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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spital

정보통신산업진흥원, KHF에서 특별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KHF에서 닥터 앤서 소개와 시연을 진행하고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허성욱 원장, NIPA)은 14일부터 3일간 진행중인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2023)에서 의료AI 기업 30여 개사가 참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전을 열고 국내 의료AI SW 기업의 해외 교차검증 및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NIPA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민이 더 건강해지는 희망의 내일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아 'HOPE(수준높은/Hope, 뛰어난/Outstanding, 경쟁력있는/Power, 효과적인/Effect)'를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전을 마련했다.전시 내용으로는, 대형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1차 병·의원에서도 사용 가능한 AI의료 SW로서 집 앞 의원에서도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 중인 닥터앤서 2.0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닥터앤서2.0은 만성질환인 당뇨병, 고혈압, 간질환과 중증질환인 뇌경색, 간암, 폐암 등을 진단·예측하는 의료AI SW 개발 사업으로서,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30개 병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 뉴냅스 등 19개 SW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참여하는 닥터앤서 소아과(AI for Children)는  소아희귀질환의 진단·치료·예후관리를 지원하는 AI 솔루션  으로서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개발하고 있다.그 외에도 전문의가 부족한 의료 환경의 군 장병을 위한 골절, 흉부질환 진단 판독 솔루션과 감염병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방역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감염병 대응 시스템도 소개한다.또한, NIPA는 지난 14일 국내 의료AI SW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의료기관을 초청해 3자 업무협약(MOU)도 맺었다.이번 협약은 NIPA, 국내기업(뷰노, 크레스콤), 해외병원(브라질, 태국)간 3자협약으로 이뤄졌으며 해외병원에서 국내기업 뷰노, 크레스콤이 개발한 의료AI SW를 현지 의료진을 통해 사용성을   검증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NIPA 관계자는 "디지털헬스 산업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 정밀의료 솔루션(닥터앤서2.0) 개발, 소아희귀질환 진단·예방을 위한 SW 개발, 의료AI 클리닉, AI 응급의료 서비스, 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전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3-09-16 11:50:23의료기기·AI

의료 AI 효시 왓슨 역사속으로…토종 인공지능 미래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의 효시로 미래 의학의 핵심으로 꼽히던 닥터 왓슨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IBM이 지속적인 적자를 못이기고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의료 AI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던 세계적인 공룡 기업조차 백기를 든 만큼 업계에 파장도 상당한 상황.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왓슨을 잡겠다며 공을 들이고 있는 토종 AI '닥터앤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0조원 투입된 의료 AI 닥터 왓슨 애물단지 전락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IBM이 닥터 왓슨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 인공지능 사업부 '왓슨 헬스'를 포기하고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의료 인공지능을 주도하던 IBM이 결국 두손을 들고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정확한 매각 시기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수자는 미국계 사모펀드 프란시스코파트너스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세계 최초로 의료 AI를 내놓으며 산업을 주도하던 IBM이 사업부를 통째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산업의 지속성과 성장성에 의문을 던질 만한 대형 사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IBM은 왓슨에 대단한 공을 들여왔다. 2015년 왓슨 헬스 사업부를 출범한 이래 환자 데이터 기업 트루벤헬스애널리틱스와 의료 영상 기업 머지헬스케어 등과 빅딜을 진행하며 몸집을 크게 키워놨던 것이 사실. 이렇게 인수합병에 들어간 돈만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에 이른다.여기에 7년간 인재들을 불러모으고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된 자금도 만만치 않은 상황. IBM의 공시 내용들을 종합하면 왓슨에 투입된 비용은 총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현재 업계에서 전체 인수 비용을 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IBM은 십조원 이상을 손해보며 헐값에 사업부를 털어내고 있는 셈이다.그렇다면 이러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IBM이 왓슨을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의료산업계와 금융업계 등에서는 사업성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수조원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실제 제품이 상용화된 후 기대보다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다.IBM 연간 보고서를 보면 왓슨의 대표 품목인 왓슨 포 온콜로지의 연 매출은 10억 달러(1조 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개발 비용과 함께 왓슨 사업부를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연 13억 달러(1조 5천억원)는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적자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IBM은 왓슨 포 온콜로지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최소 연 100억 달러의 매출이 문제없다고 강조해 왔다.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연 10억 달러 남짓의 매출이 전부라는 점에서 사실상 사업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셈이다.이렇듯 20조원이 퍼부었던 세계적 공룡 기업의 도전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의료 AI 분야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또한 국내에서도 왓슨을 도입한 의료기관들이 꽤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관심사다.실제로 왓슨은 상용화 초기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혁신적 의료기기로 꼽히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우리나라에서도 길병원이 처음으로 이를 들여온 이래 부산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건양대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까지 주요 대학병원들이 줄이어 왓슨을 도입했다.일부 대학병원은 국내 임상 사례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지금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들 병원으로서는 당장 유지 보수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토종 의료 AI 닥터앤서 영향 불가피…사업성 담보가 관건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해 고도화를 진행중인 의료 AI 닥터앤서의 미래다.닥터 왓슨의 사업 철수로 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개발중인 토종 AI 닥터앤서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닥터앤서는 왓슨을 잡겠다는 목표에 따라 이른바 디지털 뉴딜이라는 이름 아래 정부와 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AI.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 예산 364억원, 민간 자금 124억원 등 총 488억원이 투입돼 1차 모델 즉 1.0이 개발됐으며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모델인 2.0이 고도화를 진행중인 상황이다.민관 합동의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규모도 엄청나다. 1.0 개발에만 해도 고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의료기관 26개, 정보통신기업 22개에서 총 1962명이 참여했고 2.0 개발에도 의료기관 30개와 정보통신기업 18개가 함께하고 있다.주된 목표는 역시 진단 보조와 치료 지원을 돕는 AI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다. 왓슨을 모델로 한 만큼 사실상 줄기가 같은 셈. 특이점이 있다면 왓슨은 대학병원을 타깃으로 했다면 닥터앤서는 1~2차 의료기관, 즉 개원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에 맞춰 사업단은 당뇨와 고혈압, 치매, 피부질환 등 개원가에서 주로 보는 질환에 대한 의료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만성질환 등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아직까지 성과는 나쁘지 않다. 앞서 진행된 닥터 앤서 1.0 사업성과 보고를 보면 치매의 경우 과거 최대 6시간의 진단 시간이 1분으로 단축됐으며 수십분 이상이 소요되던 심장 CT 판독 시간도 1∼2분으로 줄였다.진단 정확도도 상당 부분 진척을 보였다. 평균 74∼81%의 대장 용종 판독 정확도를 92%로 향상시켰으며 전립선암은 수술 후 재발 예측진단의 정확도를 81%에서 95%로 늘리는 성과를 보였다.하지만 역시 문제는 성능이 아닌 사업성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인 IBM조차 사업성이 없다며 의료 AI를 던져버린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국내 A헬스케어 기업 임원은 "왓슨이고 앤서고 문제는 결국 어떻게 사업성을 담보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돈이 안되면 사업을 유지할 수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그는 이어 "IBM과 같은 유동성이 좋은 기업조차 두손 두발 다 들고 누워버린 상황은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며 "일단 단기적으로는 의료 AI의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뜻 아니냐"고 꼬집었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이같은 문제들은 상당 부분 공감을 얻고 있는 부분이다.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 AI분야는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지만 건강보험 허들에 막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이미 주식 공개를 통해 상장까지 이른 JLK와 뷰노, 딥노이드 등 의료 AI 기업들도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IBM은 그나마 상황이 좋았다. 왓슨 사용료로 환자들에게 1000 달러(120만원) 수준의 비용을 받아왔기 때문. 그럼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해 사업부를 매각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결국 수백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토종 AI가 왓슨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낸다고 해도 사업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이상 계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왓슨을 도입했던 B대학병원 교수는 "도입 몇 년만에 왓슨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국내 환자에 대한 진단 정확도 문제도 있었지만 결국 투입되는 비용이 그대로 적자가 됐기 때문"이라며 "닥터앤서가 나온다고 해도 이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아울러 그는 "뷰노나 루릿 등을 봐도 우리나라의 의료 AI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술력이 어마어마하다"며 "결국 이 기술력을 어떻게 돈으로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라고 말했다.
2022-02-03 12:14:17의료기기·AI

두마리 토끼 잡은 'K-HOSPITAL'…전시회 새 모델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K-HOSPITAL FAIR가 3일간의 일정에 막을 내렸다. "우려와 달리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 23일 3일간의 대장정을 끝낸 국제 병원 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20)를 두고 병원계에서 내린 총평이다.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두번이나 행사를 연기하면서 부담과 우려속에서 마침내 막을 올린 K-HOSPITAL은 방역과 전시의 공존이라는 성과로 이를 씻어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방역+전시 다 잡은 K-HOSPITAL 3일간의 일정 마감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한 K-HOSPITAL FAIR 2020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폐막했다. 많은 우려속에서도 철통 방역으로 성공적인 진행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의료'를 주제로 '방역'에 초점을 맞추며 진행됐다. 하지만 개최는 쉽지 않았다. 일단 코로나 장기화가 문제였다. 특히 당초 개최 예정이던 8월은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상향됐던 상황. 이로 인해 주최측은 결국 10월로 행사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난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기했던 10월 초 또한 코로나 유행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결국 또 다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 최종적으로 결정된 개막일인 21일 마침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며 행사는 막을 올렸지만 방역 부담은 여전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3일간의 일정은 성공리에 정리가 됐다. 오히려 의료산업 전시회답게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동원한 방역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덤으로 얻었다. 코로나 시대에 대규모 전시회를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워크 스루 시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는 입장 단계부터 전시장까지 첨단 방역 장비로 채워졌다. 등록 절차부터 키오스크를 활용해 대면 접촉의 위험을 줄였고 입구에서는 안면 인식 장비와 비접촉식 체열기로 감염 위험을 사전 차단했다. 출입카드도 완전한 바코드 시스템으로 만들어 입, 퇴장 인원을 철저히 통제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갔지만 4㎡당 1명의 비율을 완전히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각 통로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특정 공간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고 무인 UV 로봇이 전시장을 돌며 방역을 진행했다. 말 그대로 첨단 철통 방역의 장으로 불린 이유다. 주관사인 메쎄이상 관계자는 "그 어느 전시회보다 선제적이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박람회 방역의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전시회에 참석한 병원장들과 관계자들은 다른때보다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방역으로 인해 마련된 공간들이 오히려 전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물론 예년보다 전체적인 규모는 다소 축소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139개사가 320개의부스를 차렸고 9753명이 방문했다. 지난해에 비해 외형은 다소 줄어 들어든 것이 사실. 하지만 실속은 크게 챙겼다는 평가다. 과거 의료기기학과 등 단체 관람객 일부가 코로나 상황 등으로 참여하지 못했을 뿐 병원장 등 실제 구매력이 있는 병원계 핵심 관계자들은 여전히 유지됐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관람객의 세부 분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핵심 인력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집중도 있게 전시를 관람하고 상담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알맹이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매년 개최했던 세미나도 올해는 더욱 집중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를 위해 1인 테이블을 배치한 효과다. 코로나 시대답게 다양한 방역 물품들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병원장은 "7번째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며 "참석 전에는 방역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집중도 있게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세미나실 공간이 여유롭게 확보되면서 강의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코로나로 인해 손실도 있겠지만 분명 새롭게 얻은 것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IN) 코로나-포스트(POST) 코로나 아이템 총 집합…미래의료 제시 이번 박람회는 이처럼 방역과 전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동시에 인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의 현재와 미래를 체계적으로 조망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말로만 접했던 K-방역의 실제를 확인하고 향후 코로나 이후에 대두될 새로운 미래 의료 비전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부스도 H+ 양지병원이 마련한 워크 스루였다. K-방역의 상징으로 세계 50여개국에 소개됐지만 실제로 구현되는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워킹 스루를 시연하는 시간에 맞춰서는 니혼 TV 등 외신들은 물론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GE헬스케어 등이 원격 모니터링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기연의 부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고려기연은 이동형 워크 스루 시스템을 개발해 6개국에 42대의 워크스루 시스템을 이미 수출하고 있는 상황. 이번 박람회에서 관심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 시대 첨단 방역 시스템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선을 보였다. 인아텍이 스마트 자율 주행을 활용한 UV 살균 로봇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휴대형 전신 소독기, 자동 손 세척기 등 다양한 방역 물품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또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마쥬텍의 비 접촉식 혈관 뷰어나 리노셈의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방호복의 새 모델을 제시한 아리랑 방호복 등도 전시회 내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 이후의 의료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은 것은 GE헬스케어가 선보인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었다. 이미 서울대병원이 운영한 문경 생활치료센터에 도입된 이 시스템인 '뮤럴'은 서울대병원의 의료진이 입원 중인 환자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성과를 보여주며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의 안전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언택트 시스템이 등장했다는 평가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는 "최근 코로나와 독감의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중요한 국가적 아젠다"라고 설명했다. 닥터 앤서 역시 K-HOSPITAL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아이템 중 하나였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의료계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현실에서 뮤럴과 같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많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닥터 앤서 역시 지난해에 이어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였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 산하 6개 병원에 닥터 앤서가 도입되며 글로벌 진출의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 상황. 이번 박람회에서는 닥터 앤서 개발과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뷰노, 인피니트 등 의료기기 기업은 물론, 고려대의료원 등이 총 출동해 실제 닥터 앤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코로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할 미래 의료를 조망할 수 있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코로나 시대에 맞춘 방역 시스템으로 전시회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결과도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박람회를 더욱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0-10-24 06:00:58의료기기·AI

한발 물러선 문정부 "비대면의료, 의료계와 논의해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문정부가 비대면 의료로 명명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제도화를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전제로 한발 뒤로 물러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보고회에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전례 없는 투자를 약속한다.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을 투자하고, 민간과 지자체까지 포함해 약 160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보고받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진 청와대) 이날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스마트 의료 인프라와 데이터 댐. 인공지능 정부,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SOC 디지털화, 스마트 그린 산단 등 10대 대표 사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의료계가 주목하는 스마트 의료 인프라는 비대면 의료서비스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병원 모델 9개. 호흡기전담클리닉 1천개. 8개 질환 AI 진단 등을 추진하며, 202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병원 모델 18개, 20개 질환 AI 진단 등을 추진한다. 청와대는 의료계에 반발을 불러온 비대면의료 관련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전제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AI 정밀의료 경우, 간질환과 폐암, 당뇨 등 12개 질환별 AI 정밀진단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실증(닥터 앤서 2.0) 등을 추진한다. 앞서 닥더 앤서 1.0 사업(2018~2020년)에는 364억원이 투입돼 치매 등 8개 중증질환 AI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청와대는 비대면의료 관련 의료계 반발을 의식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감염병 대응과 국민 편의 제고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계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비대면 의료 제도화를 추진하고, 환자안전과 의료사고 책임, 상급종합병원 쏠림 등 의료계 우려에 대한 보완장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 모식도. 또한 ICT를 활용한 재택의료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 지속 확대도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설계로 과거 방식의 성장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고 불평등의 어두운 그늘이 짙게 남아있다"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세계사적 흐름을 앞서가는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국민 대상 고용안전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노력과 함께 부양의무자 기준을 2022년까지 완전 폐지하고,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의 시범 도입을 추진하겠다"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새로운 일자리도 2022년까지 89만개, 2025년까지 190만개를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14 16:08:15정책

이지케어텍·뷰노 ‘AI 의료솔루션 상용화’ 협업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의료IT 전문기업 이지케어텍(대표이사 위원량)은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뷰노(대표이사 이예하)와 지난 19일 ‘인공지능 의료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사업협력’(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기술을 의료정보시스템에 적용하고 새로운 AI 솔루션 개발과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중대형 병원 고객 다수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미국 등 해외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뷰노는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 인허가 제품 ‘뷰노메드 본에이지’와 뇌 MR 영상을 기반으로 치매 위험도 판독을 보조하는 ‘뷰노메드 딥브레인’, 흉부 X-ray 영상판독을 보조하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등 다수 의료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케어텍과 뷰노는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전략 프로젝트 ‘닥터 앤서(Dr. Answer) 치매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수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지케어텍은 의료 관련 AI 기술을 자사 의료정보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뷰노 또한 이지케어텍과 협업해 국내외 사업 기회는 물론 다양한 분야 제품 개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이 검증된 의료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와 진단·예측이 정확한 뷰노 AI 솔루션이 결합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베스트케어가 유전체 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 IoT(사물인터넷) 전문기업과 기관 간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미래 의료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는 국내 대표 의료 AI 솔루션 기업으로서 이지케어텍과의 업무 협업으로 더 넓은 국내외 임상환경에서 뷰노 의료 AI 솔루션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유수 의료기기기업 및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한국 AI 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09-21 11:57:04의료기기·AI

코어라인소프트, 영상분석 솔루션 ‘에이뷰’ 전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의료 영상 소프트웨어기업 코어라인소프트(대표이사 김진국 최정필)가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75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19)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영상 조회·분석이 가능한 ‘에이뷰’(AVIEW) 시리즈를 선보였다. 19일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에이뷰는 클라우드 기반 새로운 클라이언트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스토리지 비용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 앞서 2017년·2018년 폐암 검진 국가 시범사업에서 사용했던 에이뷰는 ▲모델러 ▲리서치 ▲스크리닝 ▲메트릭 프로그램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KCR 2019에서는 국가 암 검진 질 관리 사업에서 공식 소프트웨어로 선정된 ‘에이뷰 스크리닝’(AVIEW Screening)을 만날 수 있다. 에이뷰 스크리닝은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광양사랑병원 부안성모병원 등 폐암 검진 지정 의료기관 등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밖에 폐 영상 분석 솔루션 ‘에이뷰 메트릭’(AVIEW Metric)을 시연하는 한편 효율적인 3D 프린팅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3D 프린팅 플랫폼 ‘메디3D’를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어라인소프트는 한국형 AI 정밀의료솔루션 ‘닥터 앤서’(Dr. Answer) 사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심장질환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의 흉부 CT 촬영으로 다양한 폐질환·심혈관질환·대사증후군 등을 동시에 자동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9-09-19 16:41:18의료기기·AI

고난이 뇌파검사도 딥러닝 AI가 분석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신경분과) 황희, 김헌민 교수 팀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각성 수면 단계를 구분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김헌민 교수 팀은 218명의 건강한 소아의 정상 뇌파를 분석해 최대 3만 5천여 개의 뇌파 분석 단위에 대해 3명의 숙련된 신경과 의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수면 단계를 구분했다. 좌측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황희, 김헌민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인공지능연구소에서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조합과 프로세스를 적용해 가장 좋은 성능으로 각성 수면 단계를 자동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제 육안으로 구별이 잘 되는 각성과 제2단계 비렘수면에 대한 분석에서 알고리즘의 정확도가 각각 96%와 92%로 높게 나타났고, 뇌파 자체와 주파수 정보를 분석 대상으로 함께 이용할 때 가장 정확도가 높았으며 분석 단위를 30초로 하고 뇌파 전체를 이용할 때 가장 알고리즘의 성능이 좋았다. 공동 연구팀은 기존 머신러닝을 통한 뇌파분석모델보다 더 진보한 합성곱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과 장단기 메모리 방식(LSTM; Long-Short Term Memory)의 순환신경망을 동시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뇌파분석으로도 한걸음 더 나아간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 합성곱신경망은 주로 이미지 분석에, 순환신경망은 주로 시계열 분석(시간의 경과에 따른 관측 값을 분석)에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기계 학습을 이용한 지능형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인 '닥터 앤서' 프로젝트의 일환.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뇌전증 세부 과제에서 개발 중인 자동 뇌파 분석 소프트웨어에 각성 상태 구분을 위한 모듈에 탑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향후 인공 지능 자동 뇌파 분석 소프트웨어에서 전향적으로 뇌파를 분석하면서 그 성능을 더욱 높이는 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파는 현재 체외에서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중추신경계의 생리적 마커로 수면 검사 및 뇌파검사 등을 통해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서 이상 반응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알고리즘이 파악한 각성 및 수면단계 구분의 결과는 3명의 뇌파 전문가가 분석한 자료 대비 약 92%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뇌파 검사와 수면 다원 검사를 판독하기 위해서는 의식 상태의 구분이 매우 중요하고, 의식 상태는 뇌파 분석을 통해 각성, 렘수면, 비렘수면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검사들은 검사 과정 자체의 시간이 매우 오래 소요될 뿐만 아니라(수면다원검사는 8시간 이상, 뇌파검사는 30분 이상), 다양한 기준을 동시에 적용하는 까다로운 과정, 판독을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하는 문제 등으로 환자와 의료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대해 책임 연구자인 황희 교수는 "다년간의 수련과 전문성이 필요한 뇌파 분석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더 정확하고 상세한 분석을 시행해 뇌파 분석의 효율을 높이고 질적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공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IEEE Access 7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2019-08-26 11:38:48병·의원

6회째 맞은 K-HOSPITAL FAIR 2019 3일간의 기록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 VIP들이 8월 21일(수) 오전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특별관'에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한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9·KHF 2019)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폐막했다. 올해 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병원 중심 의료전문 B2B 마켓플레이스로 병원장 봉직의 간호사 구매물류팀 IT정보팀 시설설비팀 등 병원 종사자들과 국내외 의료기기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접목한 융·복합 혁신 의료기술이 등장하고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를 통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스마트 병원’ 구축에 필요한 의료기기·의료정보·IT솔루션을 총망라해 소개했다. 특히 ▲의료인공지능특별전 ▲병원의료정보특별전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특별관에서는 한국형 AI 정밀의료서비스 ‘닥터 앤서’(Dr. Answer)와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 등 현실로 다가온 AI·빅데이터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는 장도 마련했다. 박람회 주최사·주관사는 당초 KHF 2019 관람객 감소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 지난해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KHF 2018 보다 조금 빗나갔지만 여전히 개최일정이 휴가시즌에 걸려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섰던 것.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박람회 주관사 메쎄이상에 따르면, KHF 2019 총 관람객은 1만70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KHF 2018 관람객 1만4179명과 비교해 2834명 증가한 수치. 요일별로는 ▲8월 21일(수) 5577명 ▲22일(목) 6594명 ▲23일(금) 4842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올해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그렇다고 KHF 2019가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참가업체마다 관람객 체감도는 물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KHF 2019에서는 총 32개 섹션·약 150개에 달하는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열렸다. KHF 주최사·주관사 또한 관람객 수를 박람회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로 보지 않는다. 일반인과 학생이 넘쳐나는 외형적인 규모보다는 병원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실무 중심 세미나·컨퍼런스와 함께 박람회 현장에서 실질적인 구매 상담이 이뤄졌는지 그 내실을 따져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KHF 2019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박람회 기간 열린 ▲병원 경영·마케팅 ▲감염 관리 ▲환자 안전 ▲병원 건축·디자인 ▲공정경쟁규약 ▲디지털 헬스케어 ▲3D 프린팅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컨퍼런스에는 많은 병원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더불어 GE헬스케어·리노셈·지엠에스 등 국내외 의료기기업체가 주최한 세미나는 당초 예상보다 사전등록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열띤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형 AI 정밀의료서비스 ‘닥터 앤서’와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를 선보인 ‘의료인공지능특별전’과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특별관’은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병원 종사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특히 병원과 KHF 2019 참가업체가 참여하는 ‘BUY MEDICAL 1:1 상담회’는 병원과 업체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BUY MEDICAL 1:1 상담회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소망병원 ▲원병원 ▲영월의료원 ▲서울여성병원 ▲우리들병원 ▲베스티안병원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등이 참여했다. 박람회 현장에 마련된 상담 존은 ▲용인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소망병원 ▲원병원 ▲영월의료원 ▲서울여성병원 ▲우리들병원 ▲베스티안병원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등 병원 구매팀 등 담당자와 업체 간 1:1 상담을 통해 의료기기·병원 설비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업체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살펴본 후 구매 견적까지 이뤄지는 B2B 마켓플레이스의 장으로 마련됐다. 실제로 영월의료원은 이 자리에서 7개 업체를 만나 영상진단기기 개별 견적을 받은 후 해당 업체 부스를 방문해 직접 제품을 살펴보는 등 장비 도입을 위한 실질적인 절차를 마쳤다. 또 이번 주부터는 앞서 받은 견적을 가지고 업체와의 본격적인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부터 운송로봇·3D 프린팅까지 볼거리 풍성 K-HOSPITAL FAIR 2019에서는 병원 가전부터 의약품운송로봇·3D 프린팅 등 한층 다양한 제품이 출품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LG전자는 X-ray 검출기, 판독·임상용 모니터 등 병원용 의료기기는 물론 공기청정기·정수기·스타일러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X-ray 검출기, 판독·임상용 모니터 등 병원용 의료기기는 물론 공기청정기·정수기·스타일러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부스에서 만난 LG전자 관계자는 “병원 원장님들이 진료실이나 대기실에 필요한 공기청정기나 정수기는 물론 정장을 보관할 수 있는 스타일러에 대해서도 구매 문의를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B2B 가전사업부가 참여해 병원에 설치 가능한 대형 QLED TV와 모니터 등을 출품했다. LG와 삼성의 가전제품 출품은 B2B 마켓플레이스로서의 KHF 확장성을 보여줬다. 병원과 호텔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 병원 입원실이 가격대별로 나눠지듯 호텔 역시 객실타입 마다 비용이 다르다. 또 로비, 식당, 주차장, 시스템 에어컨, TV 등 병원 시설과 설비 역시 호텔과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 특히 병원은 더 이상 병을 치료하는 곳에 국한하지 않고 병상이건 진료실이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잠만 자는 곳에서 식사와 레저를 즐기는 호텔의 기능적 역할 변화와도 같은 맥락이다. 시간이 갈수록 KHF에서는 영상진단기기와 같은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가전제품을 비롯해 ▲실내 공기 질 관리 ▲소방관리 ▲에너지 효율화 ▲설비 자동화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제품·서비스가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 인력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약화사고 예방 등 환자 안전을 높이는 병원용 운송로봇 역시 KHF 2019 현장 곳곳을 누비며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엠에스가 선보인 ‘터그’(TUG)는 병동별 약품을 구분해 안전하게 각 병동에 운송해주는 병원용 운송로봇으로 상급종합병원 병동과 약제과에서 사용 가능하다. 윤정권 지엠에스 대표는 “약품 또는 혈액 등 운송 담당 간호사의 1일 이동거리가 평균 축구장 5배를 걸어 다니는 것과 같다는 통계가 있다”며 “터그는 배터리 충전을 통해 365일 24시간 가동이 가능해 병원 인력의 업무량과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3세대 로봇과 달리 4세대 운송로봇인 만큼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병원 층간 이동이 자유롭고 추돌방지 기능으로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태블릿 PC 등을 통해 추적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아이피 부스에서는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다양한 인체장기 모형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메디컬아이피는 3D 이미지를 인체장기 모형으로 제작해주는 환자 맞춤형 메디컬 3D 프린팅 ‘아낫델’(ANADEL) 서비스를 선보여 병원 종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낫델은 기존에 사용하던 딱딱한 소재부터 인체와 비슷한 질감 소재까지 다양한 촉감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유색 및 투명 소재를 통해 실물 수준의 시각적 효과를 표현해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짧게는 2~3일, 길어도 10일 내 환자 데이터 기반 인체장기 모형 제작이 가능하며, 특히 수술실에서 이뤄지는 수술 연습에 그 활용도가 높다. 메디컬아이피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주로 병원장과 간호사들이 부스를 방문했다”며 “예전에는 병원 종사자들이 그냥 신기해하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소프트웨어부터 3D 프린팅까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관심이 높았고, 또 3D 프린팅 발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체감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19-08-26 06:00:42의료기기·AI

어떻게 구현되나 보자…국산 인공지능 '닥터앤서' 인기몰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5년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당신의 사망률은 3%입니다." 인공지능 의사에게 건강상담을 의뢰하는 날이 올까. 그 의문에 답을 알려줄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특별전이 2019 국제 병원산업박람회(K-HOSPITAL FAIR)에 집중 소개되면서 미래 의료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22일 코엑스 특별전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몰려들었다. 닥터 앤서는 의사에게 환자 개인의 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해 정확한 진단 및 진료를 할 수 있게끔 돕는 AI 솔루션이다. 현재 ▲심장 분야에는 심뇌혈관 질환/심장질환이 ▲암에는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 ▲뇌에는 치매/뇌전증/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이 진단 가능하다. 작동 원리는 병원의 진료기록에 축적된 인구 통계, 진단, 검사기록, 초음파 검사, SPECT, 투약기록 등을 사용해 인공지능이 환자별 데이터 전체를 학습해,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개인의 특성에 따라 질병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심장질환을 예로 들면 닥터 앤서는 서울 아산병원 심장내과에 진료를 받은 환자 2만 4764명의 92만 2507개의 데이터를 학습해 개인마다 어떤 경우에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았는지를 학습했다. 몇 개의 간단한 질환 이력, 환자 정보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닥터 앤서는 심혈관 환자의 병원 방문 후 30일 이내에 심각한 심혈관 질환(사망 포함)의 발생 확률을 예측해 답을 내놓았다. 유방암 재발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도 삼성서울병원의 1만 3688명 환자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학습해 생애주기별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제공한다.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를 근거로 환자의 나이, 수술, 치료 기록 등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2년 후 10.5%, 3년 후 12.3%, 7년 후 21.8%"와 같이 구체적인 발병 위험도를 계산해 내놓았다. 모니터에서는 나이에 따른 위험도 증가가 그래프 수치로 표현돼 나타났다. 또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권장 수치, 동일 연령대 평균과 비교한 위험도 역시 수치들로 '시각화'돼 나타난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었다.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개인의 특성에 따라 질병 예측, 진단, 치료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닥터 앤서는 개별화된 진단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렸고, 직접 진단을 내리지 않고 의료진의 판단에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아직 완전하진 않다. 축적된 데이터가 많을 수록, 학습 기간이 길어질수록, 빅데이터 속의 정보와 더미(쓰레기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록 예측의 정확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윤명숙 디지털헬스산업팀 책임은 "닥터 앤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연계, 분석해 질병의 진단, 치료, 예후 예측을 가능케 한다"며 "특히 각 개인의 특성에 맞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원활히 한다는 점에서 의료비 절감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도 예측 및 지속적인 추적 관찰 등을 통해 개인의 전 생애에 걸쳐 건강 관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로 큰 초기 구축비용이 필요없어 1차 진료기관에서도 대형병원급의 최상의 진료, 진단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빅데이터의 특성상 많은 자료가 축적되고 분석 기간이 길수록, 양질의 자료를 선별해 적용할 수록 최상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며 "현재도 충분하지만 닥터 앤서는 시간이 갈 수록 보다 정밀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병원산업박람회는 인공지능 특별전 외에도 병원의료정보특별전을 통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의료정보데이터 관련 영상의학장비 원격판독 시스템, 정보보호 솔루션, 복약 모니터링 디바이스, 수술영상 분석 시스템, FRID 솔루션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 기술도 선보였다.
2019-08-23 12:59:14의료기기·AI

인공지능 의사 ‘닥터 앤서’ 특별한 체험 위대한 만남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지난 7월부터 임상 시험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 앤서’(Dr. Answer)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 지원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3대(병원시스템·닥터 앤서·응급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젝트 개발 사업단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9) 기간 ‘의료인공지능특별전’을 마련해 대중들에게 특별 체험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닥터 앤서는 2018년부터 3년간 총 357억원(정부 280억원·민간 77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춰 질병을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해주는 서비스. ▲심뇌혈관 ▲치매 ▲소아희귀유전질환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뇌전증 8대 질환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단계별로 21개 소프트웨어(SW)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앞서 개발 완성도가 높은 심뇌혈관·치매·소아희귀유전질환 등 3대 질환 8개 SW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임상 적용 스타트 선포식을 갖고 전국 11개 병원에서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5대 질환 서비스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K-HOSPITAL FAIR 2019에서는 임상 시험 중인 3대 질환 서비스는 물론 개발 중인 서비스까지 전시가 이뤄지며 ▲영유아기(소아희귀·뇌전증) ▲중장년기(심장질환 심뇌혈관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노년기(치매) 순서로 전주기 흐름에 따라 부스를 배치해 관람 편의를 도모했다. K-HOSPITAL FAIR 2019 관람객들은 닥터 앤서와 더불어 정밀의료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은 병원 규모에 따라 1차 병원용과 2·3차 병원용 시스템으로 각각 나눠 선보이며, 부가서비스로 모바일용 전자의무기록(EMR), 생활건강 기반 연동·관리시스템, 지능형 처방가이드 시스템 등도 함께 전시돼 미래형 의료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8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코엑스 308호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린다. 컨퍼런스에서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닥터 앤서)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3대 정밀의료 프로젝트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HOSPITAL FAIR 2019에서 정밀의료 서비스 직접 체험을 통해 한국 의료산업의 우수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시 및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투자 활성화를 통해 한국 의료산업의 성장기회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9-08-20 22:49:15의료기기·AI

AI·빅데이터 융복합 혁신기술 ‘디지털 헬스’ 리더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세계적 투자사로도 유명한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우버와 그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플랫폼에 이어 집중 투자하려는 분야가 인공지능(AI)이다. 과거 외환위기를 맞은 한국 정부에 초고속 인터넷 투자를 제안해 IT 강국으로의 체질 개선에 일조했던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첫째, 둘째, 셋째도 AI”라고 강조했다. 국내 핵심 전략산업 바이오헬스분야에서도 ‘AI 이니셔티브’(initiative·주도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헬스케어업계는 의료용 소프트웨어(SaMD)로서 디지털 신약(Digital Medicine) 및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개발과 개인화된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및 융합신사업 전개를 위해, 또 제약바이오업계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위험을 관리해 개발 효율을 높이고자 AI에 목을 매고 있는 것. 의료계 또한 정밀의료 성패가 AI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 환경에서 AI 기술 원천인 건강데이터를 학습 가능하도록 표준화해 수집하고, AI 알고리즘으로 분석·처리하는 기술과 이러한 제반 기술이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전용 플랫폼 구축이 선행돼야한다. 건강데이터는 서비스를 통해 수집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유용한 디지털 헬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기술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오헬스분야에서 혁신을 도모하는 기관과 기업들에게 ‘디지털 전환’과 ‘열린 혁신’은 필요충분조건이다. 라이프시맨틱스(대표이사 송승재)는 이러한 필요충분조건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측 가능한 헬스케어 실현 ‘efiL AI’ 라이프시맨틱스의 데이터 기반 기술 역량은 ‘efiL(에필) AI’로 불리는 질병 예측 알고리즘에 집약돼 있다. 이는 자체 빅데이터 처리시스템인 아데니움을 통해 비정형화된 건강데이터를 개인 중심으로 연결하고,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 처리한 후 AI 딥러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학습해 다양한 질환 발생과 예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으로 설명된다. 에필 AI의 원천인 건강데이터는 크게 ‘마이데이터’(MyData)와 ‘보건의료 빅데이터’로 분류된다. 마이데이터는 진료데이터, 유전체분석데이터, 개인이 스마트 헬스케어기기를 사용하며 직접 생성해 생활습관이 반영된 PGHD(Patients Generated Health Data·환자유래건강데이터=라이프로그) 등 개인이 관리하고 공유하며 통제하는 건강데이터로 개인건강기록(PHR)으로 불린다.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관리하는 공공데이터와 의료기관에서 임상지표 발굴·연구를 위해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linical Data Warehouse·CDW)로 가공·분석하거나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CDM)로 변환한 의료정보를 말한다. 에필 AI로 예측 가능한 질환군은 만성질환부터 중증질환까지 다양하며 그 예측률 또한 정교하다. 이미 심뇌혈관질환, 유방암 재발, 폐렴에 대한 예측 알고리즘에 이어 국내 최초로 사업장 유해인자를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의 사업장 형태별 및 근로자 맞춤형 질병 예측 알고리즘도 확보한 상태다. 김동범 라이프시맨틱스 ICT컨버전스연구소장은 “에필 AI는 지난 4년간 건보공단 코호트 DB를 비롯해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실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돼 예측률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장 및 근로자 맞춤형 질병 예측 알고리즘도 대한산업보건협회가 보유한 작업환경 분석 데이터 390만건과 산업근로자 특수건강검진 데이터 2억7000만건을 분석하고, 사업장 발생 유해인자와 근로자 건강위험 지표를 발굴해 개발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에필 AI로 예측 가능한 질환군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교보생명과 보험가입을 할 때 제출하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혈압·당뇨병·5대 암에 대한 예측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더불어 국책과제로 임상현장에 적용될 AI 기반 정밀의료솔루션 ‘닥터 앤서’에 탑재할 전립선암 재발 및 병기 예측 알고리즘을 가톨릭서울성모병원과 개발 중이다. 이밖에 국방부 등과 군 장병 생활습관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건강관리 지침을 제공하는데 적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신약으로의 진화 ‘efiL’ 건강데이터 기반 AI 기술은 임상에서 의료진의 의사결정(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CDSS)은 물론 일상에서 환자와 보호자 및 일반인 등 개인 건강 관련 의사결정(Patient Decision Support System·PDSS)을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특히 PDSS 개념의 AI 기술은 퇴원 환자 예후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서비스에 적용돼 전통적 의약품을 넘어 ‘디지털 신약’ 출현을 촉진하고 있다. 의료용 소프트웨어(SaMD) 기반 디지털 신약은 임상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돼 질병 치료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디지털 헬스서비스를 뜻하며, 완성도 높은 디지털 치료제와 동의어로 정의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ICT 선진국에서는 만성질환·중증질환·약물중독 등 다양한 질환군에서 처방형 디지털 신약이 보건당국 판매 승인을 얻어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JLK인스펙션 ▲뷰노 ▲루닛 등이 CDSS를 위한 AI 개발을 주도한다면 PDSS를 위한 AI 영역에서는 라이프시맨틱스가 한발 앞서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암 경험자 예후관리 서비스 ‘에필 케어(efiL Care) Medical’의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다. 다만 유헬스케어 의료기기의 경우 아직 국내에서 법제화되지 않은 원격진료용으로 허가가 이뤄지는 만큼 에필 케어는 의료기관 처방 없이도 사용 가능한 웰니스 버전 앱 서비스로 지난 1월 출시됐다. 해당 서비스는 암 경험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운동·영양·식이·건강정보 등 맞춤형 케어플랜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 건강측정기기들을 연동해 집에서 예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암 경험자와 보호자, 암 전문가가 참여하는 신뢰성 높은 커뮤니티도 앱과 웹으로 동시 제공한다. 보건당국이 SaMD에 대한 인허가 체계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사용자 앱에 의료진용 관리자 웹을 연동해 의료기관에서 암 경험자를 모니터링하고 질병 예측 알고리즘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해 내원을 안내할 수 있다. 특히 암 경험자가 직접 생성하는 라이프로그가 쌓일수록 서비스는 한층 개인화·고도화되고 암 경험자는 더욱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또 다른 디지털 신약인 라이프시맨틱스 ‘에필 브레스’(efiL Breath) 또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폐암·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위한 전문 호흡재활 서비스로 환자 상태에 따라 6단계 맞춤형 호흡재활 서비스를 앱으로 처방하면 환자는 앱과 스마트 건강측정기기를 연동해 ▲산소포화도 ▲심박 수 ▲활동량 등을 측정하며 호흡재활운동을 실시하게 된다. 의료진은 관리자 웹에서 사용자 운동일지에 기록된 정량화된 데이터를 통해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AI 알고리즘이 폐렴 위험을 예측하면 내원을 안내하게 된다. 디지털 신약으로 분류되는 ‘에필 케어’와 ‘에필 브레스’는 임상적 안전성·유효성은 물론 높은 사용자만족도를 입증했다. 에필 케어는 2015년부터 약 4년간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서 700명 이상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검증된 서비스 요소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를 기반으로 암 환자 교육과 준비운동에서 관찰된 임상적 유효성이 지난해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JMIR Mhealth and Uhealth’에 게재됐다. 특히 임상시험 시 서비스 유용성에 대한 사용자와 의료진 만족도 조사 결과는 각각 95%·85%로 높게 나타났다. 에필 브레스 역시 숨튼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아산병원과 폐암·COPD 환자 대상 파일럿 임상을 진행한데 이어 서울아산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폐암 환자 311명에 대한 다기관 임상시험을 마쳤다.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6분 도보거리 향상, 호흡곤란정도 개선 결과가 2017년 대한폐암학회에서 발표됐고, 삶의 질 개선과 임상의들의 높은 평가 결과가 미국 임상연구 웹사이트(Clinicaltrial.gov)에도 등록됐다. 권희 라이프시맨틱스 CR&RA팀장은 “빅데이터와 AI 등 첨단 ICT를 적용한 디지털 신약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의료기기 제품과 모바일 앱을 연동하고 전통적인 헬스케어서비스를 더해 자가 건강관리를 가능케 만들어 그간 불충분했던 예후관리영역까지 의료서비스를 확장시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프시맨틱스가 자체 운영하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 포털서비스인 에필은 에필 케어·에필 브레스와 같은 디지털 신약뿐 아니라 개인 라이프로그를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서비스 라인업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각 서비스와 연동해 쓸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건강측정기기 또한 자체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이 달을 기점으로 에필의 주력 웰니스 서비스들이 동시에 출시돼 디지털 헬스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과 검진결과 기반 건강관리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에필 체크업’(efiL Checkup)’, 스마트 홈을 완성할 헬스케어 가전 ‘에필 허브’(efiL Herb), 3D 모션센서를 이용한 혼합현실 기술 기반 체력측정 및 운동가이드시스템 ‘에필 코치’(efiL Coach)가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생명과 공동 개발하는 라이프레코드 클라우드 기반 웰니스 서비스도 에필 AI를 탑재해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안시훈 라이프시맨틱스 영업팀 이사는 “기존 엑서핏(XcerFit)이라는 브랜드에서 한층 새 단장해 선보이는 에필 코치는 기업 학교를 비롯해 현재 전국 지자체 산하 보건소와 건강지원센터 등 약 40곳에 보급돼 있으며, 에필 허브 역시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일산2차아이파크 희망 세대에 빌트 인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비스를 상품화한 서비타이제이션 모델로 제공하는 에필은 AI 알고리즘을 탑재해 더욱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헬스 인프라 ‘라이프레코드’ AI 기반 질병 예측 알고리즘과 디지털 헬스서비스들을 집적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디지털 헬스 전용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AI의 원천인 다양한 건강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하고 사용자 스스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개인 동의 아래 활용할 수 있는 백엔드 시스템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2012년 국내 최초로 민간에서 상용화했다. 특히 라이프시맨틱스가 최근 3년간 대규모 국책과제인 ‘PHR(개인건강기록)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 개발 사업’을 주관해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라이프레코드 기능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백엔드(BaaS) 시스템으로 확장됐다. 이를 기반으로 국제의료정보 최신 표준(HL7 FHIR·IHE Connectathon)을 준용한 데이터 모델링과 공통의학용어서버(MediTerm)를 통해 ▲임상데이터 ▲라이프로그 ▲유전체분석데이터 등 개인건강데이터가 다양한 ICT 환경에서 동일한 의미로 교류될 수 있는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고 비식별화·익명화·암호화도 지원한다. 특히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 벤처기업으로서 유일하게 ISO, PIMS, HIPAA 등 국내 및 글로벌 기구가 공인하는 개인정보보호 인증을 연이어 획득해 금융권 수준의 데이터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형 블루버튼(K-블루버튼)을 내재해 개인 주도로 데이터를 통합·관리하고 원하는 곳으로 데이터를 이동시켜 활용할 수 있다. K-블루버튼은 국제표준을 따르는 병원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사용자가 병원에 있는 건강데이터를 직접 내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유럽 GDPR(개인정보보호법)에 대응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라이프시맨틱스, 헬스케어 융합신사업 확대 라이프시맨틱스의 맞춤형 서비스 에필은 라이프레코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에필 AI를 위한 딥러닝 시스템인 아데니움 역시 라이프레코드에 내재돼 있다. 때문에 외부 사업자(써드파티)가 라이프레코드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라이프레코드 플랫폼에서 다양한 고객을 만날 접점을 확보해 신사업을 펼치는데 용이하다. 따라서 클라우드에 개방된 다양한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라이프레코드 플랫폼에서 빠르게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어 린스타트업을 실현할 수 있다. 라이프레코드는 또한 건강데이터를 중개하고, 데이터 수집 채널인 다양한 서비스들을 집적하기 때문에 바이오제약업계의 임상시험용 AI 플랫폼으로도 매력적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러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인슈어테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보생명과 함께 선보인 질병 예측 알고리즘 기반 보장분석 서비스를 비롯해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 보험가입자 대상 웰니스 서비스 클라우드, 디지털 대용진단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로 국내 유수의 보험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나아가 인슈어테크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스마트시티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잇는 암 경험자 커뮤니티를 가동해 의료소비자 중심 디지털 헬스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고객인 의료소비자가 실제로 원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건강개선 효과가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신약을 생애전주기에 걸쳐 개발해 모든 세대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기술이자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2019-08-19 10:32:58의료기기·AI

AI 폐 영상 분석 솔루션, 폐질환 진단 ‘빠르고 정확히’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전체 암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1만7969명에 달한다.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폐의 경우 신경조직이 없어 폐암 초기에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 암이 커져 감각신경이 있는 가슴 벽, 뼈, 기관지로 퍼져야 비로소 통증을 느끼는데 이때 병원을 찾으면 이미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폐암 ‘조기진단’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부터 폐암검사를 국가 암 검진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7월 30일 만 54세부터 74세까지의 장기흡연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로폐암검진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폐암검진은 최근 개정된 ‘암 관리법 시행령’과 ‘암 검진실시기준’(고시)에 따라 만 54~74세 남녀 중30갑년(30년간 매일 1갑씩 흡연) 이상 흡연력을 보유한 자를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실시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년간 폐암 검진 시범사업으로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만 55∼74세를대상으로 CT 촬영을 통한 검진을 시행했다. 이 결과 전체 수검자 1만3692명 중 9명이 폐암으로 확진됐다. 이는 우리나라 일반 폐암 환자 조기 발견율의 3배 수준. 대한폐암학회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17%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폐암 환자 5년 생존율이 검진이 시행되면 1~2년 내 30%대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어라인소프트(대표 김진국 최정필)는 2017년·2018년 국가 폐암검진 시범사업 전산시스템 구축·운영을 담당한데 이어 올해 역시 폐암검진 영상판독 지원 및 질 관리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가 암 검진 질 관리 사업에서 공식 소프트웨어로 선정된 ‘에이뷰 스크리닝’(AVIEW Screening)은 현재 광양사랑병원을 비롯해 폐암검진 지정 의료기관 등에서 도입해 사용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K-HOSPITAL FAIR 2019 기간인 8월 22일(목) 오전 11시 코엑스 308호에서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AI를 활용한 폐 영상 자동 분석 솔루션’을 주제로 에이뷰 스크리닝에 대해 발표한다. 당일 현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병원 공동구매 및 데모 신청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AI 폐 영상 분석 솔루션 ‘에이뷰 메트릭’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섬유화증, 폐기종, 천식, 기관지 확장증 등 만성호흡기질환을 통칭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COPD를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로 발표했다. 폐질환에 대한 정확한 조기진단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한국인 COPD 유병률은 약 10%로 알려져 있다. 국내 45세 이상 남성 19.4%, 여성은 7.9%가 COPD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COPD 사망률은 암·심장혈관·뇌혈관질환 다음으로 높으며 매년 6000명 이상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암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보조·지원하는 솔루션이 상용화되고 있는 가운데 COPD 진단에 필요한 세계 최초의 폐 영상 분석 솔루션이 등장해 의료계와 관련 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코어라인소프트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팀과 개발한 AI 기반 폐 영상 분석 솔루션 ‘에이뷰 메트릭’(AVIEW Metric). AI를 활용해 지금까지 난제였던 기관지와 폐엽 분할의 COPD 진단 알고리즘을 완전 자동화함으로써 폐질환을 정량적으로 분석·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련 학회 발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에이뷰 메트릭를 이용해 폐질환을 진단한 약 200례를 7년 경력 전문가가 수행한 진단결과와 비교했다. 이 결과 에이뷰 메트릭의 최종 정량지표 분석에 따른 정확도는 무려 96%에 달했다. 특히 에이뷰 메트릭은 재작업을 포함한 총 진단 소요시간을 기존 65분에서 3.9분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에이뷰 메트릭의 주요 기능인 ▲기관지 분할촬영 ▲폐 분할촬영 ▲폐엽 분할촬영 중 기관지 분할 방법은 지난해 10월 권위 있는 의료영상 학술지 ‘의료영상분석’(Medical Image Analysis)에도 게재됐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의사가 직접 폐질환을 CT 영상으로 판독하는 경우 2~3시간이 걸리지만 에이뷰 메트릭을 사용하면 AI가 선별한 결과물을 기반으로 영상 판독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뷰 메트릭은 현재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고대구로병원 경희대병원 강원대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대만 국립대병원(National Taiwan University Hospital)도 도입을 확정했다. 이밖에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폴란드 등 해외 병원에서도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시험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한국형 AI 정밀의료솔루션 ‘닥터 앤서’(Dr. Answer) 사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을 심장질환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번의 흉부 CT 촬영으로 다양한 폐질환·심혈관질환·대사증후군 등을 동시에 자동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 K-HOSPITAL FAIR ‘의료인공지능특별전’ 닥터 앤서 특별 부스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진단 소프트웨어’도 선보인다.
2019-08-19 09:46:04의료기기·AI

KHF 2019 키워드 ‘인공지능·정밀의료·빅데이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오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9·KHF 2019)에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정밀의료’를 담아낸 혁신 의료솔루션을 직접 접할 수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사업단은 KHF 2019에서 ‘의료인공지능특별전’과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특별관’을 대규모 부스로 꾸려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 개막을 알린다. 의료인공지능특별전에서는 한국형 왓슨(Watson)으로 불리는 ‘닥터 앤서’(Dr. Answer)를 소개한다. 닥터 앤서는 의사에게 환자 개인의 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AI 정밀의료솔루션. 이를 통해 동일질환에 대해서도 건강상태·생활습관·유전체정보 등 개인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질병 예측·진단·치료가 가능해진다. 한국형 AI 정밀의료솔루션 닥터 앤서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난치성 유전질환 등 8대 질환 대상 21개 소프트웨어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의료인공지능특별전에서는 이 가운데 총 17개 솔루션을 만날 수 있다. 또 닥터 앤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전국 26개 상급종합·종합병원과 22개 ICT·소프트웨어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사업단이 꾸리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특별관’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공개한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사업단 표준화된 의료용어와 코드를 사용해 질 높은 의료데이터를 생성하는 P-HIS는 기존 의료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HIS)에 데이터 축적에 효과적인 클라우드를 더해 의료기관 진료·원무 등 기능과 진료절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환자는 개인 진료·유전정보 등을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은 보관된 데이터를 활용해 수준 높은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특별관에는 사업을 주관하는 고대의료원을 비롯해 7개 병원 및 산학협력단과 6개 소프트웨어·클라우드기업이 참여한다.
2019-08-16 06:00:56의료기기·AI

KHF 2019 ‘보고 듣고 배우고 사고 팔고’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하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9·KHF 2019)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HF 2019에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져 160개 업체가 참가하고 406개 부스가 꾸려진다. 올해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정밀의료를 키워드로 삼아 ‘의료인공지능특별전’과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특별관’을 꾸려 관람객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병원 중심 의사 중심’을 표방하는 박람회에 걸맞게 병협 산하 및 유관단체들이 주최하는 각종 세미나와 컨퍼런스는 물론 병원계 주요 의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KHF 2019 기간 열리는 강좌는 총 32개 섹션·약 150개에 달하며 ▲4차 산업혁명 ▲병원 IT ▲스마트병원 ▲마케팅 ▲건축·디자인 ▲구매물류 ▲감염관리 ▲정책·법률 등 총 8개 주요 주제를 선정해 병원 종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분야 국내 3대 핵심 사업인 ▲AI 정밀의료서비스 ‘닥터 앤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 ▲AI 정밀의료 응급시스템을 소개하고 국내외 병원 ICT 기술 적용 사례도 함께 살펴본다. 사진은 지난해 K-HOSPITAL FAIR 세미나 모습 지식공유플랫폼 개발회사 아이쿱은 병원의 의료데이터 활용 사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병원 리더스 포럼’을 준비했다. 해당 포럼은 누적된 환자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목소리가 병원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의료 현장에서는 데이터 활용을 체감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해 병원 경영진·실무자들이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취해야 할 행동과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어려운 병원 경영 환경에서 기존 환자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신규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면 ‘병원 마케팅 포럼’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이 자리에서는 ▲데이터 시대, 의료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라(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 ▲홍보에서 마케팅까지(임종성 강동경희대병원 신사업본부장) ▲교육혁신을 통한 밀레니얼 세대 직원가치창출(오성규 서울아산병원 팀장)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병원 빅데이터 마케팅(신현경 베스티안병원 본부장) 등 빅데이터 마케팅 대가와 병원 마케팅 담당자들의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가 주관하는 ‘병원 건축 포럼’에서는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 ▲의료 환경 발전 및 과제 ▲병원 건축 기획과 설계 ▲의료공간의 디자인 등 4개 주제를 통해 병원 건축 현안과 발전 방향을 집중 조명한다. 또 전국병원구매물류협의회가 주최하는 ‘구매물류포럼’에서는 신포괄수가 시범사업 운영, 의료장비 도입 프로세스 혁신 등 생생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구매물류 현안을 다룬다. 이밖에 국내 감염관리기업 ‘리노셈’은 환자 안전을 위한 감염관리를 주제로 국내외 멸균·감염관리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과 일본의 환자 안전 대응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의료전문 B2B 마켓플레이스’ K-HOSPITAL FAIR 2019에서는 신증축 및 리모델링을 앞둔 병원들의 구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 메디칼’(BUY MEDICAL)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병원 신증축·리모델링 병원 홍보 및 계획 발표회’와 ‘BUY MEDICAL 1:1 상담회’로 구성된다. 오는 8월 23일 박람회 현장에서 진행되는 병원 신증축·리모델링 병원 홍보 및 계획 발표회는 신증축 및 리모델링 계획이 있는 병원 담당자가 공사 일정, 구매 계획, 입찰 일정 등 계획을 발표해 경쟁력 있는 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또 전시회 3일간 열리는 BUY MEDICAL 1:1 상담회는 병원 담당자와 KHF 2019 참가업체가 1:1 상담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업체 부스를 방문해 직접 제품을 살펴본 후 실제 구입 견적까지 받아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2019-08-14 21:36:29의료기기·AI

‘엠디웍스 엑시’ 급성심뇌혈관질환 발병 예측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라인웍스(대표이사 조용현)가 오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9)에서 심뇌혈관질환자 관리용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엠디웍스 엑시’ (MDwalks EXI)를 공개한다. 엠디웍스 엑시는 한국형 AI 정밀의료서비스 ‘닥터 앤서’(Dr. Answer) 개발사업 중간 결과물로 개발됐다. 국책 과제로 개발 중인 닥터 앤서는 인공지능이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해주는 정밀의료 솔루션. 엠디웍스 엑시는 고위험군 심뇌혈관질환 환자 진료과정에서 생성되는 의료처치·시술·검사·의약품 복용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EHR) 데이터를 기계학습으로 분석한다. 분석된 데이터는 환자의 전체 치료경로 모니터링과 급성질환 가능성 예측 정보로 구성해 의료진에게 제공된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엠디웍스 엑시는 지난해 K-HOSPITAL FAIR에서 소개됐던 환자 재입원 예측 모델을 고도화시켜 심뇌혈관질환 관리에 적용한 소프트웨어다. 조용현 라인웍스 대표는 “의료진이 고위험군 심뇌혈관질환자를 집중 관리하는 부분에서 앞으로 엠디웍스 엑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험군 심뇌혈관질환자 관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엠디웍스 엑시' 화면 덧붙여 “올해 개발에 참여한 병원을 대상으로 엠디웍스 엑시 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실제 환자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일선 의료현장 반응을 살펴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인웍스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플랫폼 ‘MDwalks’(엠디웍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제약사가 엠디웍스를 이용해 신약 개발, 잠재시장 예측, 마케팅 전략 수립 등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의원급 전자차트(EMR) 시장점유율 1위 유비케어와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협력 사업계약을 체결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9-08-12 17:39:16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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