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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라진 병동…교수 순환당직제 도입 대안될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가 없는 상태에서 전문의 중심병원을 현실화하려면 전문의(교수) 순환당직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내과·대한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은 19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일선 수련병원의 새로운 내과진료 체계(안) 도입 필요성을 제안했다.김대중 교수가 제시한 진료체계안의 핵심은 지금까지 전공의에게 의존했던 병동환자 케어를 전문의 즉, 교수가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것. 대한내과학회 수련위원장이자 현직 내과 교수의 정책적 제안인 만큼 향후 도입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 교수(대한내과학회 수련위원장)그에 따르면 과거 수련병원 대부분은 교수가 전공의와 병동 회진 이후 교수는 외래 및 검사, 시술을 진행해왔다. 병동 환자는 전공의가 전담 케어를 했기에 가능한 시스템이다.전공의가 사라진 수련병원 체계에서는 교수가 병동을 커버하지 않으면 언제 의료사고가 터질 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이를 대비해 전문의를 병동 환자 케어에 투입하자는 게 그의 제안이다.현재 상당수 수련병원들이 입원전담전문의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지만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병동만 적용 중이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내과 입원환자는 250명. 이중 입원전담전문의 3명이 50명의 환자를 전담하고 있다. 여기에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을 할 교수 인력을 늘려서 운영하자는 얘기다.김대중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 선발에 어려움이 있으니 소화기, 호흡기, 종양내과 등 병동환자가 많은 분과 교수들은 순번제로 병동에 상주하는 입원전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1년 내내 병동 상주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1개월씩 순환 근무 시스템으로 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전문의 즉, 교수를 병동 전담케어를 투입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 보상도 제안했다.정부는 전공의 사직사태 이후 입원전담전문의 관련 수가에서 입원환자 관리료를 가산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교수가 병동 환자를 전담할 경우 입원전담전문의 수가의 2배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그는 "교수가 병동 환자 전담케어를 하려면 그에 부합하는 수가 체계가 적용돼야 가능하다"면서 "수가 체계가 없는 상태에선 반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에도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고 정책적 제안을 한 바 있다.김대중 교수(대한내과학회 수련위원장)이 정부, 학계에 제안한 내과진료 체계안 물론 해당 수련병원 외래 수입은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 진료를 유지할 경우 의료사고 등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김대중 교수는 "호흡기 내과 교수의 경우 아침에 출근하면 응급실로 환자들이 내원하고 퇴원시키면 또 밀려오고 있다"면서 "병동 환자 케어가 허술하면 의료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결국 해당 의료진의 의료사고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늦기 전에 병동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또한 김 교수는 사직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수로 땜질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의 심각성을 알렸다.즉, 선진화된 정책으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아니라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전문의 인력으로 버티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당장 진료 스케줄에 치여 연구는 물론 외부 학술활동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6개월 이상 어떻게 버텨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떤 전문의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려고 하겠느냐"라며 "전문의 채용이 어렵다보니 결국 PA간호사로 대체하지만 이 또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4-08-20 05:30:00병·의원

나이팅게일 정신 빛났다....간호지원에 1297명 몰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신입간호사부터 경력간호사까지 코로나19 최전선 대구·경북지역 의료현장에 지원한 간호사가 총 1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는 2일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지역 의료현장으로 향한 간호사가 1297명이라고 2일 밝혔다. 이중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접수한 간호사 지원자가 총 787명(환자 치료 530명, 선별진료센터 257명)이며, 간호협회로 접수한 간호사가 총 510명(환자 치료 347명, 선별진료센터 163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간협이 모집한 510명의 간호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난 1일부터 직접 지원자를 모집하기 시작한지 하루 만에 지원한 숫자라는 게 간협의 설명이다. 간협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한 간호사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응급실·내과병동 등에서 근무한 경력자가 다수로 성별 비율은 여자 78%, 남자 22%이다. 환자 치료 근무에 지원한 A 간호사는 "기간도 상관없고 지역도 상관없이 나이트 전담과 3교대도 가능하다"며 "하루 빨리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지원 의지를 전했다. 또한 현재 대구경북지역 의료현장에 지원한 간호사의 연령대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24세 신입간호사부터 60세 퇴직간호사까지 연령대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중 현재 육아휴직 중임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지역 의료현장 지원에 나선 간호사도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육아휴직 중 지원한 B간호사는 "현재 육아휴직 중이지만 가족의 도움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간호사가 되려고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간호협회는 지속적으로 대구경북지역 의료현장 지원을 원하는 간호사들의 신청을 받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는 "발령을 미루고 지원한 신입간호사, 퇴직간호사 등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간호사들의 지원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번에도 기꺼이 나서 준 간호사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홈페이지이 등을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3-02 11:36:04병·의원
기획

'죽음의 계곡' 건너는 내과병동…환자들이 위험하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기획| 전공의 무더기 이탈, 내과 병동이 위험하다 2020년 1월 일선 수련병원 내과 병동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내과 3년제 첫 적용사례로 전공의 3, 4년차가 한꺼번에 전문의 고시 준비에 돌입하면서 인력공백이 극에 달한 것. 이에 는 전국 수련병원 내과 병동이 놓인 현실을 짚어보고, 진료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대책 없는 인력공백에 벼랑 끝에선 수련병원들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대형병원 신장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피로씨(가명)는 전문의 취득 후 30년 만에 응급실 당직 근무를 서게 됐다. '58년 개띠'로 내과 안에서도 곧 정년을 앞둔 '어른'으로 통하는 그였지만, 최근 내과 수련 3년제 전환 여파로 3, 4년차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나간 탓에 당직 근무를 설 수 밖에 없게 돼버렸다. 그래서 그는 정년을 3년 앞두고 먼지만 가득 쌓였던 '응급내과' 교과서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 이처럼 전공의특별법 여파로 내과 전공의 수련이 3년제로 전환된 이 후 2020년 1월 3, 4년차 전공의가 본격적으로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서 전국 내과 수련병원 인력공백이 극에 달했다.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내과 병동과 중환자실, 응급실에 이르기 까지 지난해 12월부터 무의촌 상태로 환자가 위험하다는 경고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내과 병동 모습이다. 현실화 된 3, 4년차 빈자리, 벼랑 끝에 내몰린 의료진 사실 2020년 내과 전공의 3년제 시대가 현실화됨에 따라 그동안 4년차 전공의가 담당해왔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이냐는 우려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병동이나 당직 근무를 전적으로 전공의에게 의존해 왔던 한국의 수련병원 실정을 고려할 때 전공의 수가 1/4가 갑자기 줄어드는 만큼 내과는 소위 '무의촌' 상태에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결국 해법이 될 줄 알았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경우도 여전히 걸음마 수준을 못 벗어나면서 내과의 인력공백 사태는 현실화 된 것이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국내에서도 꼽히는 초대형병원 5개 정도를 제외하고선 대부분의 수련병원 내과 교수들과 1, 2년차 전공의들은 늘어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 A 상급종합병원 내과는 최근 인력공백 사태가 두드러지면서 대책 모색을 위한 수련워크숍 개최 사실을 소속 교수들이게 공지하기도 했다. 인력공백에 대한 대비 없이 3, 4년차 전공의들이 지난해 12월 초부터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서 인력공백이 두드러지자 교수와 전공의들이 이른바 고통분담하면서 당직 등의 업무를 억지로 메우고 있다 시피했다. 내과 교수들은 기존 외래에 더해 중환자실, 응급실 당직을 돌아가면서 서는가 하면, 1, 2년차 전공의들은 주 80시간인 전공의특별법을 늘 어겨가면서 내과 병동 당직을 추가로 더 서고 있던 것이다. 심지어 전공의조차 부족한 지방 수련병원은 스텝들이 병동당직까지 도맡아 서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수도권 A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병원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3, 4년차 전공의가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내과 진료의 질은 더 떨어졌다"며 "내과 3년제 전환을 대비하고 전문의를 늘린 병원들이 얼마나 있겠나. 더구나 입원전담전문의 채용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교수들이 응급실, 중환자실 당직까지 맡게된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방 수련병원 내과 교수들은 이 같은 인력공백 사태를 소위 빅5병원이 부채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공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임상강사로 불리는 소위 '펠로우'를 무더기로 뽑아대면서 자연스럽게 지방 병원들이 피해를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의 한 국립대병원 내과 교수의 연구실 모습이다. 전공의 부족으로 병동 당직까지 서는 탓에 연구실에 휴대용 침대를 마련했다. 실제로 국내 진료비 청구 1위를 다투는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은 최근 391명의 펠로우를 대거 채용했다. 이들의 전공의 정원이 130명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3배 넘는 펠로우를 뽑은 것이다. 지방 B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소위 국내 1위 병원은 내과를 비롯해 다른 전문 과목까지 당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곳은 펠로우가 환자보고를 하기 때문에 전공의는 마치 인턴 같다"며 "서울 초대형병원들이 전공의만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펠로우까지 독식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펠로우 정원을 늘려서 내과 등의 인력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펠로우들도 신분세탁을 위해 서울 초대형병원으로 몰려간다"며 "결국 지방 수련병원 내과의 경우 입원전담전문의는 꿈꿀 수 없는 존재인 데다 3, 4년차 무더기 이탈이 맞물리면서 인력공백 문제가 고착화됐다"고 아쉬워했다. 죽음의 계곡이 된 2개월 "환자들이 더 걱정"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료 현장에서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2개월을 '죽음의 계곡'으로까지 표현하면서 진료 질 악화를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한 마디로 환자들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중환자실 혹은 응급실 당직을 서야하는 탓에 최근 내과 교수들은 응급내과 교과서를 챙기면서 꼼꼼히 읽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올해 의국장(chief, 치프)을 맡게 된 한 수련병원 내과 전공의는 "3, 4년차가 한 번에 빠져나가고 기본적인 인력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1, 2년차가 감당해야 할 업무량이 늘어나다 보니 부담감이 적지 않다"며 "특히 당직 시 콜을 받게 되면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환자 진료를 둘러싼 불안감은 전공의뿐만 아니라 교수들마저 갖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 인력공백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10년 넘게 보지 않았던 응급실 당직을 내과 교수들이 서게 되면서 환자 진료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다는 것이 일선 내과 교수들의 의견이다. 동시에 인력공백에 따라 과거 5명이 보던 내과병동 당직을 3명이 보게 되는 일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내과 병동이 300병상이라고 친다면 전문의 1명당 100명의 환자 진료가 맡겨진 셈이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의 내과 외래 모습이다. 해당 병원 내과 2년차 전공의는 맡게 되는 주치의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걱정을 기자에게 늘어놨다. 또한 전공의들의 경우는 3, 4년차 선배들이 한꺼번에 나가면서 주치의로 보던 환자들이 기존에는 25명 안팎이었는데 최근 35명 안팎으로 10명 가까이 늘어났다. 그 만큼 업무로딩이 늘어나면서 환자 진료에 있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수도권의 또 다른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전공의 수련을 마친 후 11년 만에 중환자실 당직을 서봤다"며 "불안감이 왜 없겠나. 전공분야가 아닌 외과나 다른 타과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올 때문 불안감부터 엄습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내과학회 수련부위원장인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는 "이전에 전공의특별법 여파로 교수가 병동 당직을 서던 것이 이번 일을 계기로 수도권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해법으로 제시된 입원전담전문의가 단 1~2명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이러한 내과 수련병원의 현실은 빈익빈 부익부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전문의를 얼마나 더 확보하는 데 달려있다. 여력이 충분한 대형병원들은 전문의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전략을 펼치겠지만 지방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 이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1-20 05:45:56병·의원

'3교대' 대안으로 떠오른 '야간전담' 지속 가능한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간호사들이 겪는 근무 어려움 중 하나가 3교대 근무제. 3교대 근무제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야간전담 근무나 유연근무를 실시하는 간호사들은 정부 차원의 정책적 대안을 강조했다. 병원 사정에 따라 제도의 시행방법이 갈리고 시행여부도 다른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정책을 동반해야 제도가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13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병원간호사회(회장 박영우) 주최로 열린 '야간전담 및 유연근무 간호사제도 정착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의료현장의 간호사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지난 13일 병원간호사회는 야간전담 및 유연근무 간호사 제도 정착을 위한 논의를 실시했다. 현재 3교대제의 업무 과중으로 병동근무를 기피하는 간호사들이 늘어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야간전담 근무, 유연근무 제도 등을 도입하는 병원 또한 늘어나는 추세로 국내의 간호인력부족에 대한 대안으로도 제시되는 상황. 서울아산병원 김정희 전문간호사는 2018년 병원간호사회 용역연구로 진행된 '야간전담 및 유연근무 간호사 제도 정착을 위한 방안’의 연구결과 중 '간호사의 야간전담 및 유연근무제도 정착을 위한 실태조사'를 주제로 국가의 정책과 제도적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정희 전문간호사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 167곳 중,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병원은 2교대제 22개, 휴일전담제 3개, 야간전담제 103개, 고정근무제 79개와 단시간근무제 39개 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이는 2017년 실태조사에서 93개병원이 야간전담 및 유연근무제를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당제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김 전문간호사의 설명이다. 다만, 김 전문간호사는 "의료기관의 종별, 지역별 차이가 있고 중소병원의 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을 위해서는 간호사 인력정책의 변화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전문간호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제도 및 수가 가산정책 반영 등을 위한 야간전담 및 유연근무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야간전담제를 비롯한 유연 근무제를 위해 국가정책의 제도적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야간전담간호사들이 만족도와 별개로 수면 장애 등 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됐다. "현장 만족도 높지만 건강상 한계"…지속성 물음표 한편, 이날 이어진 야간전담간호사와 2교대근무제 운영사례 발표에서는 제도 시행 후 장단점에 대해 언급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과병동 김영미 파트장은 "야간전담간호사 운영 이후 3교대 근무자의 밤 근무가 감소하고 비교적 일정 시간대 근무에 의한 만족도가 높다"며 "다만 관리자와 접촉시간이 적다보니 낮 근무자와 밤 근무자의 심리적 갭이 생기는 마치 두 개의 조직이 존재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파트장은 "밤 근무 2년이 지나면 체력이 떨어진다고 언급하는 등 시간과 비교해 신체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수면 패턴이 혼란이 생겨서 약에 의존해 수면을 취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2교대근무제를 운영하는 인천사랑병원 이선미 간호부 파트장도 만족도 증가와 함께 신체‧건강의 어려움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파트장은 "2교대 근무 간호사의 전체 만족도는 2019년 92.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왔고 이는 근무 경력별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왔다"며 "반면 장시간 근무로 근무 중 휴게시간을 갖기 어려워 육체적 피로가 증가하고 결국 휴게시간 증가와 별개로 개인시간의 활용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결국 제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3교대 근무에 맞춰져있는 정부와 병원의 지원이 다변화되고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야간근무시간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김영미 파트장은 "야간고정간호사의 수면패턴 등 건강관리와 각 근무형태에 대한 지속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며 "또한 병원 내부 소통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2019-11-14 05:45:56병·의원
현장

입원전담의 표준 만들어가는 서울아산병원 134병동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내년도 내과 전공의 3년차와 4년차 동시 전문의 배출로 관심이 집중되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5월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통합내과병동을 새롭게 오픈해 본격적 운영에 들어갔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통합내과병동 신설 의미와 의료진 목소리를 현장 취재했다. 가장 많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한 서울아산병원이 통합내과병동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내과 13명, 외과 8명, 신경과 및 신경외과 각 2명 등 총 25명(약 350병상 담당)의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 중이며 추가 모집도 검토 중인 상태다.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 입원전담전문의 134병동 간호스테이션 모습. 134병동에 위치한 통합내과병동은 알레르기내과와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등을 합친 46병상 규모이다. 통합내과병동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에 대한 모든 진료 책임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한계인 레지던트 5년차 또는 전임의 연장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통합내과병동은 김준환 교수와 오주연 교수, 유미란 교수, 한융희 교수, 황승하 교수 등 30~40대 입원전담 내과 전문의 5명이 365일,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일반적인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은 외래진료를 담당한 해당 진료과 교수와 입원전담 교수, 전공의 등으로 혼재돼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통합내과병동 진료전담 교수 5명 사진과 회진시간을 병동에 배치했다. 이로 인해 입원전담 교수가 해당 진료과 교수의 오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공의 경우, 진료과 교수에 이어 입원전담 교수까지 눈치 봐야 할 대상이 늘어났다. 김준환 입원전담 내과 교수는 "통합내과병동을 신설한 이유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의 독립된 진료 보장에 있다"면서 "외래교수와 전공의 대신 입원전담 교수가 진단과 처방 등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환 교수는 이어 "입원환자가 내과 이외 복합 질환을 지닌 경우, 헤당 진료과 교수와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 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내과병동 5명 교수의 한 달 진료 패턴은 어떨까. 주간 2명, 야간 1명 로테이션 형식으로 주 40~42시간 근무한다. 한 달을 5주로 잡으면, 입원전담 교수 1명이 3주 근무하고, 2주 휴식하는 시스템이다. 통합내과병동 환자를 진료 중인 김준환 교수. 입원전담 교수들은 정기 회진 외에 환자들이 요청이나 상태 변화시 병실을 방문한다. 현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수가는 최대 5명, 45병상 기준으로 월 6000만원 수준이다. 전문의 1명당 월 1000만원 남짓이다. 대학병원별 교수 인건비 차이가 있으나, 시범수가로 급여를 전액 담당하기 역부족이라는 시각이다. 서울아산병원이 통합내과병동을 신설한 또 다른 이유는 전공의 주 80시간 의무화에 따른 보완책이다. 통합내과병동의 간호 스테이션도 입원전담 교수들 전담 협업 역할이다. 134병동 한 간호사는 "통합내과병동 초기 낯설었지만 교수들이 직접 입원환자를 전담하면서 진료 패턴과 전문성이 다르다. 교수 5명 모두 환자 중심에서 함께 존중, 신뢰하고 있어 간호사들의 만족감도 높아졌다"면서 "입원환자들 역시 지근거리에서 전담교수들이 24시간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134병동 입구에 비치된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임을 알리는 홍보물. 김준환 교수는 "이상도 원장을 비롯한 병원 경영진과 내과 교수들의 배려와 결단이 없었다면 통합병동 신설은 요원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후배 의사들에게 입원전담전문의가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교수 5명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내과병동 시행 초기라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은 멀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의 본 사업 전환을 위한 근거 연구와 부족한 인력 지원을 위한 수가 개선이 이들의 과제이다. 복지부는 내년도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으나, 건강보험 재정 추가 투입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명확한 시기는 못 박지 못하는 상황이다. 입원전담의 3년차인 황승하 교수는 "통합내과병동을 통해 입원환자의 만족도와 재원 기간 그리고 응급실 체류 시간 등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효과 관련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논문과 행정 처리를 위한 지원인력 1명을 선발하기로 했다"면서 "독립된 진단과 처방 등을 통해 새로운 입원환자 진료와 의료패턴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환 교수는 메디칼타임즈 인터뷰에서 제1세대 입원전담전문의로서 후배 의사들을 위한 새로운 비전 제시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합간호병동 다른 간호사는 "입원전담 교수와 간호사 모두가 환자 진료에 협업하면서 전담 간호사에 대한 수가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현재는 입원전담 시범수가로 녹아있다고 하나 야간이나 당직 전담 간호사 별도 수가를 마련한다면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준환 교수는 "내과학회에서 입원전담연구회를 발족해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했다.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병동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의료계 새로운 트랙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화에 일조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국 입원전담전문의는 4월말 현재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28개 병원에서 내과와 외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124명 전문의가 1849병상을 담당하고 있다.
2019-05-13 06:00:58병·의원

"입원수가 개선 시급…입원전담의 56명에 그칠 수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한 별도 입원수가 개선 없이는 시범사업과 본 사업을 성공할 수 없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전 한국보건의료원장)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확대 실효성 논란 관련, 보건복지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대석 교수는 2012년 전공의 주 80시간 공론화에 따른 의료 대체인력으로 미국의 입원전담전문의(일명 호스피탈리스트) 제도 도입을 첫 주장한 인물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도입을 첫 주장한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는 복지부의 현 시범사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허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 수가의 문제점과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앞서 복지부는 전공의특별법 후속조치로 전공의 부족에 따른 의료공백과 넘치는 개원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꺼내들었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15개 대학병원 내과와 외과 전문의 56명이 전문의 수에 따라 1만 5000원부터 4만 3000원(환자 본인부담 입원 1일당 약 2000~6000원) 수가범위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복지부는 2월부터 100병상 이상 전체 종합병원 확대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중복 허용 등 자격과 요건을 완화해 시범사업 확대를 유도하고 있지만,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모두 참여를 주저하는 게 현실이다. 허대석 교수는 우선, 입원수가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현 입원수가는 선택진료비가 폐지되면서 입원료*의학관리료(40%)로 국한돼 있다. 2015년 기준,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1인당 입원료는 1만 4198원이다. 이를 입원전담전문의 내과 병동(30병상)에 대입하면 한 달(30일) 간 '30명 환자*30일*1만 4198원=1277만원 8200원'이다. 2015년 기준 입원료 1만 4198원-내과 30병상 한달 수가 1277만원 '불과' 내과병동 의사인력은 인턴과 전공의, 전문의, 교수 등 최소 4~5명이 투입되는 점에서 내과병동 한 달 입원수가는 전문의 1명의 인건비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최소 3~4명이 근무하는 시범사업 병동과 비교해도 시범수가를 제외하면 동일하다. 허대석 교수는 "의학관리료 40% 가산인 1일 입원수가는 1만 4198원으로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 1명 진료수가 보다 낮다. 여기에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수가는 전문의 1명의 인건비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과거 수가에 머문 입원수가 제도를 개선해야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미국의 입원전담전문의 입원수가는 환자 1인당 200달러(약 20만원) 수준이다. 허 교수는 "복지부는 입원환자 의학관리료에 의사들의 회진과 질병치료 상담, 교육, 의무기록 등 직간접행위가 포함됐다고 하나 이는 과거 산출 방식에 불과하다. 복지부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과 본 사업을 원한다면 중증 입원환자를 24시간 전담하는데 필요한 별도의 입원 기술료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담의사 입원수가 환자 1인당 200달러 "별도 입원 기술료 시급" 그는 입원전담전문의 존재감을 제도화하지 않을 경우 현 56명의 입원전담전문의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대석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입원기술료와 더불어 급여의 생성근거가 필요하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입장에서 입원전담전문의는 경영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자칫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대형병원 56명의 전문의로 시범사업이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 사업 지속성을 위해서는 수가개선과 더불어 전공의 교육 등 자존감을 고취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미국도 입원전담전문의 사업 초기 시행착오를 겪었다. 결론은 수련병원과 교수, 전공의 모두 입원전담전문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금씩 제 역할을 양보했다"며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와 의대생 통합교육까지 전담하고 있다. 수련병원 교수들은 전문 술기와 연구에 치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또한 입원전담전문의가 입원환자를 전담하면서 필요한 행정적 잡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보조인력(PA)을 배치시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허대석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주 80시간 의무화에 따른 레지던트 빈자리를 대체한다는 사고방식으론 해법을 찾기 어렵다. 수가개선과 함께 교육기능을 부여해 그들의 존재감과 자존심을 고취시켜야 한다"면서 "복지부의 본 사업 의지도 중요하지만 시범사업 안착을 위한 현실적인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2018-03-05 05:00:58병·의원

경희의료원 신임 간호본부장에 유재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의료원 신임 간호본부장에 유재선 전 병동간호2팀장이 임명됐다. 유 신임 간호본부장은 경희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간호본부에 들어와 내과병동 수간호사, 간호교육행정팀 수간호사, 병동간호팀장, 간호교육행정팀장을 거쳤으며 지난해 3월부터 병동간호2팀장을 맡아왔다. 또한 간호본부에서 신임 병동간호1팀장은 허정자 전 수간호사가 임명됐으며 병동간호2팀장은 서현기 전 수간호사가 맡게 된다. 이밖에 인사발령은 다음과 같다. ▲경영정책팀장 신학도, ▲정보보호팀장 권오관, ▲노사협력팀장 박병복, ▲직업환경의학과 업무지원팀장 조병호.
2017-03-02 14:18:30병·의원

이대목동병원, 13일 호스피스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이대목동병원 호스피스실·호스피스위원회는 의료진 및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병원내 김옥길홀에서 '말기환자의 돌봄'을 주제로 제 2회 이화 호스피스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문혜성 코디네이터(이대목동병원 통합암센터)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부에서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남은미 교수를 좌장으로 ▲삶과 죽음의 이해(서울의대 소화기내과 정현채 교수) ▲말기환자의 돌봄과 대화기법(세브란스 호스피스 가족상담사 황애란 교수)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 2부에서는 이대목동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경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임종 전 72시간의 증상조절(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남은미 교수) ▲임종환자 간호(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병동 이은섭 수간호사)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를 원하는 경우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외래(02-2650-6183)로 문의하면 된다.
2011-06-06 09:19:2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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