를 주도한 카타로니아 생물공학 연구소(IBEC)가 사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술은 초분광 이미지를 3D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현재 난임 판정을 받은 경우 정자와 난자를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수정시켜 배아를 만든 뒤 다시 자궁벽에 이식하는 시험관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시험관 시술은 평균적으로 25~30%만이 건강한 수정으로 이뤄지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의학계는 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가타로니아 생물공학 연구소 사뮤엘 오호스네그로스(Samuel Ojosnegros)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초분광 이미지를 통한 3D 재구성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배아 선별법을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현미경을 통해 배아를 관측하고 가장 좋은 배아를 선별하는 방식은 의료진과 연구진의 능력에 따라 많은 편차가 나는데다가 오류 등이 발생할 확률도 높다는 점에서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초분광 이미징 기술을 통해 난자를 3D로 재구성한 뒤 스펙트럼 히스토그램 분석 등 정교한 데이터 분석 도구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를 구현했다.복잡한 초분광 이미징을 3D로 구성한 뒤 인공지능이 이를 해석해 배아와 난자의 품질을 분석한 뒤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사뮤엘 박사는 "메타포(METAPHOR)로 명명된 이 기술을 통해 소위 분자적 특장, 즉 미토콘드리아의 분포와 같은 생싱력과 관련한 세포의 특성을 찾는데 성공했다"며 "이 정보를 통해 어떤 난자가 좋은 배아로 발달할지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초분광 현미경으로 얻은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에 대한 데이터를 객관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시험관 시술 영역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연구 결과 메타포 시스템은 96%의 정확도로 젊은 난자와 그렇지 않은 난자를 수초내에 구별해 내는데 성공했다.또한 이를 통해 80%의 정확도로 어느 난자가 생존 가능한 배아로 발달할 수 있는지를 확률적으로 계산했다.이를 통해 메타포 시스템은 현미경을 통해 육안으로 배아의 품질을 살피는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생존 가능한 배아를 선택할 확률이 두배나 높이는데 성공했다.사뮤엘 박사는 "메타포 시스템은 난자와 배아의 상태와 품질을 골라내는데 있어 매우 좋은 정확도를 보여줬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방법에 비해 월등한 전례없는 정확도로 난임 환자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3 05:30:00의료기기·AI

[메타라운지]미즈메디병원 전진동 진료부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저희 미즈메디병원은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대학병원 못지않은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 미즈메디 병원을 믿고 찾아와 주신다면 최상의 진료 약속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의사이자 진료부장 전진동 입니다.Q: 미즈메디병원의 경영 철학 및 소개 부탁드립니다.미즈메디병원의 기본은 환자 제일주의 입니다. 미즈메디병원의 설립이념 중 그 첫 번째가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인데 모든프로세스 있어서 이 원칙이 적용되면 이러한 환자 중심의 문화가 체계적인 분만 시스템을 만드는데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 어머니와 딸이 대를 이어서 미즈메디병원에서 2세를 출산하고 세 쌍둥이 출산이나 첫째, 둘째, 셋째, 넷째를 이어 연달아서 출산을 하는 그런 감동적인 스토리 스토리에 사연도 적지 않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아빠 탯줄 자르기나 캥거루케어 등과 같이 가족의 탄생하는 행복한 순간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만들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실시간 온라인 산모교육을 통해 산모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Q: 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강점은?미즈메디병원은 산부인과 전문병원 서울 강서구에 최초의 종합병원입니다.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거친 병원 많이 전문병원에 이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은 산부인과 부분에 있어서는 가장 전문적인 진료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면 뜻인데요. 미즈메디병원에 산부인과는 산과, 부인과, 난임 전문 세부 분야별로 전문의들이 진료를 하고 계십니다.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유방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과들이 진료 협의를 통해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만 센터는 서울서 북원에서 최대 규모의 분만 병원입니다. 2000년 개원이래 23년간 저희 병원에서 7만 6천여명의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최근 고령화 등과 같은 과거와는 달라진 출산 환경에 대비하기 위하여 SAFE BIRTH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모든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출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산부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들이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 분만이나 응급 제왕절개 수술 무통 시술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Q: 난임시술 분야 강점은?미즈메디병원 에나님 센터에 이름은 아이 드림 센터 인데요. 아이를 드린다 아이를 가지는 꿈을 이루게 된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드림 센터는 독립된 배합에 안 기술과 독립된 배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실시간으로 배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세포활성화 장비를 통해서 실제로 임신이 진행되고 있는 몸속 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배아 발달의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험이 많은 숙련된 연구원들이 선별과 수정과 배향에 정성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2011년도에는 47세의 여성이 자기 난자로 시험관 아기에 임신해서 하여서 무사히 출산까지 이룰 수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그 남성 다니네 치료에 있어서는 부부가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미즈메디병원 에비뉴 예약 거는 남성난임 분야에서는 많은 연구와 수술을 통해서 남성의 가입 내역 확인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질환이나 기능적 이상을 진단 뿐만 아니라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Q: 소아전용병실에 각별히 신경쓰는 이유는? 출산은 새로운 가족의 탄생 하는 순간이며 아기에게는 새 삶이 시작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산모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매우 중요한데요. 산과 병원은 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하고 안정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하며 이런 시스템이 뒷받침되는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즈메디병원에 소아청소년과는 독립된 키즈센터라는 진료 공간을 조성하여 철저한 감염관리를 위해서 아픈 건강한 아이를 진료 층을 달리하여 구분했고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이 세부 분과별로 체계적으로 진료를 하고 계십니다. 요즘에는 입원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소아 이번 병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아 입원환자의 병실에 있어서는 소아환자의 낙상사고를 방지하고 아예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되며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의 동선도 함께 고려하여 세팅을 하였습니다.Q: 분만 이외 부인과 시술 성과 및 향후 계획은? 미즈메디병원은 1991년 미즈메디병원 에 전신의 영동제일병원에서부터 복강경 수술을 시작하였고 부인과 수술의 대부분을 복강경으로 진행해온 저력과 개원이래 약 10만 건이 넘는 다양한 산부인과 수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환자들에게 더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을 해 드리기 위해 다빈치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은 복강경수술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복강경수술의 단점과 개복수술에 단점을 보완해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수술을 필요로 하는 부인과질환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Q: 정부에 한마디 초저출산으로 인하여 분만 건수가 감소하는데 분만 행위료 습관만 올린다는 것은 문제 해결에 답이다. 어렵습니다. 분만 전 과정에 대한 인력이나 처치 공간들은 분만실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보상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전문병원인 경우 대학병원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고위험산모 에 대한 진료와 불만이 이뤄지고 있는데 필수의료 지원 대책 대상이 전문병원은 배제하고 대학병원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공공적 성격이 강한데 그 수익성이 낮아서 공공적 성격이 강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전문적인 진료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 분야를 지원하는 전공의 수도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회 필수 분야에 대한 지원은 의료의 기본이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2023-10-16 05:00:00병·의원

복지부, 내년 예산 122조원 편성…보건 예산 비중 14.4%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총 지출 예산을 122조4538억원으로 설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가 잡은 예산안은 같은 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내년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올해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보건복지 예산 중 보건의료와 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예산은 14.4% 수준이며 복지부가 우선적으로 공개한 필수의료 투입 예산은 14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복지부가 설정한 내년 예산은 올해 109조1830억원 보다 12.2% 늘어난 숫자다. 전체 예산안 중 보건 영역에 쓸 예산은 17조6399억원으로 약 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비중은 올해 15.5%보다 약 1%p 감소한 수치다.복지부는 ▲약자복지 강화 ▲저출산 극복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확립 ▲바이오 디지털헬스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네 가지 분야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복지부가 편성한 2024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자료: 2023년 8월 복지부)응급·소아·정신건강 필수의료 확대 투자의료계 관심이 집중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확립을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844억원을 투입하고 기존에 시행하던 제도 확대에 646억원을 증액한다. 이를 모두 합하면 1490억원이 된다. 물론 이는 복지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공개한 주요 예산의 합이다.복지부는 신속히 응급환자 이송병원을 결정하고 안전하게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4개 권역에 광역응급의료상활실을 설치할 예정인데 여기에 100억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중앙응급의료 센터 인력을 6명으로 확충하는데 127억원을 증액해 23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아이가 아플 때 언제든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도 5곳 신설한데. 여기에 46억원을 편성했다.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지원금도 2억원에서 47억원으로 대폭확대했다. 45곳의 달빛어린이병원에 2억원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중증 소아환자 전문치료를 위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를 2곳 더 확충하고 소아암 지역 거점병원도 5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소아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전임의 수련보조수당도 연간 월 1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예산은 소아전문응급의료체계 운영 지원에 78억원,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확충에 61억원, 소아청소년 암 진료체계를 구축하는데 64억원을 설정했다. 수련보조수당 지원금으로 44억원을 신규편성했다.소아의료체계 개선 방안(자료: 2023년 8월 복지부)정신건강 사업에도 투입한다. 국민 누구에게나 필요할 때 심리상담 서비스를 하는 전국민 마음건강 투자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하는데 539억원의 예산을 새롭게 편성했다. 내년에는 우울 중고위험군 8만명을 대상으로 시작으로 하고 2026년 전국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심리상담 서비스 지원 횟수는 8회, 단가는 8만원 수준이다.정신건강 홍보 및 인식개선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사업 예산도 2억원에 31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신응급 환자 대응을 위한 정신건강복지센터 위기개입팀도 204명으로 306명으로 확대하고 39억원을 증액해 791억원을 편성했다.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도 2곳 더 확대하고 여기에는 10억원의 예산을 기존 26억원에다가 더 투입한다.임신·출산 적극 지원…제약산업 육성지원 예산 감액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신·출산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에게 필수 가임력 검진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60개 지자체를 내년 상반기에 선정해 63억원을 투입한다. 여성은 10만원, 남성은 5만원이 상한이다.아이를 원하는 난임부부에게는 냉동난자 사용 보조 생식술 비용도 지원한다. 회당 100만원이고 부부당 2회까지 지원한다. 고위험 임신질환 19종 진료비를 지원하는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난임 우울증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센터도 2개 더 추가 설치 운영한다.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소득기준도 폐지할 예정이며 의료비 지원 요건도 출생후 2년 이내로 완화한다.바이오 디지털헬스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제약산업 육성지원 예산은 359억원으로 올해 보다 87억원 감소했다. 백신 원부자제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은 50억원 증액해 129억원을 편성했다.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디지털 헬스 R&D 예산도 834억원을 증액해 7801억원을 투입한다. 국가보건 난제 해결을 위한 고비용 고난도이지만 파급효과가 큰 혁신적 연구를 지원하는 한국형 ARPA-H(495억원)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또 글로벌 선도기관과 협력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604억원)도 추진해 바이오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김헌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재정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편성된 2024년도 예산안은 국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라며 "복지부는 우리 사회 진정한 약자 보호,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의료 확충, 저출산 극복과 전략 산업 육성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2023-08-29 12:00:44정책

분당차여성병원 차선희 교수팀, 단일공 로봇 난관복원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차의대 분당차여성병원은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팀이 영구 피임목적으로 난관결찰술을 받은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로 난관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배꼽 부위 한 곳만 절개해 미세한 난관을 이어 붙이는 것은 산부인과 최고난이도 수술로 꼽힌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첫 출산과 동시에 자녀 계획이 없어 영구 피임을 위해 난관결찰수술을 받았던 A씨는 둘째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자연임신을 원하는 A씨에게 차선희 교수는 상처가 적은 단일공 로봇 난관복원수술을 권했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A씨는 현재 임신을 시도하며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난관복원술은 막히거나 끊어진 난관을 복원하는 수술이다. 난관은 난소에서 나온 난자가 자궁으로 들어가는 통로다. 출산 후 피임을 위해 난관을 묶거나 막는 수술(난관결찰술)을 받은 여성이 다시 임신을 원할 때 난관복원수술을 받는다. 또 난관에 물이 차는 난관 수종이나 난관 내부가 막혀 있어 임신이 어려울 때도 난관복원수술로 임신을 돕는다.난관복원술은 묶여 있거나 임신을 방해하는 난관 부위를 절개해 제거하고, 난관을 다시 이어 붙인다. 지름이 1㎜ 정도인 난관보다 더 가느다란 실(봉합사)을 사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매우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며 로봇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수술로 손꼽힌다. 단일공 로봇 난관복원술은 배꼽 한 부위를 1.5~2cm 절개해 수술한다.차 교수는 "로봇으로 난관복원수술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가임기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차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복강경 수술을 도입하는 등 여성의 삶과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과 치료법을 개발해 왔고 앞으로도 환자들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차병원은 1988년 2월 복강경수술을 처음 시행했다. 당시 복강경 난관복원수술을 받은 환자(201명)의 83.3%가 임신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단일공 수술로 자궁과 담낭 동시 절제에 성공했다.
2023-08-03 11:24:00병·의원

젊은의사, 의료정책 참여기회 확대를 외치다

메디칼타임즈=오예지 학생(차의학전문대학원) 올해 3월 국무조정실과 청년재단이 주최한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서포터즈로 활동했다. 약 4개월간의 서포터즈 활동으로 대한민국에 청년지원 및 정책 참여기회가 확대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해당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제안은 각 중앙부처에서 청년보좌역, 2030자문단 등과 함께 논의해 정책 반영 방향을 모색하고, 예산 편성이나 입법이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계속해서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공모전은 아니지만 지난 3월 28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체계 확립을 위한 실효성 있는 보건의료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젊은 의료인과 2030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2030 청년자문단을 비롯해 전공의, 신규간호사, 의대생, 간호대생 등 젊은 의료인이 참여했다. 이날 현재 교육수련을 받고 있는 예비의료인은 지방과 수도권의 의료교육 인프라 격차에 대한 의견을 공통적으로 내놨으며, 의대생들은 기피 진료과의 근무환경 개선, 지방거점병원 인력확충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현재 의료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의료인은 지역격차, 일부 과목 쏠림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고, 전공의들은 수도권 병상 확대에 따른 지역병원 어려움, 피부미용 등 과목 쏠림을 완화할 수 있는 대우 방안 등을 제시했다.정부는 전 국민이 어디서나 제때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최우선 정책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의료인력의 교육 질과 근무환경 개선, 양성을 위해 세부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고 간담회에서 젊은 의료인과 청년이 제안한 내용을 충실히 검토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주제에 의료정책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아쉬워 '의료정책 공모전' 키워드를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다. 그 결과 정부기관산하 공모전은 없고 '메디칼타임즈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주제 중 하나인 ‘의대생이 꿈꾸는 의료제도(이런 정책/제도 어때요? 등)가 연관내용으로 검색되었다. 정부가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과 같은 공모전을 적극 주최해 젊은 의료인의 의료정책 참여 기회가 확대 되길 바란다.필수의료문제와 고질적인 비인기과 기피 현상을 해결할 방법 역시 그 길을 선택하고 걸어갈 젊은 의사들에게 묻고 함께 길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의대를 증설하고 의사수를 늘린다고 해서 증원된 파이가 비인기과로 갈 것이라는 것은 긁지 않은 복권을 수십장 사고 그 중에 당첨복권이 있을것이라 행복한 상상을 하는 행위와 같다.의대생으로서 실습을 하다 보면 흔히 내외산소라 불리는 메이저과에 관심과 재미를 느끼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현실과 가족 및 주변의 만류로 몸이 편하고, 개원이 쉬우며, 비급여가 많은 진료과로 고개를 돌려버리곤 한다. 그들이 원하는 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정책수립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해당 정책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지난 6월 KBS 시사기획 창'의 필수의료를 주제로 만든 인터뷰에 참여해 현직 전공의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느낀 것은 병원은 항상 응급상황이 생기는 곳이므로 사실상 주 80시간이 지켜질 수 없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대체 인력이 없는 비인기과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인력이 모자란 비인기과의 전공의 선생님은 80시간을 지키고 병원으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사망시 '내가 퇴근을 하지 않고 조금 더 지켜보고, 신경썼더라면 환자분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애초에 지원자가 없어 충원이 힘든 것이므로 비인기과의 어떤 점을 개선했을 때 해당과에 지원을 할 것인지, 그 길을 선택해 걸어갈 젊은 의료인 및 예비 의료인과의 적극적인 논의와 공동참여 기회가 확대되어야 한다. 의료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정책 외에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보건의료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참여하는 젊은 의사 및 의대생들도 많다. 필자는 저출산 및 난임 증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기혼자에게만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난임 시술을 출산의향이 있는 미혼 여성의 난자동결 지원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임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난자의 질인데 여성의 초혼 및 초산의 평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노화로 인해 수정까지 이루어지는 질 좋은 난자를 얻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면 전향적인 난자동결을 통해 최소한 생물학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난임률을 감소시키고 출산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23-07-31 05:25:00오피니언

항암치료 전 정자동결, 7년만에 체외수정 통해 정상 분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충남세종대병원 난임클리닉에선 7년전 동결보존한 정자로 체외수정을 실시, 정상적인 분만에 성공했다. "항암치료를 해야 할 당시에는 나이가 어렸지만 향후 결혼을 하고, 미래에 태어날지 모를 아기를 위해 정자 동결보존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신현대)은 7년 전 동결보존한 정자의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정상 분만에 성공했다고 6월 26일(월) 밝혔다.20대 A씨는 7년 전인 2016년 생각하지 못했던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당시 10대의 학생 신분이었던 A씨는 건강을 회복한 뒤 결혼해서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 나타날지 모를 불임 걱정이 앞섰다. 고민을 거듭하던 A씨는 항암치료에 앞서 정자 동결보존을 선택했다.지난 2016년 8월 대전 충남대학교병원에서 2차에 걸쳐 정자를 동결보존하고 무사히 항암치료를 마쳤다.2022년 결혼한 A씨는 부인과 논의해 같은해 7월 체외수정시술로 동결됐던 정자를 이용해 체외수정시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동결보존된 정자는 배아생성의료기관 간 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으로 이관돼 시술이 진행됐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에서 동결된 정자와 부인의 난자를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수정시켜 배아를 얻었고, 2022년 9월 동결배아 이식을 거쳐 임신에 성공했다.이를 통해 지난 6월 20일 대전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3.45kg의 건강한 딸을 얻었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에서는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남성 정액검사 뿐 아니라 여성의 난임에 관련된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습관성 유산 검사 및 자궁 난관 조영술 검사 등의 난임에 관련한 검사와 진단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또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시술을 비롯해 다양한 부인과적 기저질환으로 난임 시술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 복강경, 로봇수술까지 바로 시행할 수 있다.난임 예방과 임신율 증가, 건강한 임신을 위해 난자와 정자를 미리 채취해 동결보존한 후 원하는 시기에 보관된 임신을 시도하는 가임력 보존은행도 운영하고 있다.산부인과 송수연 교수는 "가임력 보존은행은 암으로 진단받아 항암치료가 필요할 때, 난소나 고환 수술을 해야할 때, 나이에 비해 난소 나이 등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등 추후 임신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되는 환자들에게 건강한 임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27 08:52:29병·의원

"인공 유산 경험 여성 난임 위험 4.1배 더 높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 5명 가운데 1명은 '난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의료원 가임센터 이현주 과장(사진)이 참여한 연구팀은 서울시 임신준비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45세 여성 2274명을 분석한 결과 이중 443명(19.5%)이 난임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Obstetrics and Gynecology(CEOG)' 최신호에 실렸다.난임을 경험한 여성 중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임신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일차성 난임이 320명(72.2%)이고 유산 등 적어도 임신이 한 번 이상 있고 난 이후 임신이 안되고 있는 이차성 난임이 123명(27.8%)이었다.난임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공 유산이 꼽혔다. 인공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난임 위험이 4.1배나 높았다.나이와 체중도 난임의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30세 미만의 난임률은 14.2%, 30~34세는 17.4% 였으나, 35~39세는 28.8%, 40세 이상은 37.9%로 난임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체질량 지수(BMI) 23kg/㎡ 이상의 과체중 여성은 그 이하인 여성보다 난임 위험도가 1.6배 더 높았다.이현주 과장은 "유산을 겪은 여성은 자궁 내막 손상으로 내막이 얇아지거나 골반의 염증성 질환, 감염, 자궁 유착 등이 발생해 난임 위험이 높아진다"라며 "만혼과 비만이라는 현상 역시 난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이어 "나이가 많을수록 기저난포 수가 감소하고 난자의 질도 떨어지며, 과체중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은 배란 장애와 난자의 질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2023-04-20 11:44:59학술

저출산 해법 '가임력 보존' 국가 지원

메디칼타임즈=오예지 학생(차의전원) 난임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이지만 1년 정도 임신 시도를 했음에도 성공하지 못한 경우로 정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난임 여성 환자수가 65.1%이며 연령대별 환자수는 20대 12.3%, 30대 72.6%, 40대 17%로 나타났다. 여성 난임은 자궁질환이나 배란장애, 난관 요인, 자궁 요인, 난소 기능 저하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초혼 연령 증가와 임신 및 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여성의 다양한 난임 원인 중 난소 기능 저하가 주요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재작년보다 각각 0.1세, 0.3세씩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여성 난소 기능은 만 25세부터 서서히 저하되며 35세가 넘으면서 난소 기능과 난자 수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난자 염색체 이상도 증가한다.난소 노화와 더불어 자궁내막증 환자의 증가 또한 난임의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의 선(gland)조직과 기질(stroma)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해 증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 등 증상을 보이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겪고 있으며, 난임 여성의 30~40%가 이 질환에 노출돼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가 2017년 11만 명에서 2021년 18만 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2·30대 환자 비율은 38%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내막증 환자는 난소 기능뿐만 아니라 질도 떨어진다. 수술을 시행하면 난소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술하기 전에 난자 동결 등 가임력 보존 치료가 필요하다. 시간적 제약으로 난자ㆍ배아 동결이 불가능한 암 환자라면 난소를 동결했다가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가임력 보존 시술은 초혼 및 출산 연령이 증가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다.실제로 최근 방송 및 매체를 통해 난자동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미혼 여성의 난자동결 및 보관 시술은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차병원 난자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난자 동결 보관 시술 건수는 1194건으로, 2020년 574건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10건 미만이었던 것이 2015년 71건, 2017년 292건을 2018년 546건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전국으로 확대하면 증가폭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그렇다면 언제 난자동결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기저질환이 없는 38세 미만이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난자 동결을 하는 것이 좋다. 미국 뉴욕 대학 난임 치료 센터(Fertility Center)의 제임스 그리포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젊었을 때 난자를 동결 보존했거나 동결 보존된 난자 수가 많을 경우는 출산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가임력은 나이뿐만 아니라 난소의 상태와 기저질환에 따라 개인차가 크므로 난자 동결을 고민하고 있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충분한 상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난자동결시술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나 300만~400만원 선이며 보존비용은 연단위로 별도 산정된다.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시술받는 이가 비용의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명의 아기를 안정적으로 출산하기 위해 약 15개의 난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는데, 개인의 난소 기능에 따라 한 주기에 얻을 수 있는 난자 수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난자동결시술이 1회로 끝나지 않고 전체 시술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난임 치료인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더라도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성공률은 점차 낮아진다. 따라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후향적으로 난임 치료를 받기 보다는 전향적으로 질 좋은 난자를 동결해야 한다. 현재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미혼여성의 난자 동결 시술에는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없는 상태다. 출산 계획이 있더라도 난자동결시술 비용은 젊은 사회초년생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임력 보존법도 급여기준으로 포함하는 확대 개선방안이 필요하다.정부의 제도적 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동결 난자의 실제 임신 활용 시도 및 연령대 분석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연령과 지원 기간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할 것이다. 막대한 출산장려금 지원 정책으로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을 회유하는 방법도 좋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시술 비용 지원을 한다면, 훨씬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출산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해가 갈수록 높아 질것이다.  
2023-02-27 05:00:00오피니언

세종충남대 시험관 아기 첫 성공 "고령 난임 전문진료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 이후 첫 체외수정시술 분만에 성공했다.충남세종대병원은 시험관 아기 첫 분만에 성공했다. 의료진과 산모 모습. 세종충남대병원(병원장 신현대)은 30일 난임클리닉 개소 이후 첫 쌍둥이 시험관(체외수정시술) 아기 분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남자 쌍둥이로 지난해 봄 시험관 시술 이후 1월 15일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기들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앞서 세종충남대병원은 2021년 6월 여성의학센터 내 난임클리닉을 개소한 바 있다.저출산 극복에 기여하고 난임 부부의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난임시술 의료기관, 배아생성 의료기관 지정을 받아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세종시는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지만 출산 연령 또한 늦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1세로 전국 평균 33.36세를 웃돌고 있다.세종시 2021년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의 수)은 1.28명으로 전국 평균 0.81명보다 월등히 높다.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고령 임신부가 많고 젊지만 생식 능력이 떨어져 결혼 후 임신에 대해 걱정하는 등 난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난임클리닉은 박사급 의료진과 연구원 및 난임 전문 간호사를 두고 난임 및 가임력 보존에 대한 상담과 검사를 비롯해 진단된 여러 부인과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다양한 부인과적 기저질환으로 기존의 난임 시술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 복강경, 로봇수술까지 바로 시행할 수 있다.최근에는 자궁내막이 얇아 착상이 쉽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입술(PRP)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여러 이유로 결혼이 늦어지는 미혼남녀,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부부, 난소 수술을 앞둔 여성, 암 치료 등의 다양한 원인 때문에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현재의 생식 능력을 검사해 자기의 난자, 정자를 동결보존(Social Banking)하는 가임력 보존은행도 운영하고 있다.산부인과 송수연 교수는 "난임클리닉을 통해 임신한 이후에도 태아 초기부터 전문 산과 의료진의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의 응급진료와 처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는 산후 출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궁동맥 색전술 등의 응급진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송 교수는 "초미숙아 분만의 경우에도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진료가 연계되는 등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원스톱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1-30 11:43:44병·의원

국시 앞둔 의대생, 본과를 마무리하며

메디칼타임즈=이진규 학생(경북의대) 2019년 초, 논술형 공부에 익숙해져 있던 공대생이 의대에 편입해서 듣게 된 첫 수업 '골학캠프'에서 수도 없이 많은 뼈 이름들을 외우면서 의대로 진로를 변경한 것에 대해 큰 회의를 겪곤 했다. 선배들이 진행해주는 단 1주일짜리 수업안에 매일 퀴즈와 시험들이 가득했고, 발음도 어려운 의학용어를 외울 뿐 아니라 의미를 이해해야 겨우 뭐라도 적고 나올 수 있었기에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매일 같이 억누르며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의대에 들어와서 첫 시험이었던 골학 최종 시험을 끝내고 나서 1주일간 정말 힘들었지만 앞으로 이런 시간을 4년이나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하면서도 그만큼 성장해 있을 미래의 내 모습과 수많은 난관들을 이겨내고 시험 성적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 또한 기대하곤 했다.그렇게 본과 2년 동안 1.5주에 1개 정도되는 빈도로 시험을 치렀고, 매 시험마다 PPT 약 2000장 분량의 공부량을 소화하는 극기 훈련(!) 단계를 거쳤다. 매일 6-7교시 이상의 수업이 진행되었고 시험이 몰려있는 주간에는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6시간 공부했던 적도 있었다. 그 와중에도 나 자신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매일 아침을 챙겨먹고 QT 말씀으로 마음을 정돈하고자 노력했다. 아무리 바쁜 시험 전날이라고 해도 절대 밤을 새워서 공부하지 않고 수면시간을 지키겠다는 철칙을 세우고 지켰다. 그럼에도 기대에 차지 않는 성적을 마주할 때면 일시적으로 마음이 무너지곤 했지만 그럴 때면 그 과목을 배우기 전의 나를 떠올렸다.마치 적을 상대하는 카우보이가 가슴속에 실탄을 충전하는 것처럼 의사가 된 내게 걸어 들어오는 환자와 함께 들어오는 병이라는 녀석을 공략할 수 있는 총알을 지니고 있어야 그에 맞는 대처가 가능할 터이기에 현재 배우고 있는 본과 과정의 각 과목들은 미래의 나에게 적절한 총알이 되어 줄 거라고 믿었다. 비록 시험으로 평가되는 성적이 탁월하지 못하다고 해도 내가 미래에 만날 환자를 위한 총알을 준비하는데 있어 부끄러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하루 이틀, 한달 두달을 버텼다.본과 3학년, 설레는 마음으로 내 얼굴이 들어간 병원 출입증과 아직도 어색하기만한 의사 가운을 걸치고 병원에 들어가 선배 의사 선생님들과 다른 의료진, 환자와 보호자를 마주하는 임상 실습(PK) 과정을 시작했다. 첫 실습 시작 전날 일요일 저녁, 같은 조 동기들과 병원 구조를 미리 익히겠다며 병원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던 기억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실습 과정에서 접했던 외래 진료, 수술방, 회진, 술기 참관, case conference 등 매 순간 흥미롭고 새로운 경험들로 즐겁고 뜻 깊게 시간들을 채울 수 있음에 감사했다.특히 본과 1, 2학년 때 공부했던 질병과 그에 대한 진단과 치료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게임속 2D 캐릭터가 3D로 살아 숨쉬는 것을 보는 듯했다. 약 1년 반 동안 PK 실습을 진행하면서 환자 및 보호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느꼈던 것들, 교수님의 말씀으로부터 배운 내용들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PK 일기로 정리해왔다.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몇 가지만 공유하고자 한다.정신건강의학과 한달간 정신과 실습을 돌면서 하루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10시간 가까이 폐쇄 병동에서 입원환자들과 동거동락하면서 많이 생각하고 배우고 정신과 환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정신질환자에게 붙여지는 딱지인 환자가 죄를 많이 지어서, 혹은 태어날 때부터 잘못되어서 같은 것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들인지 느낄 수 있었다. 병으로 인해 가장 억울한 사람은 환자 자신이며 그 안에 담긴 자신 만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오히려 힘들더라도 살아 내기 위한, 처절하게 삶을 지켜 내고자 하는 그들의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볼 수 있었다.정신과 병동 입원 환자들에게서는 심심치 않게 손목에 자해흔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양하다. 우울해서, 불안해서, 죽고 싶어서 등등…깊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환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사랑이 부족했음을 느끼게 된다. 정신과에서는 약물이나 수술 외에도 면담자 자신이 치료로 사용될 수 있기에 실습 기간 동안 최대한의 사랑을 공급해 줘야겠다고 다짐했다.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잘되기를 바라는, 평안하기를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항상 격려하고 지지해주고 나눈 이야기를 다음 날에도 기억하고, 환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퇴근 후에 찾아와서 다음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감사 일기를 적고, 동등한 위치에서 나의 아픈 이야기도 나누었고, 함께 웃고 울기도 했다. 실습이 끝난 지금도 그들의 이름과 얼굴, 함께 나눈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저 그들의 오늘과 내일이 평안하길 소망한다.비뇨의학과 비뇨의학과 실습의 끝자락에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던 신장 이식 수술. 신장을 받는 사람은 100kg에 육박하는 34세의 만성신부전 말기 아들, 놀랍게도 신장을 주는 사람은 59세 아버지. 아버지도 사구체여과율(GFR) 55로 당신의 신장도 온전하지 않음에도 어떻게 아들에게 기증을 결정했을 지 수술을 보는 내내 머리 속이 복잡했다. 건강한 아버지가 수술대에 올라가고 배 속에 복강경 기계를 넣고 멀쩡한 신장을 조심스럽게 분리하자 드러나는 신장에 피를 공급하는 신장동맥. 생각보다 두껍고 활력있는 신장동맥을 결찰하고 떼어내기 위해 큰 집게로 위아래를 찝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신장의 목숨줄을 조여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분리한 신장을 배밖으로 꺼낼 때 아버지의 따뜻한 피가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그 모습을 숨죽인채 지켜보는 비뇨의학과 의료진 6명과 신장을 받아서 연결하러 온 8명의 이식혈관외과 의료진들...가시고기. 자식을 낳은 이후 기력이 다할 때까지 그들을 보호하는 삶을 살다가 결국에는 자신의 몸을 자식의 먹이로 내어주는 가시고기의 부성애가 떠올랐다. 자식의 부족함을 나무라거나 비난하기보다 제 한 몸 아끼지 않고 내어주는, 생명줄을 조이는 것 같은 아픔을 감내하고 피를 뚝뚝 흘려가며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고 싶었던 것. 14명의 의료진이 숨죽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해주고 자했던 그 소중한 무엇. 사랑.비록 고될 것으로 보이는(?!) 병원 생활이 개인적으로 두렵지만,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그것을 잠시 맡아 최선을 다해 온전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영광은 의료진에게 주어진 축복임이 분명하다.재활의학과 케이스로 받아 1주일간 주치의처럼 붙어 다녔던 40세 척수 손상 남자 환자.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던 환자가 밤 중에 자전거를 끌고 집에 가는 골목길에 뒤에서 시속 60-70으로 오던 차에 치여 흉추 및 경추 부분 외상으로 응급실로 실려왔다. 슬프게도 척수손상 환자 평가 및 예후(ASIA scale) T4 level complete로 대소변 조절이 불가능하고 젖꼭지 밑으로 운동, 감각 모두 마비된 환자였다. 매일 같이 열심히 내려와 재활 운동을 하고 있는 환자는 성격 좋은 얼굴로 너털웃음을 지으며 꼭 열심히 운동해서 내년에 걸어서 인사하러 오겠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이 어려웠던 부분은 이런 척수 손상 환자는 아무리 열심히 재활하더라도 자가 보행을 기대해 볼 가능성은 의학적으로 0이다.환자에게 예후를 설명해주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저 격려하는 것이 좋을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교수님께 여쭤봤을 때 대답은 "환자도 이미 안 되는 거 알고 있을끼다"였다.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가오는 좌절감과 절망감에 고통스러워 하는 것보다 차라리 운동을 열심히 하기로 환자가 선택했다고 하셨다. 케이스 발표를 마치고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질문,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인가? 환자에게 좋은 의사는 어떤 의사인가? 좋은 크리스천 의사는 어떤 의사인가?'산부인과 한 여자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많은 변화를 수반한다 가장 놀라운 모성 생리변화는 공복시 저혈당(mild fasting hypoglycemia), 식후 고혈당(postprandial hyperglycemia), 고인슐린혈증(hyperinsulinemia)이었다. 배가 고플 때는 더 배고프게, 배부를 때는 위험을 무릅쓰고 지속해서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흡사 당뇨환자처럼 자신을 변화시키는 엄마 몸의 목적은 단 한가지, 아기에게 밥 주기. 이제껏 생존을 위해 철저하게 자신에게 이로운 선택을 해오던 인간의 몸이 아기가 생기는 순간 이렇게 한없이 비효율적인 선택을 한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경이롭다.순하디 순한 것 같은 태아에게도 주어지는 삶의 무게와 고난이 있었다. 배아시절부터 융모막외 영양세포(extravillous trophoblast)로 엄마혈관을 파괴해 혈류를 공급받으며 태반을 형성해야한다. 9주가 되어서야 이 영상처럼 파닥파닥 겨우 움직일 수 있고 약 40주 내내 혹여나 엄마가 일찍 내보내지는 않을지, 양수가 부족하지는 않는지, 혹시 터져서 GBS가 침투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을 것 같았다.설상가상으로 나오는 과정도 쉬운 게 하나 없다. 실수로 옆으로 누워있거나 팔 하나만 빠졌다가는 엄마배를 갈라야 하고 엉덩이가 밑으로 가고 있어서도 안 되고 정확히 머리 뒤통수 소천문이 정해진 방향으로 돌면서 골반에 진입해야 하고 그에 맞춰 턱을 당기고 어깨를 으쓱으쓱해줘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고난 가운데 살아간다는 말이 태아에게도 해당한다는 사실이 약간은 가혹하게 느껴졌다.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보는 것은 단순히 한번의 출산이 아닌 기적 중에 기적이다. 여러 호르몬의 조절로 배란된 난자와 건강한 정자가 딱 맞는 시기에 만나야 하고 안정적이고 준비된 자궁 내막에 앉아야 착상이 가능하고 형성하는 태반의 위치, 엄마의 기저질환 여부, 이후의 적절한 호르몬 분비, 태아의 출산과정 등등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정답만을 선택한 길 끝에 온전한 생명인 내가 있다. 그렇기에 아둥바둥 오늘 하루를 살아낸 우리는 수많은 기적과 기적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비록 고된 하루였더라도 오늘은 값진 선물이다.의사와 학생의 사이에서 가장 마지막 관문인 의사 국가고시를 100여일 정도 남겨둔 지금, 골학캠프 마지막 시험을 마친 날의 필자가 기대하던 4년 후 스스로의 모습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내고자 노력했던 나 자신, 그리고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선배, 후배 및 동기들, 열심을 다해 가르쳐주셨고 실제로 보여주셨던 교수님들과 학교, 그리고 무엇보다 의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배움의 동반자이자 살아 숨쉬는 교과서가 되어준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 모두가 힘을 합친 끝에 있는 나는, 그 존재만으로 큰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믿는다.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비롯된 나라는 사실과 지금 느끼는 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며,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또 그런 의사가 되기를 꾸준히 노력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해본다.
2022-09-05 05:00:00오피니언

필수의료 해법 찾는 정부, 오늘 '산부인과' 만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필수의료' 살리기 해법 찾기에 나선 정부가 릴레이 간담회 마지막으로 산부인과를 만난다.산부인과는 저출산 시대 분만을 포기하는 산부인과 의사와 의료기관까지 줄고 있는 현실 속에서 분만 수가 인상,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같은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간담회를 가진다. 복지부에서는 이기일 제2차관을 비롯해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 직무대리, 최종균 건강보험정책국장 등이 참석한다.자료사진. 복지부는 지난 8일부터 필수의료 진료과 의학회 및 의사회와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복지부는 필수의료 분야 개선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 8일부터 필수의료 진료과 의학회 및 의사회와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번 간담회에서 산부인과의사회는 ▲안전한 출산을 위한 정책지원 ▲분만 중 무과실 의료사고 국가 배상책임제 도입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난임 검진 및 난임 극복 지원 정책 확대 ▲분만 취약지 산부인과 의료인력 확충방안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최근 저출산, 산모 출산 연령 증가로 고위험 임산부와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산부인과 전문의 및 분만 병원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구체적으로 분만 의료기관은 2016년 607곳에서 2020년 518곳으로 14.7% 감소했으며, 지난해 6월 기준 474곳으로 더 줄었다.분만을 하는 의원은 같은기간 313곳에서 238곳으로 줄었고, 지난해 6월에는 214곳으로까지 감소했다. 전공의 확보율도 70~80%에 머물고 있어 분만취약지 산모는 출산을 위해 먼 거리로 이동하는 원정출산까지 이뤄지고 있다.산부인과의사회는 40조원에 달하는 저출산 예산을 산부인과에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모든 임산부에 대해 임신지원금과 임신유지 의료비를 지급해야 하고 안전한 분만을 위해 분만실을 특수병상을 지정하고 분만수가 현실화 및 위험수당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00~300병상 종합병원, 전국 공공의료원에는 산부인과 개설을 의무화하고 분만 수가 연동제 도입을 제안했다. 지역 산부인과 의원이 진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임신・피임・폐경・불임 관련 상담 및 교육료 신설, 심야시간대별 가산 제 강화, 산부인과 전문의 가산, 산부인과 위험가산, 토요일 휴일가산 등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난임 검진비 지원 및 난임 극복을 위한 지원대상 확대, 국립 정자은행 설립, 난자 냉동 건강보험 적용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무과실 및 불가항력적 사고에 대한 국가책임 배상제와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은 산부인과의 숙원이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이들 제도는 산부인과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불가항력 의료사고를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산부인과의사회는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에 대한 구체적인 법조항까지 만들어 복지부에 제시했다.산부인과의사회는 복지부 내에서 산재한 임신과 출산 관련 정책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할 예정이다.산부인과의사회는 "정부 다양한 부서에서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주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는 없다"라며 "개별 부서별로 시행 중인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분만 인프라 유지에 되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모순된 정책 수립 및 수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별 부서에 협조를 요구해야 하는데 부서 칸막이 때문에 해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전국 임산부에게 차별 없는 분만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임신 및 출산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8-12 11:59:38정책

세상을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나요?

메디칼타임즈=박유진 학생(순천향의대) 지난 2022년 6월 24일 미 연방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 임신중단을 전면 금지한 미시시피주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6대 3으로 합헌 판결을 내렸다. 보편적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례가 49년만에 뒤집힌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13개의 주에서는 법적 효력이 발생하면 임신중단을 자동으로 불법화하는 방아쇠 법(trigger law)들을 통과시켰고 절반 이상의 주에서 임신중단과 관련된 새로운 규제나 금지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비슷한 시기인 2022년 6월 29일엔 실종되었던 조양과 그의 부모가 전남 완도군 바닷속 차량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조양 부모의 검색기록과 CCTV에 찍힌 조양의 축 늘어진 모습을 보면 정황상 조양이 극단적 선택을 강요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두 개의 사건은 '세상을 살아갈 선택권이 주어졌는가'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 대상이 태아와 아이일 뿐. 다만, 판례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선 태아의 선택권은 존중될 것이고 조양의 선택권은 존중받지 못했다.2020년 울산지방법원은 어린 자녀를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했다 살아남은 40대 여성에게 '명백한 살인'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아무리 나이가 어리더라도 자신이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지에 대해서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판결이다. 그렇다면 태아의 경우는 어떨까? 태아도 앞으로 살아갈지에 대해서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우리나라는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헌재)에서 '낙태죄는 헌법정신에 위배된 법률이다' 라는 판결을 내렸다. 66년 동안 '낙태죄'라 불리던 형법이 폐지된 셈이다.그동안 모자보건법 제 14조에 명시된 임신중지 수술이 허용되는 범위는 다음과 같았다. ①본인·배우자가 유전학적 장애가 있는 경우 ② 본인·배우자가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③강간에 의해 임신된 경우 ④ 혈족·인척 간 임신된 경우 ⑤본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경우다. 헌재의 결정으로 2021년부터는 수술 허용 범위(모자보건법)만 남게 되고 처벌 규정(형법)은 사라지게 되었다. 여전히 모자보건법상 수술 허용 범위가 남아 있지만, 그 이상의 범위에서 수술이 이뤄지더라도 처벌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1년 반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낙태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언제부터 태아를 인간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의학에선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 후부터 약 8주까지를 배아라고 하고, 이후 배아가 자궁에 착상되어 출산할 때 까지를 태아라고 한다. 헌재는 지난해 4월 낙태죄 관련 헌법불합치 결정에서 "태아가 생명권의 주체"라고 판시했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태아에게도 생명권이 있다고 본 것이다. 헌재 헌법불합치 의견은 "태아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태아도 헌법상 생명권의 주체가 된다"고 했다. 태아에게도 생명권이 있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참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중요한 태아의 생명권에 대한 기준이 몇몇 대표자들을 통해 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문을 일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헌법은 낙태의 권한을 보장하지 않는다. Roe와 Casey 판결은 뒤집혔다. 낙태를 규제할 권리는 국민과 그들이 선출한 대표들에게로 돌아간다."여기서 말하는 대표들이란 각주의 의회가 될 수도, 국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사법부의 판결이 아니라 입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선고인 것이다. 또한, 대법원은 15주를 기준으로 낙태를 규제한다고 했다. 임신 14주 7일차와 15주 1일차는 단 하루의 차이로 낙태가 합법이 될 수도, 불법이 될 수도 있다. 그 단 하루의 차이로 태아의 생명권이 없다가 생긴다는 것을 법적 판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지는 의문이 든다.산모의 자기결정권보다 태아의 생명권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사실 미국 많은 주들에서 낙태는 이미 불법이다. 그러나 불법임에도 낙태를 시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법원의 '위헌'이라는 판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인해 이제는 낙태를 '합법적'으로 금할 수 있게 된다. 산모들은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법률 하에 스스로의 신체에 대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줄어들게 되었다. 특히나 이번 대법관들의 법적 해석의 초점은 '어떤 정책이 타당한지' 보다 '누가 정책을 결정할 헌법적 권리를 가지느냐'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국가의 기본 법칙으로써, 국가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한다는 헌법의 정의 하에 그동안 동성결혼, 피임 권리 등을 합헌 결정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번 판결은 산모의 최소한의 결정권조차 앞으로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우리는 공동체라는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인간답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그것을 보호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법이다. 낙태죄는 산모의 권리와 태아의 권리가 맞물려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 극대화된다. 낙태죄가 폐지되고 1년 반 정도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제대로 규정되지 않은 법률 속에서 오히려 낙태죄가 폐지되기 전보다 산모와 태아 둘 다 지켜지지 않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보인다.여러 판결이 나오고 뒤집히고 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사회 문화의 변화이다. 법적으로 태아의 생명권을 보장해준다 한들 사회적으로 그 생명권을 보장할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정으로 태아의 생명권이 보장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낙태죄를 폐지했다 하더라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새 생명이 경시되지 않는 사회적 문화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에, 누구 하나 배제할 것 없이 세상을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 무엇이 산모와 태아를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2022-07-25 05:00:00오피니언

페링제약, 난임 전문의 대상 최신치료 지견 공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국페링제약은 전국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난임 치료에 대한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하는 'Scientific Evidence and Experience in ART(SEEART) 심포지엄(10/19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SEEART 심포지엄'은 국내 난임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난임 치료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것으로, 이날 차의과대 김자연 교수는 AMH 수치에 따른 채취 난자수, 임신율 그리고 출산율 데이터의 유의미한 상관성을 소개했다. 이어 차의과대 김지향 교수가 난임 여성이 겪는 스트레스에 대해 직접 환자 설문을 통해, 난임 시술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 심리적 스트레스, 자가 주사의 통증과 잦은 병원 방문 횟수 불편 등 환자들의 어려움과 심리적 케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서울의대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가 나와 맞춤형 난임 치료제 레코벨(폴리트로핀 델타)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2021-10-20 10:26:41제약·바이오

보건시민단체 "문케어 가치 침식 당하고, 성과는 미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건시민단체의 현정부 보건의료 정책 평가와 함께 공약 요구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30일 오후 7시 '문재인 정부 보건의료정책 평가'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내년 3월 제20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건의료 분야 대선 공약 요구안 마련을 위한 시민단체의 첫 행보이다. 보건시민단체는 문재인 정부 보건정책을 비판하고 대선 공약요구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청와대 주최 건강보험 보장성 성과대회 모습. 보건의료단체연합 정형준 정책위원장은 공개된 주제발표문을 통해 "문케어는 지지부진하고, 보장성 강화 가치는 침식당하고, 성과는 미비하다"며 현정부 보건의료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8월 열린 청와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를 차갑게 바라봤다. 그는 "지난 3년간 국민 3700만명에게 9조 2000억원의 의료비 혜택을 줬다고 강조했는데 1인당 월 7000원 미만 경감에 불과하다"면서 "의학적 비급여를 완전히 해소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상기하면 문케어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자인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보장성 강화의 또 다른 문제점은 대형병원 쏠림현상이다. 애초 의료전달체계 및 일차의료체계가 붕괴되어 있었던 탓"이라며 "문정부는 일차의료강화나 대형병원 쏠림 완화 정책을 함께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증특례와 규제샌드박스 도입을 통한 의료산업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형준 정책위원장은 "규제 특례를 부여한 DTC 유전자 검사는 전형적인 상업의료서비스이다. 이어 혁신의료기기법안과 체외진단기기법안, 첨단재생의료 법안 등 3대 의료영리화 법안을 입안했다"며 "안보사 사태 속에서 보건의료 규제 완화가 지속된 점은 문정부의 친 기업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대면 진료 일부 허용 국면을 이용해 원격의료를 전면 도입하려고 시도해 재난자본주의 일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실손보험사에 건강보험 정보를 제공하는 공사보험연계법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공사보험 연계 본래 취지는 건강보험에 악영향을 미치는 실손보험과 민간보험 상품 규제와 보험료 수익환수였다. 하지만 공사보험연계법안은 민간보험사가 공적 보험인 건강보험 정보를 취득하고 의료기관 운영정보를 가져가는 구조로 뒤바뀌었다"며 "시민사회단체와 직능단체의 반대 속에 정부는 여전히 입법예고를 철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장성 강화 계획은 부수적이고 부차적으로 미뤄졌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의료대응 능력을 외면하고, 방역대응으로 돌파하면서 공공의료 확충 요구는 외면했다"며 "문정부 보건의료 정책 교훈은 보건의료 영역에 영향을 줄 산업영역 규제완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선 공약 요구안으로 건강보험 재정 확충을 주장했다. 정형준 정책위원장은 "건강보험은 단기보험으로 흑자를 남겨서는 안 되는 구조다. 단기간에 적자 재정을 감수하는 건강보험 재정 전략을 가져와야 한다"며 "현재 12% 수준인 건강보험 국고 지원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 대만 수준인 35%까지 올려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장성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 복지모델인 커뮤니티케어와 건강보험도 긴밀히 조율해야 한다. 커뮤니티케어를 위한 주치의제도와 지역정신보건체계 구축, 의료전달체계, 돌봄 및 요양 업무분담 등이 필요하다"면서 "보건복지 정책 전반에 국민과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할 기주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건강세상네크워크는 올해 연말까지 월 1회 보건의료 정책 대선 요구안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1-09-30 11:47:40병·의원

"출산연령 노령화, 난임치료 맞춤형 제제 접근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난임 환자가 임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한 주기 한 주기가 소중하다. 환자에 따라 어떤 치료제가 더 효과가 있을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저출산 문제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또 다른 고민은 난임 환자수의 증가로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첫 출산 연령이 33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결국 초혼 연령 증가와 출산 연령의 노령화 등으로 인해 임신 시도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차여성의학연구소 김명주 교수. 이에 따라 난임치료에서 사용되는 난포자극호르몬 제제의 역할과 중요성도 높아지는 모습. 메디칼타임즈는 난포자극호르몬 제제를 비교 연구한 차여성의학연구소 김명주 교수를 통해 난포자극호르몬제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일반적으로 난임이란 1년간 정상적으로 부부관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으로는 남성요인, 배란요인, 난관요인, 자궁요인 등을 들 수 있는데 원인을 진단한 후에는 요인에 맞춘 치료가 중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부부의 난임 요인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하고 부부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난임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로 여성의 생체학적 나이가 난소예비능과 가임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난임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지만 현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치료제는 난포자극호르몬 제제. 난포자극호르몬을 통해 난소 내 난포를 자극하고 성장을 촉진시켜 한 번의 치료주기가 소중한 난임 환자에게 원활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만큼 치료제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는 "난임 치료 과정에서 쓰이는 난포자극호르몬 주사는 여러 개의 동난포가 함께 자라고 성숙되도록 함으로써 배란이 여러 개 이루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며 "여러 개의 난자를 성장시켜 배란되도록 함으로써 난자 성숙, 난자 수정, 배아 발달 등의 단계가 원활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난포자극호르몬 제제는 유전자재조합 약제로 잘 알려진 폴리트로핀 알파와 폴리트롭(Follitrope)이 있으며, 폴리트로핀 베타, 폴리트로핀 델타, 코리폴리트로핀 알파 등의 약제가 존재 한다. 이밖에도 폐경후 여성의 소변에서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성분을 추출한 약제와 폴리트로핀 알파와 황체형성호르몬 성분 병합 제제가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유전자재조합성분인지, 소변에서 추출한 성분인지 등 약제 성분을 따져봐야 한다"며 "제제의 특성과 함께 환자에 따라 어떤 난포자극호르몬 제제가 더 효과가 있을지 고려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김명주 교수 "난포자극호르몬 제제 차이 따른 난임치료 영향 주목" 김 교수 역시 최근 한 여성의 각기 다른 월경주기에서 폴리트로핀 알파 제제를 달리 투약했을 때 임상 결과를 비교하는 등 난포자극호르몬 제제에 따른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난포자극호르몬 제제 중 하나인 폴리트로핀 알파 오리지널 제제와 바이오시밀러 제제 간의 임상 결과를 비교한 해외 연구자의 메타분석 연구발표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는 것. 해당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오리지널 제제를 투약한 경우 바이오시밀러보다 1-2개 이상 적은 난자 수를 보였지만, 난소과자극증후군의 발생율과 중증도는 비슷했다. 이와 함께 생존아 출산율, 누적 임신율, 누적 생존아출산율은 약간 더 높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두 약제의 차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임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즉, 난포자극호르몬 제제를 통해 단순히 난자가 얼마나 생기는지를 떠나서 실질적인 치료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끝으로 김 교수는 "최근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임신과 출산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며 "난임 환자들은 비자발적 저출산 인구로 이들을 위한 치료에 보다 더 활발한 기초 및 임상 연구가 활발해 질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1-08-05 06:00:0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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